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세계문학전집 77 | 조지 오웰 | 옮김 정회성
출간일 2003년 6월 16일
‘빅 브라더가 당신을 주시하고 있다.’
조지 오웰이 1948년에 완성한 1984는 극도의 전체주의 국가에서의 개인 삶이 어떻게 파괴되어 있는 지를 잘 묘사해 준다. 소설에서는 윈스턴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1984년도로 예상되는 세계는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동아시아라는 3개의 나라로 재편되어 서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윈스턴은 세 나라 중 오세아니아의 런던에 살고 있는 인물이다. 오세아니아는 극도의 전체주의 국가로 텔레스크린이라는 양방향 송수신이 가능한 기기와 내부고발자 -여기서는 자녀들-을 통한 이중감시와 사상경찰을 통한 감시체제로 사회가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으며 언론과 역사는 항상 당의 의해 수정되며 기록된다. 우연한 기회에 윈스턴은 당의 오류를 발견하고 그것을 마음에 품어 지내다 조금씩 표출하기 시작한다. 그만의 일기를 몰래 기록한다든지, 당에서 금지하고 있는 당원 간의 성관계를 한다든지, 마지막으로 당을 전복하기 위한 단체에 충성을 맹세한다든지.. 하지만 그런 그의 반항도 결국에는 드러나게되어 모진 고문과 세뇌 속에 다시 당이 원하는 그런 사람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조지오웰이 소설에서 묘사한 전체주의 국가는 북한 사회와 매우 흡사하다. 그곳에서는 ‘빅 브라더’가 모든 권력의 중심이다. 북한도 마찬가지로 김정은 위원장이 표면적으로는 북한의 수장으로 압제 정치를 하고 있다. 모든 국가 기관과 주위 이웃을 동원해 사람들을 통제 감시하고 있고, 당의 사상에 불복종할 시에  가차없이 처형하는 그런 사회체제이다.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소설에서 나오는 몇몇 감시와 억압은 자유 주주의 국가에서도 불 수 있다. 특히 지난 정권에서 그런 정의롭지 못한 일들이 수차례 목격되었다. 미네르바 사건이 그러했고 국가기간에 의한 민간인에 대한 사찰, 국정원 포털 댓글을 통한 선거개입 논란, 국가에 비판적인 사람에 대한 검찰수사 및 법원 판결 등 5년간 손에 꼽을 수도 없이 많은 사건들이 드러났었다. 마치 소설 속의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일들이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어제는 5.18이었다. 국가의 무력행동에 비판한 국민들을 항해 전두환정권이 무력으로 진압한 역사적으로 정말 슬픈 날이 었다. 하지만 아직도 그것에 대해 반성하지 못하는 정부의 태도를 이번에도 목격을 하였다. 심지어 어떤 세력들은 역사를 왜곡하여 북한군의 소행이라고 까지 말하고 있다. 2013년도에 살고 있는 우리가 소설 속 1984년의 세상과 현재를 비교해 볼 때 과연 전혀 다른 세상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소설 속 윈스턴은 비록 개인의 반항속에서 자유와 진리를 굳게 믿었고, 결국에는 자유가 승리할 것이라 다짐을 했지만 마지막에는 굴복하고 말았다. 하지만 비록 그렇게 나약한 개인이라 할지라도 모이게 되면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6.19가 그러했고 5.18이 그러했다. 우리는 후불제 민주주의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 선배들이 피흘려 이룩해 놓은 자유를 힘없이 뺏기는 일이 없도록 서로가 단결하고 힘을 함쳐야 할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