오늘의 작가상

1977년 1회 수상자 한수산을 시작으로 이문열, 정미경 등 한국문학의 거장의 탄생을 함께했고, 2차 개편으로 통해 구병모, 조남주 등의 젊은 작가를 주목한 <오늘의 작가상>이 부분 개편을 통해 오늘의 담보할 수 있는 젊은 작가에게 보다 너른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 이는 한 작가의 문학 세계가 시작됨을 알리는 ‘첫’ 성과에 박수를 보냄으로써 시대의 정신을 예민하게 수렴하는 상의 취지를 분명히 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한국 소설을 대상으로 하여 생애 첫 단행본에 수여하는 <오늘의 작가상>이 젊은 작가에게는 따뜻한 격려가 되고, 오늘의 독자에게는 겸허한 안내자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당선작: <사람의 아들>, 이문열

<인간은 현재 반역의 본질적인 기획에 착수하고 있다. 그것은 은혜의 지배를 정의의 지배로 대치시키는 일이다.> 이는 세계 질서에 대한 기독교적 정당화의 체계가 더 이상 유효할 수 없는 오늘날의 상황을 지적한, 알베르 카뮈의 말이다. 「사람의 아들」은 바로 이러한 반역의 본질적인 기획을 실현시키고자 하다가 실패한 젊은 영혼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남호/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