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원제 Nineteen Eighty-Four

조지 오웰 | 옮김 정회성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3년 6월 16일 | ISBN 978-89-374-6077-7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0x225 · 448쪽 | 가격 11,000원

책소개

21세기, 고도의 정보사회에 던지는 조지 오웰의 경고

거대한 지배 체제하에 놓인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고 어떻게 파멸해 가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디스토피아 소설

 

▶”권력은 부패하기 쉽고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는 로드 액턴의 명언을 탁월하게 형상화했다 -《뉴욕 타임스》
▶『1984』는 압도적인 예리함과 예지력을 담고 있다. 인간의 운명과 전체주의에 대한 그의 통찰력에 어떠한 찬사를 보내야 할 것인가. -앨프레드 케이진

 

* 조지 오웰 탄생 100주년, 그의 작품을 통해 오늘을 되돌아보다

조지 오웰의 대표작『1984』는 1949년에 발표된 디스토피아 소설로『동물농장』과 함께 6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된 작품이다. 당시 비평가들은 이 작품을 소련의 전체주의를 비판하면서 미래에 대해 예언한 소설이라고 평했다. 1949년 6월 12일자 ≪뉴욕타임스≫에는 “올해 출간된 작품 중『1984』는 가장 동시대적인 작품”이라고 실렸을 정도로 작품에 담겨 있는 시사적인 함의도 뚜렷했다. 그렇다면 소련이 붕괴된 오늘날, 작품이 갖는 의미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가? 물론 그렇지 않다. 사회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이『1984』를 스탈린주의의 잔학함에 대한 묘사로만 해석하고 그것이 서구 사회에 의미하는 바를 알지 못한다면 정말 불행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듯이, 작품의 제목인 ‘1984년’(오웰은 이 작품을 1948년에 완성했는데, ‘1984년’이라는 제목은 ‘48’을 뒤바꾼 것이라고 한다.)이 거의 20년이나 지난 오늘 우리 사회에까지도, 그의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는 충분한 의미를 담고 있다.

* 21세기, 사생활 침해가 문제되는 고도의 정보사회에 던지는 경고

『1984』에서는 빅 브라더라는 인물의 독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이라는 장치를 이용한다. 텔레스크린은 수신과 송신을 동시에 행하여 어떠한 소리나 동작도 낱낱이 포착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다. 사상경찰(思想警察)은 텔레스크린을 통해 개개인을 감시하며, 사람들은 오랜 세월 그렇게 지내다 보니 그런 삶에 익숙해져 버린다. 작품의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도 하루 종일 텔레스크린의 감시를 받으며 생활한다. 이런 상황은 조지 오웰이 작품을 썼을 당시에는 단지 미래에 대한 공상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몇 년 전부터 은행, 백화점, 관공서 등 곳곳에 몰래 카메라가 설치되어 우리는 일거일동을 감시당하며 살아가고 있다. 언제 얼마의 현금을 인출하는지, 어떤 물건을 사는지, 어떤 문서를 발급 받는지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노출된다. 심지어 지구를 도는 인공위성의 초정밀 카메라로는 우리가 안방에서 무엇을 하는지조차 찍을 수 있다. 더불어 도청 장치를 통해 통화 내용이 새어 나갈 수도 있고, 휴대폰의 전원을 켜놓은 동안에는 다른 사람이 우리의 위치를 파악할 수도 있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우리의 신상정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흘러 들어갈 수도 있다. 그리하여 작품이 출간되었던 1949년 당시보다도 정보 기술의 발달로 개개인의 사생활과 신상정보가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오늘날, 오웰의 작품이 보내는 경고는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 독자들의 비판 의식을 일깨우기 위한 정치적 소설

조지 오웰은 1946년에 이 작품을 쓰기 시작해 1948년에 완성했다. 조지 오웰은 소설뿐만 아니라 에세이로도 유명한데 1947년에 쓴 그의 에세이「나는 왜 쓰는가」를 보면 작품을 통해 조지 오웰이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가 더욱 뚜렷해진다.
평화 시대였다면 나는 화려한 책 혹은 단순한 묘사 위주의 책을 썼을 것이 틀림없고 나의 정치적 충성이 어느 쪽에 있는 건지도 모르는 상태로 살았을 것이다. (……) 스페인 전쟁과 1936-1937년의 기타 사건들은 정세를 결정적으로 바꿔놓았고 그 이후 나는 내가 어디에 서 있는가를 알게 되었다. 1936년 이후 내가 진지하게 쓴 작품들은 그 한 줄 한 줄이 모두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내가 아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위해’ 쓰여졌다. 우리 시대처럼 소란한 세월을 살면서 이런 문제들을 회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난센스이다. (……)『동물농장』은 내가 정치적 목적과 예술적 목적을 하나로 융합해 보고자 한, 그래서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충분히 의식하면서 쓴 첫 소설이었다. 지금 몇 년째 나는 소설에 손대지 않고 있으나 곧 하나 쓸까 한다. 물론 실패작일 것이고 모든 책은 실패작이지만 내가 쓰려는 책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 나는 분명히 알고 있다.
에리히 프롬이 언급했던 것처럼 오웰은 단순히 암울한 미래상을 예언하려 했던 것이 아니다. 그의 에세이를 통해서도 미루어볼 수 있듯이 오웰의『1984』는 명백히 정치적이다. 그는 거대한 지배 체제 하에서 저항을 기도하지만 결국 체제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파멸해 가는 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자신의 사상을 탁월하게 형상화하면서 독자들의 비판적 의식을 일깨우고 있는 것이다.

 

* 조지 오웰 George Orwell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1903년 6월 25일,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하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영국에 귀국하여 이턴 학교를 졸업했으나,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버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다. 유럽으로 돌아와서는 파리와 런던에서 부랑자 생활을 하고 잠시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거쳐 영국 노동자들의 삶에 관한 조사 활동에 참여했다. 1933년 첫 소설 『파리와 런던의 안팎에서』를 발표했으며, 1935년 『버마 시절』을 출간했다. 전체주의를 혐오한 그는 스페인 내전에도 참가했는데, 당시의 체험을 바탕으로 1938년 『카탈로니아 찬가』를 출간했다. 그리고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소련의 스탈린 체제를 예리하게 희화화한 『동물농장』을 발표하여 일약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그해 그는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그 와중에도 작품 활동을 계속하여 1949년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박탈하는 전체주의를 비판한 『1984』를 출간했다. 하지만 날로 악화되는 병을 이기지 못하고 그 작품을 발표한 이듬해인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옮긴이 정회성

인하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도쿄 대학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다. 성균관대, 명지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침묵의 섬』, 『로코코 거리』, 『황금백합』, 『북경에서 온 편지』, 『꿈의 메신저』 등이 있다.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부록·신어의 원리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작가 소개

조지 오웰

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1903년 6월 25일, 인도의 벵골주 모티하리에서 하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여덟 살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상류층 아이들 틈에서 심한 차별을 맛본다.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스쿨에서도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오년간 미얀마(당시 버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다. 점차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파리로 건너가 작가 수업을 쌓았다. 유럽으로 돌아와 파리와 런던에서 부랑자 생활을 하고 잠시 초등학교 교사직을 지낸 뒤 영국 노동자들의 삶에 관한 조사 활동에 참여했다. 이를 토대로 1933년의 첫 소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을 펴냈다. 전체주의를 혐오했던 조지 오웰은 스페인 내전에도 참가했다. 그 체험을 기록한 1936년 『카탈로니아 찬가』는 뛰어난 기록 문학으로 평가된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그해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 신세를 졌다. 그 와중에도 작품 활동을 계속해 전체주의의 종말을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전체주의라는 거대 지배 시스템 앞에서 한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1984』는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으나 악화되는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1950년 마흔일곱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정회성 옮김

인하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도쿄 대학교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다. 성균관대학교와 명지대학교 등에서 번역 이론을 강의했고, 현재는 인하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초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피그맨』으로 2012년 I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어너 리스트 번역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옮긴 책으로 『에덴의 동쪽』,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1984』, 『침대』, 『기적의 세기』, 『첫사랑의 이름』, 『리브라』, 『휴먼 코미디』, 『디 에센셜 조지 오웰』,『자유 국가에서』, 『월든』, 『세계 속의 길』 등이 있다.

독자 리뷰(89)

독자 평점

4.5

북클럽회원 74명의 평가

한줄평

과거이자 현재이자 미래의 모습

밑줄 친 문장

모든 것이 잘되었다. 투장은 끝이 났다. 그는 자신과의 투쟁에서 승리했다.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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