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작가상

1977년 1회 수상자 한수산을 시작으로 이문열, 정미경 등 한국문학의 거장의 탄생을 함께했고, 2차 개편으로 통해 구병모, 조남주 등의 젊은 작가를 주목한 <오늘의 작가상>이 부분 개편을 통해 오늘의 담보할 수 있는 젊은 작가에게 보다 너른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 이는 한 작가의 문학 세계가 시작됨을 알리는 ‘첫’ 성과에 박수를 보냄으로써 시대의 정신을 예민하게 수렴하는 상의 취지를 분명히 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한국 소설을 대상으로 하여 생애 첫 단행본에 수여하는 <오늘의 작가상>이 젊은 작가에게는 따뜻한 격려가 되고, 오늘의 독자에게는 겸허한 안내자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당선작: <능력자>, 최민석

최민석
출간일 2012년 10월 30일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시적으로 형상화한다. 실패한 인생에서 다시 일어서기를 강요하는 작품은 많다. 하지만 이토록 다시 일어섰을 때의 “파동 에너지”를 체험케 하는 작품은 드물다. 장편소설 열 편을 이 한 편에 쏟아부은 듯한 열정과, 문학에 대해 접근하는 작가의 진정성과 패기가 이 소설을 지탱하는 힘이다. —김미현(문학평론가,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

핸드헬드 기법으로 촬영한 다큐멘터리 화면처럼 흔들거리고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에피소드들은 거친 원석 같은 매력을 발산한다. 고집 센 이야기꾼의 풍모는 그래서, 그래서? 하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하는 힘이 있다. 삶의 진실에 더 바짝 다가서려는 열정, 삶에 대한 치열한 천착으로 고통과 정면 대결하겠다는 땀과 결기가 느껴진다. 열정과 전투력을 지닌 작품이다. —정미경(소설가)

허위와 위선적 사고로 가득한 이 세상의 그늘에 내려앉은 환한 햇빛 같은 작품이다. 단숨에 읽히는 필력과 장편 서사에 대한 집중력은 이 작가가 이미 소설을 창작하는 데 있어 뛰어난 수준에 올라 있음을 의심치 않게 만들었다. —백가흠(소설가)

B급 감성으로 충만한 이 소설에는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진정성을 향한 열망이 도사리고 있다. 이 점을 확인해 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다. —정영훈(문학평론가, 경상대 국문과 교수)

소설이란 결국 누군가의 삶을 보고 들음으로써 지금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것 아닐까? 그런 점에서 『능력자』는 소설의 기능을 재확인시켜 준다. 이 작품에서 그 절실함과 진심을 목격할 수 있었다. —강유정(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