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새

원제 TUGUMI

요시모토 바나나 | 옮김 김난주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3년 5월 10일 | ISBN 89-374-8016-6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30x185 · 220쪽 | 가격 9,000원

책소개

눈부신 햇살로 가득 찬 여름날의 사랑 이야기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소녀들의 찬란한 계절.
▶ 여자로 성장해 가는 세 소녀의 아름다운 추억을 담은 일본 인기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 죽음의 문턱에서 추억을 쥐고 가려는 주인공의 모습은 아련한 유년 시절과 첫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청순한 외모와는 달리 걸핏하면 독설을 퍼붓는 주인공 츠구미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스무 살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서울대학교 <대학신문> 2003.5.26

편집자 리뷰

카이엔 문학상(1987) 신인상, 이즈미교카 상(1988) 등 일본의 굵직한 문학상을 수상하여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 작가로 꼽히는 요시모토 바나나(吉本ばなな)의 장편소설 『티티새』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바나나는 『티티새』로 일본의 양대 대중문학상의 하나인 야마모토 슈고로 상(1989년, 제2회)을 수상했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이제 일본이나 아시아권을 넘어 전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으며, 대중적인 인기와 문학성을 고르게 인정받고 있고, 출간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목록을 장식하는 작가다. 『키친』을 비롯한 세 편의 단편으로 세상에 각인되었던 요시모토 바나나에게 『티티새』는 그녀의 작가적 역량과 긴 호흡을 실험하면서 처음으로 시도한 장편소설이다. 『티티새』는 미국(Grove Press), 영국(Faber and Faber), 이탈리아(Feltrinelli) 등지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눈부신 햇살로 가득 찬 여름날의 사랑 이야기
『티티새』는 바닷가 마을에서 보낸 열아홉 살 시절 여름의 추억을 그린 일종의 성장소설이다. 주인공인 마리아와 그녀의 사촌 츠구미, 요코 언니와 함께한 그 여름은 눈부신 태양만큼이나 인상적인 추억을 남겼다. “츠구미는 정말이지, 밉살스러운 여자 애였다.”라는 첫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사촌 츠구미는 엉뚱하고, 괴팍스러운 말괄량이였다. 그녀는 때로 지나친 장난으로 주위 사람들을 골탕 먹이기도 하고, 때로 가슴 따뜻한 행동으로 눈물짓게 만들었다. 츠구미는 어린 시절부터 몸이 허약해 자주 병을 앓아서, 온 식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그래서 다들 그녀의 엉뚱한 행동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곤 했었다. 마리아(화자인 ‘나’)의 아버지는 전처와 별거 중이었고, 전처와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마리아와 어머니는 이모네가 운영하는 바닷가 마을의 야마모토야 여관에서 지낸다. 츠구미와 요코 언니는 이모네 딸들로, 마리아와 츠구미는 동갑이었고, 요코 언니는 두 살 위였다. 츠구미가 무슨 짓을 하든 너그럽게 용서해주는 이모네 가족과는 달리 마리아는 츠구미의 괴짜스러운 짓을 참을 수만은 없었다. 어느 날, 츠구미가 도깨비 우편함(부서진 백엽상에 편지를 넣어 두면 영계와 소통할 수 있다고 믿었다)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편지를 찾아온다. 살아 계실 때 마리아를 유난히 아끼셨던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나 눈물을 흘렸지만, 다음 날 그 모든 것이 츠구미의 장난으로 판명되면서 마리아는 불같이 화를 낸다. 제아무리 심한 장난을 쳐도 그 결과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하던 츠구미의 입에서 “마리아, 미안.”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 사건을 계기로 마리아와 츠구미는 진짜 친구가 되었다. 아버지의 이혼 문제가 해결되고, 대학 진학을 위해 어머니와 함께 마리아는 도쿄로 떠난다. 어린 시절을 보낸 바닷가 마을의 추억을 가슴에 안고, 마리아는 이모네 가족들과 이별한다. 그해 여름방학에 마리아가 바닷가 마을을 다시 찾으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나도 변한 것 없이 여전히 짓궂은 츠구미와 함께 바닷가를 산책하다가, 그들은 쿄이치와 그의 강아지 겐고로와 마주친다. 마을에 새로 생기는 호텔집 아들인 쿄이치에게 츠구미는 단박에 호감을 느낀다. 마리아는 우연히 재회한 쿄이치에게 아파서 누워 있는 츠구미를 위해 문병을 가자고 하고, 여전히 엉뚱한 짓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츠구미를 쿄이치도 사랑스럽게 바라본다. 그리하여 그 여름 두 사람은 애틋한 사랑을 나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 들어설 대형 호텔에 앙심을 품고 있던 동네 사내들이 쿄이치의 강아지 겐고로를 훔쳐 가는 사건이 벌어진다. 쿄이치만큼이나 겐고로를 아끼던 츠구미는 바닷가에서 허우적대던 겐고로를 찾아온다. 그러나 돌아온 겐고로는 그날 밤으로 다시 없어지고,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 겐고로가 없어져 시름에 빠졌던 쿄이치는 집으로 돌아간다. 겐고로와 쿄이치를 모두 떠나보낸 츠구미는 겐고로를 잡아간 사내들에게 복수한다. 그러느라 안 그래도 허약했던 츠구미의 건강은 악화되기에 이른다. 여름방학이 끝나서 다시 도쿄로 돌아온 마리아는 츠구미가 심각한 상태라는 전화를 받고 달려가지만, 츠구미는 한결 나아진 상태로 마리아를 맞는다.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말을 하는 츠구미를 뒤로하고 돌아오지만, 며칠 후에 츠구미가 보낸 편지가 도착한다.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소녀들의 찬란한 계절
『티티새』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열아홉의 여름을 그린 소녀들의 성장소설이다. 또한 죽음 저편에서만 세상을 바라보던 주인공 츠구미가 첫사랑을 가슴에 안으면서 그 힘으로 죽음의 이편에서 세상을 보듬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마리아는 말괄량이 츠구미와 어울리면서 자신이 좀 더 너그럽고 여유 있는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사람은 누구나, 하루에 한 번쯤은 울컥 화가 치미는 일이 있다. 그런 때면 늘,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츠구미에 비하면 이까짓’ 하고 염불처럼 중얼거린다. ― 「도깨비 우편함」 중에서우리는 많은 것을 보면서 성장한다. 그리고 시시각각 변해 간다. 그런 사실을 다양한 형태로, 거듭 확인하면서 나아간다. 그래도 정지시켜 두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늘 같은 밤이었다. 온 사방이, 더 이상 아무것도 필요 없을 정도로, 조그많고 고요한 행복으로 충만해 있었다. ― 「축제」 중에서

자신이 죽을 거라 믿고 마지막으로 마리아에게 보낸 츠구미의 편지에서는 그 여름을 보내며 한층 성숙하고 성장한 츠구미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그런 츠구미를 옆에서 지켜본 마리아도 이제 완연한 스무 살의 여인으로 성장했다. 『티티새』를 읽다 보면 츠구미의 엉뚱한 장난에 미소를 짓기도 하고, 츠구미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습에 연민과 애정을 느끼기도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바나나의 탁월한 인물 구성을 눈여겨볼 만하다. 바나나는 단순한 인물 묘사가 아니라 행동과 말투, 다양한 사건 등을 통해 츠구미, 마리아, 요코 언니의 캐릭터를 실감나게 빚어냈다. 또 이 작품에서도 바나나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가 돋보인다. 특히 여름 바닷가를 둘러싼 아름다운 풍경이 그림을 그리는 듯한 생기 넘치는 묘사로 그려졌다. 초기 작품인지라 다소 어색한 듯, 서툰 듯한 묘사가 역으로 훨씬 더 현실적이고 실감 있는 힘을 발휘한 듯하다. 바나나의 독특한 문체와 묘사를 그대로 살려 내는 데에는 김난주의 탁월한 번역이 큰 몫을 했다. 김난주는 바나나의 대부분의 작품을 번역하면서 작가의 특징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면서 감칠맛 나는 번역을 해냈다. 한편, 이 책의 한국어 제목인 ‘티티새’는 여주인공 츠구미(つぐみ, 동음이의어로 티티새(개똥지빠귀)라는 뜻)의 이름을 풀어 쓴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티티새』는 김난주의 새로운 번역으로 현대적인 감성에 훨씬 더 가까운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츠구미는 말괄량이 같은 소녀 시절을 지낸 사람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츠구미는 바로 우리 주위에 가까이 있는 그 누구일 수도 있고, 바로 어린 시절의 나 자신일 수도 있다.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吉本ばなな)

1987년 데뷔한 이래 굵직한 문학상을 여럿 수상했고, 신간을 출간할 때마다 베스트셀러에 랭크되는 가장 주목받는 일본의 젊은 작가 중 하나. 특히 1988년에 출간한 『키친』은 지금까지 2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으며,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되어 바나나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주기도 했다. 국제적인 감각을 지향하고자 ‘바나나’라는 성별 불명, 국적 불명의 필명을 생각해 냈다고 하는 그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 수많은 열성적인 팬들을 가지고 있다. 영화와 만화, 대중가요, TV 드라마 등 우리 시대 젊은 세대의 문화적 취향을 체화하고 있고, ‘우리 삶에 조금이라도 구원이 되어 준다면, 그것이 바로 가장 좋은 문학’이라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 왔고 또 살아간다는 동질감만 가지고 있으면 누구라도 쉽게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옮긴이 김난주
1987년 쇼와(昭和) 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츠마(大妻)여자대학과 도쿄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대표적인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일본서를 번역하였다. 대표적인 역서로는 『키친』, 『하치의 마지막 연인』, 『허니문』, 『암리타』, 『하드보일드 하드 럭』 등이 있다.

목차

도깨비 우편함봄과 이모네 자매인생이방인밤고백아버지와 헤엄치다축제분노구멍그림자츠구미에게서 온 편지작가의 말옮긴이의 말

작가 소개

요시모토 바나나

요시모토 바나나(吉本 ばなな)는 1964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일본대학 예술학부 문예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졸업 작품 ‘달빛그림자’로 예술학부 부장상을 수상했다. 1988년 <키친>으로 카이엔(海燕)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1989년 <티티새>로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하였고.1995년 <암리타>로 무라사키 시키부 상을 받았다. 이탈리아에서는 1996년 펜네시메 상과 1999년 마스케라다르젠트 상을 수상했다. 2000년에는 <불륜과 남미>로 제10회 도우마고 문학상을 받았다.1987년 데뷔한 이래 굵직한 문학상을 여럿 수상했고, 신간을 출간할 때마다 베스트셀러에 랭크되는 가장 주목받는 일본의 젊은 작가 중 하나이다. 특히 1988년에 출간한 <키친>은 지금까지 2백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으며 20여 개국에서 번역되어 바나나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주었다. 이후 그의 작품들은 전세계 30개 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열대 지방에서 피는 붉은 바나나 꽃을 좋아하기 때문에 <바나나>라는 성별 불명, 국적 불명의 필명을 생각해 냈다고 하는 바나나는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에 수많은 열성적인 팬들을 가지고 있다. 영화와 만화, 대중가요, TV드라마 등 우리 시대 젊은 세대의 문화적 취향을 체화하고 있고, <우리 삶에 조금이라도 구원이 되어준다면, 그것이 바로 가장 좋은 문학>이라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왔고 또 살아간다는 동질감만 가지고 있으면 누구라도 쉽게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일본 최고의 비평가 중 한사람로 손꼽히는 요시모토 다카하키. 언니는 아방가르드 만화가이다. 좋아하는 색은 오렌지 색. 혈액형은 A형. 2000년 8월 결혼하여 엄마가 되었다. 오른쪽 다리에 바나나 문신이 있다고 한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다른 책들

김난주 옮김

 

1987년 쇼와 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 여자대학과 도쿄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대표적인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일본 문학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하치의 마지막 연인』, 『허니문』, 『암리타』, 『하드보일드 하드 럭』, 『타일』, 『티티새』, 『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하얀 강 밤배』, 『슬픈 예감』, 『아르헨티나 할머니』, 『왕국』, 『해피 해피 스마일』 등과 『겐지 이야기』, 『훔치다 도망치다 타다』, 『가족 스케치』, 『천국이 내려오다』, 『모래의 여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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