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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쏜살]노인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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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어니스트 헤밍웨이 | 옮김 김욱동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23년 11월 17일

ISBN: 978-89-374-2995-8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13x188 · 156쪽

가격: 10,800원

시리즈: 쏜살문고

분야 쏜살문고, 외국 문학


책소개

가벼운 몸피, 새로운 편집, 간직하고 싶은 디자인
세계적 거장의 명작을 만나 볼 수 있는 가장 유쾌한 기회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자화상 같은 두 노인의 이야기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 그리고 「나의 아버지(My Old Man)」 수록


목차

노인과 바다
나의 아버지

추천의 말(해도연)


편집자 리뷰

좋은 일이란 오래가는 법이 없구나, 하고 그는 생각했다. 차라리 이게 한낱 꿈이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 게 아니야.” 그가 말했다. “인간은 파멸당할 수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은 어느 누구도 바다에서는 결코 외롭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노인과 바다』에서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를 통해 경지에 이른 서술 기법을 입증했으며, 현대 문학 양식에 현저한 영향을 끼쳤다.”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

“『노인과 바다』를 세 번째로 펼쳤다. 그저 상상력을 자극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캐릭터라 여겼던 산티아고의 인생이 인간의 보편적 삶으로 다가왔다. 삶의 터전인 바다의 무심한 위험에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하고, 타자 그리고 약자와 연대하며 삶을 이어 나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용기와 위안을 얻었다. 산티아고가 바다에서 보낸 사흘 덕분에 나는 지나간 삼십여 년을 돌아볼 수 있었고 다가올 삼십여 년을 조금 더 담담히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해도연(작가, 번역가, 연구원)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자 20세기 미국 문학을 개척하고 완성한 거장,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노인과 바다』가 단편 소설 「나의 아버지」와 해도연 작가의 글을 더해 민음사 쏜살 문고로 새로이 출간되었다. 현대 미국 문학에 정통한 김욱동 교수가 삼여 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번역한 작품을 다시 다듬고 편집하여, 개성적인 디자인과 산뜻한 만듦새로 선뵌다.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다른 장편 소설에 비하면 분량이 그리 길지 않지만, 작품의 위상은 가히 압도적이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발표한 뒤 십 년에 이르도록 이렇다 할 작품을 내놓지 못한 채 작가로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여겨지던 헤밍웨이가 마침내 자신의 부활을 알린 작품이자, 그에게 퓰리처상과 노벨 문학상을 안긴 기념비적 소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일관된 주제 의식, 즉 패배하지 않는 불굴의 인간관과 감정을 절제한 강건한 문체 속에 담아낸 고유한 서정성을 유감없이 보여 주는 작품일 뿐 아니라, 말년에 이른 작가가 자신의 모든 역량과 치열한 인생의 족적을 종합해 낸 역작이다. 한편 또 다른 노인(Old Man)이 등장하는 「나의 아버지」 역시 주목해 볼 만하다. 비교적 이른 시기(1925)에 쓰인 이 작품에서도 소년과 아버지(노인), 그들의 복잡다기한 관계가 중요하게 다뤄진다. 얼핏 비슷한 듯하지만 너무나도 다른 두 작품을 비교해 보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 세계를 한결 친밀하게 조망할 수 있으리라.

멕시코 해류에서 조각배를 타고 홀로 고기잡이를 하는 노인 산티아고는 벌써 84일째 물고기 한 마리 낚지 못했다. 같은 마을에 사는 소년 마놀린은 평소 산티아고를 존경해서 종종 그의 일손을 돕지만, 이제 노인의 운이 다해 더는 함께 고기잡이를 할 수 없다는 부모의 만류 탓에 어쩔 수 없이 노인 곁에서 돌아선다. 결국 산티아고는 혼자 먼 바다까지 배를 끌고 나가서 낚싯줄을 내린다. 그는 광활한 바다를 부유하며 반짝이는 뭍의 풍경과 고요하고 아득한 수평선, 찬란하게 쏟아져 내리는 하늘을 그윽이 바라본다. 그러던 중 드디어 물고기가 미끼를 물고, 이틀 동안 밤낮없이 그놈과 사투를 벌인다. 손에 쥐가 나고 매서운 낚싯줄에 살이 베이고, 급기야 식수마저 다 떨어지지만 그는 끝끝내 청새치를 놓지 않는다. 산티아고는 고집스러운 물고기와 함께 망망대해를 표류하며 지난날에 보았던 어느 해변을 꿈꾸고, 부서지는 마음을 다잡고, 밀려드는 회한을 물리치며 희미하게 어른거리는 희망을 담대하게 찾아 나선다. 그렇게 산티아고는 죽을힘을 다해, 아무런 의심 없이 오로지 낚싯줄을 붙든 채 고난과 역경뿐인 파도를 헤치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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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

1899년 7월 21일 미국 일리노이 주의 오크파크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캔자스시티 스타》의 수습기자로 일하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적십자 부대의 앰뷸런스 운전병으로 이탈리아 전선에 투입되었다. 휴전 후 《토론토 스타》에서 기자로 일하던 중 1921년 특파원 자격으로 파리로 건너가 거트루드 스타인, F. 스콧 피츠제럴드, 에즈라 파운드 등과 교류했다. 이후 세계 각지를 여행하고 여러 전쟁을 취재하며 다양한 경험을 소재로 소설 창작에 전념했다. 전후 세대의 모습을 그린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1926)로 ‘길 잃은 세대’의 대표 작가로 부상했으며, 전쟁문학의 명작으로 꼽히는 『무기여 잘 있어라』(1929)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스페인 내전을 다룬 서사시적 장편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1940) 이후 이렇다 할 작품 없이 작가 생명이 끝났다는 비판까지 들었으나, 십여 년 만에 발표한 『노인과 바다』(1952)로 이듬해 퓰리처상 수상에 이어 1954년 노벨 문학상까지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명성을 회복했다. 이 작품은 망망대해 위 노인의 사투를 통해 인간은 파멸할지언정 패배하지 않는다는 실존 철학을 간결하고 응축된 수법으로 담아낸 수작이다. 이후 1959년부터 건강이 악화되면서 우울증, 알코올중독증에 시달리다 1961년 7월 2일 아이다호 케첨의 자택에서 엽총으로 삶을 마감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다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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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동 옮김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미시시피 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뉴욕 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교, 듀크 대학교,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등에서 교환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서강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주요 저서로 『번역의 미로』, 『번역과 한국의 근대』, 『포스트모더니즘』, 『문학 생태학을 위하여』, 『은유와 환유』, 『수사학이란 무엇인가』가 있으며, 주요 역서로는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어라』,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외에 『위대한 개츠비』, 『왕자와 거지』,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앵무새 죽이기』,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이선 프롬』 등이 있다. 2011년 한국출판학술상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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