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사기 열전 2

사마천 | 옮김 김원중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7년 9월 3일 | ISBN 978-89-374-2597-4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38x206 · 936쪽 | 가격 28,000원

분야 논픽션

책소개

상고上古 시대부터 한 무제 때까지

왕후, 재상에서 사이四夷라고 불렸던 주변 이민족의 역사까지 아우른

중국 최초의 정사正史, 동양 역사학의 전범典範

『사기 열전』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할까?”라는 물음에 대해 다양한 해답을 제시한다. 사마천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리고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겪는 고충을 거의 모든 인물이 똑같이 겪었음을 역사적 사실을 통해 말해 준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시대에 맞선 자, 시대를 거스른 자, 그리고 시대를 비껴간 자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열전을 구성함에 있어서 사마천은 인간 사회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대립과 갈등, 배반과 충정, 이익과 손실, 물질과 정신, 도덕과 본능, 탐욕과 베풂 등 양자택일의 기로에 선 인간을 제시하고, 그러한 갈등 자체가 인간이 사는 모습임을 강조한다. 『열전』을 생명력 넘치는 산 역사로 인식하게 만든 것은 바로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 본위의 역사를 읽게 만든 작가의 각고의 노력 덕분이다. ―해제 중에서

편집자 리뷰

동양적 지혜의 정수, 최고의 인간학 교과서

《교수신문》 ‘최고의 고전 번역을 찾아서’ 선정 최고 번역서

《교수신문》 ‘최고의 고전 번역을 찾아서’ 선정 최고 번역서로 선정되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원중 교수의 『사기 열전』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김원중 교수의 번역은 “이해하기 쉽고 문학적인 표현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려 하며, 『사기』의 원래 의도를 존중해 어감을 살려 번역하려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사기 열전』이란? 『사기』는 상고 시대부터 사마천이 살던 한 무제 때까지 중국 역사를 다룬 가장 오래된 역사서이다. 중국 역사의 전범(典範)이자 역사서의 궁극으로 일컬어지며, 중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역사서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쳐 왔다. 『사기』는「본기(本紀)」,「표(表)」,「서(書)」,「세가(世家)」,「열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열전」은 주로 제왕과 제후를 위해 일한 인물들의 전기를 수록하고 있으며, 때로 계급을 초월하여 기상천외의 인물들이 포진하고 있기도 하다.

▶ 왜 『사기 열전』은 인간학 교과서인가?『사기 열전』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할까?”라는 물음에 대해 다양한 해답을 제시한다. 사마천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리고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겪는 고충을 거의 모든 인물이 똑같이 겪었음을 역사적 사실을 통해 말해 준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시대에 맞선 자, 시대를 거스른 자, 그리고 시대를 비껴간 자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는 교훈 역시 적지 않다. 사마천은 되도록 도덕적 기여도가 높은 인물들을 우선적으로 고르고 거기에 평가를 더했다. 독자로 하여금 선을 행하는 자는 복을 받고, 그러지 않은 자는 화를 입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도록 하려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인물의 행동에서 본받을 만한 가치가 전혀 없으면 아예 그를 무시하고 다른 사람의 전기에 집어넣기도 한다. 진나라 말기에 권력을 휘둘렀던 환관 조고(趙高)의 경우, 「이사 열전」등 다른 사람들의「열전」을 통해서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사마천은 인물들의 개별적 유형에 입각해서 자신을 포함한 그 당시 시대를 움직인 인물들을 재구성하고, 그런 근거를 그 이전의 경서(經書)와 제자서(諸子書)들뿐 아니라 민간의 구전에서도 취하는 유연성을 보여 준다. 이러한 『사기 열전』의 독특한 인물의 선택 서술 방식은 역사는 결코 지배자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시각에서 출발한다. 또 독자에게 극적인 효과를 전달하기 위해 대립되는 인물을 같은 편에 놓은 경우도 많다. 또한 유림, 혹리, 자객, 유협, 골계 등 유사한 직업군을 한데 묶어 차례로 배치함으로써 인물을 체계적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인물에 대해 나열식으로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그 인물을 제대로 보여 주는 특징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열전의 두 번째 편인「관안 열전(管晏列傳)」을 보면 관중과 안영의 생애 서술은 철저히 무시되고, 그들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두 일화만 소개한다. 「중니 제자 열전」처럼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인물들은 후반부에 이름만 나열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했다.

목차

일러두기
36. 장 승상 열전 관리는 회계 관리에 뛰어나야 한다 직언을 두려워하지 않는 주창 정상에 오른 자에게는 내리막길만이 있을 뿐이다 조정의 예절은 엄격해야 한다 절차보다 행도잉 앞서야 할 때가 있다 한대 승상 차천추, 위현, 위상, 병길, 황패, 위현성, 광형
37. 역생·육고 열전 선비를 만나기 위한 자세 왕 노릇 하는 자는 백성을 하늘처럼 여긴다 순리를 저버리면 재앙이 닥친다 말 타고 천하를 얻었다 하여 말 타고 다스릴 수는 없다 둘이 손을 잡아 음모의 싹을 자른다 한번 사귀면 끝까지 의리를 지킨다 사람을 생김새로 판단하면 인재를 잃기 쉽다
38. 부·근·괴성 열전 패공의 가신이었던 부관 궁궐 청소를 관리하던 근홉 고조의 참승이었던 주설
39. 유경·숙손통 열전 급소를 쳐야 확실하게 승리한다 적에게는 자신의 장점을 과장하여 드러낸다 근본을 튼튼히 하라 호랑이 입을 빠져나온다 선비와 천하를 얻지는 못해도 이룬 것을 지킬 수는 있다 중요한 것을 위해서는 목숨도 아끼지 않는다
40. 계포·난포 열전 천하를 가진 자는 사사로운 원한을 앞세우면 안 된다 아부가 천하를 뒤엎을 수 있다 소신껏 행동하라 황금 백 금보다 계포의 말 한마디가 더 낫다 의협심 있는 계심 충성을 다하지 않은 신하의 종말 사느니 죽는 것이 낫다 치욕을 참아야 사람 구실을 할 수 있다
41. 원앙·조조 열전 제후가 교만하면 우환이 생긴다 재앙의 싹을 미리 자른다 부잣집 아들은 마루 끝에 앉지 않느다 높고 낮음에 질서가 있어야 화목하다 세상 사람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면 재앙이 닥친다 망설이다가 당한다 은정을 베풀면 반드시 보답을 받는다 노름꾼도 사귀 만한 가치가 있다 자객도 원앙의 덕에 감화된다 종묘사직을 위하다 죽은 조조 제후들의 세력이 강해지면 나라의 기강이 흔들린다
42. 장석지·풍당 열전 말재주만으로 사람을 임명해서는 안 된다 탐나는 물건이 있으면 무덤 속까지 도둑이 든다 공정한 법만이 신뢰를 얻는다 내 버선을 매어 주시오 전쟁은 왕이 아니라 장수가 하는 것이다
43. 만석·장숙 열전 예의 바르고 삼가는 태도가 부귀를 따르게 한다 획수 하나가 모자라도 안 된다 어려운 때 지나치게 신중하면 해가 된다 아랫사람이 잘못하면 윗사람이 책임지라 구태여 결백을 밝히지 않아도 된다 직접 보고 사람을 평가하라 죄를 다스림에 마음속 정이 우러나와야 한다
44. 전숙 열전 끝까지 윗사람을 저버리지 않아야 한다 어진 사람은 지친 병사를 전쟁터로 내몰지 않는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으면 차라리 덮어 버려라 변상은 잘못한 사람이 직접해야 효과가 있다 왕과 신하는 위험도 함께해야 한다 달은 차면 기운다
45. 편작·창공 열전 명의 편작의 탄생 혈맥이 막혀 있으나 근심할 것은 없다 살 수 있는 사람을 살려 낼 뿐이다 질병은 징후가 나타날 때 고쳐야 한다 고칠 수 없는 여섯 가지 병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의사가 돼라 잘 키운 딸이 여러 사내아이보다 더 낫다 얼굴색만으로 병을 진단한다 경맥과 낙맥 중양 산증 열병 풍단 소단 유적하 동풍 풍궐흉만 산기 열궐 충치 해산 비장의 기가 상한다 궐 신비 신맥 요하 동풍 번음맥 서툰 의사는 음양 관계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 비 답풍 모산 환자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순우의와 스승 양경의 관계 순우의의 의술 전수자들
46. 오왕 비 열전 모반의 상이 있는 유비 지난 일은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한다 이익을 같이하는 자는 서로를 위하여 죽는다 제후국에 보내는 편지 천하를 위해서는 한 사람을 버리라 적군을 지치게 만들라 혼자 군사를 통솔하는 오왕 정말 착한 사람이 복을 받는가 권모에 앞장서면 도리어 화를 입는다
47. 위기·무안 후 열전 긴급할 때에는 겸양만이 능사가 아니다 악을 포용해야 자리를 보존한다 동명상련 원망하는 마음은 작은 일에 싹튼다 대장부는 귓속말을 삼가야 한다 가지가 기둥보다 크면 부러진다
48. 한장유 열전 불 꺼진 재라도 다시 타오른다 천하를 사사로이 다스려서는 안 된다 훙노와의 화친 ㅁ누제 사람 하나를 얻는 것도 하늘의 뜻이다 한안국이 추천한 사람들
49. 이 장군 열전 때를 만나지 못한 이광 반드시 산 채로 잡아 오라 돌에 박힌 화살 위기가 닥치면 침착하라 항복한 자를 죽이면 화가 닥친다 이광의 세 아들 흉노에게 항복한 이릉
50. 흉노 열전 흉노의 풍습 흉노의 계보 묵돌 선우의 지략 흉노와의 화친 정책 중항열의 배반과 한나라의 근심거리 하늘과 땅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마읍 사건 흉노와 한나라의 지리한 싸움 어린애가 어찌 천자를 상대하겠는가
51. 위 장군·표기 열전 종으로 태어났지만 귀상인 위청 흉노 토벌과 그 성과 신하는 권력을 함부로 휘두르면 안 된다 권세를 좇아 움직인다 패기만만한 곽거병과 날개 꺾인 위청 장수와 그 비장들
52. 평진 후·주보 열전 면직되었다가 다시 추천받는다 신분 차이를 무너뜨리면 안 된다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자만이 남을 다스릴 수 있다 싸움을 즐기는 자에게는 멸망만이 찾아온다 천하의 근심은 토붕에 있다 시대 변화에 따라 강약을 조절하라 제후들의 세력을 약화시키는 방법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 남의 비밀을 들추어내면 위태로워진다 선조가 쌓은 음덕은 후손이 받는다 인재를 발굴하는 과정
53. 남월 열전 남월의 성립 과정 두 영웅은 함께 있지 못한다 남월이 한나라에 예속되어야 하는 까닭
54. 동월 열전 천자는 모든 나라를 자식처럼 여긴다 텅빈 동월 땅
55. 조선 열전 조선의 탄생 과정 조선 침공과 한사군 설치
56. 서남이 열전 서남이의 풍속 서남이 공격 화친 정책과 그 성과
57. 사마상여 열전 거문고 연주로 여자를 사로잡는다 유렵부: 향락이 지나치면 백성이 설 곳이 없어진다 사람의 도량이 어지 이리도 다른가 이미 정해진 일을 두고는 다투지 않는다 새는 하늘에 있는데 덤불만 살핀다 앞을 내다보는 자는 미리 막는다 찾는 이 없는 진2세의 무덤 대인부: 천자가 그리는 선인의 모습 봉선서
58. 회남·형산 열전 원통하게 죽은 어머니를 위해 살인한다 분수에 맞지 않는 행동은 반역의 시초이다 형제는 베 한 자도 같이 입어야 한다 여왕의 세 아들 혜성 출현은 반란의 징조이다 꿈틀대는 반역 음모 왕이 천하를 버리지 천하가 왕을 버리는 일은 없다 안정된 때 일으키는 반란은 실패한다 재앙은 알 수 있지만 복은 알 수 없다 모반할 마음을 품은 신하에게는 죽음만이 있을 뿌니다 편애는 불화를 낳고, 불화는 나라를 망친다
59. 순리 열전 법령을 자주 내리면 혼란이 일어난다 백성에게 안식처를 준 자산 생선을 좋아하기 때문에 받지 않는다 효를 좇다가 불충한다 잘못된 판결은 책임져야 한다
60. 급·정 열전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주는 자가 참된 관리이다 사직의 신하 급암 장작을 쌓아 올리듯 신하를 등용한다 잎을 보호하기 위해 가지를 상하게 한다 윗사람의 허물을 기워 주는 사람이고 싶다 손님은 겸손과 정성으로 접대하라
61. 유림 열전 유학의 역사적 발전 과정 식견 있는 학자를 등용하여 뜻을 이룬다 바른 정치는 힘써 노력하는 데 있다 간을 먹지 않아도 고기 맛을 알 수 있다
62. 혹리 열전 법령이 늘수록 도둑은 많아진다 비첩을 잃으면 다시 얻으면 그만이다 혹리에서 거부로 변신한 영성 냉혹하고 교만한 주양유 견지법을 만든 조우 군주의 마음을 좇아 법을 집행한 장탕 법을 곧이곧대로 운용한 의종 교활한 관리들의 약점을 이용한 왕온서 작은 일을 충실하게 하여 큰 일을 한 감선 법을 그때그때 적절하게 적용한 두주
63. 대원 열전 서역의 문을 두드린다 서역 국가들의 풍속 오손과 교역을 개척한다 말을 구하러 떠나느 사신들이 줄을 잇는다 사신의 자질이 떨어지면 국가 위상도 떨어진다 먼 곳에 있는 자보다 가까이 있는 자에게 기대라 말 때문에 일어난 전쟁
64. 유협 열전 선비와 유협의 차이 바람과 기세 중 어떤 것이 먼저였을까 대표적인 서민 협객
65. 영행 열전 힘써 농사짓는 것보다 풍년을 만나는 것이 낫다 효문제의 총신 등통 효무제의 총신 한언 효무제의 총신 이연년
66. 골계 열전 육예에는 세상을 다스리는 힘이 있다 삼 년 동안 날지도 울지도 않는 새는 무슨 새일까 적은 것을 가지고 큰 것을 바라면 가능할까 사물은 극도에 이르면 쇠한다 말을 임금의 예로 장사지낸다 청렴한 관리도 할 것이 못 된다 우스갯소리도 이치에 맞으면 가치가 있다 자주 뒤돌아보며 연민의 정을 일으키라 조정 안에서 세상을 피해 산다 때가 다르면 할 일도 다르다 추아가 나타나면 먼 곳의 나라가 투항해 온다 새가 죽으려 하면 우는 소리가 애달프다 남루한 옷 속에 있는 보화를 찾으라 따오기를 잃은 자의 변명 군자는 서로 좋은 말을 보낸다 서문표의 지혜 어진 사람이 만든 법식은 바꾸면 안 된다
67. 일자 열전 복자는 어떤 사람인가 맞는 땅이 아니면 심어도 나지 않는다
68. 귀책 열전 복서의 역사와 효험 시초와 명귀의 조건 신귀의 영묘함 신령스러운 거북은 덕을 쌓은 자에게만 내린다 신령스러운 거북은 길흉을 알지만 그 뼈는 말린다 거북의 모양 점을 금하는 때 점치는 원칙 징조를 보고 판단하는 법
69. 화식 열전 입고 먹는 것이 다스림의 근원이다 부잣집 아들은 저잣거리에서 죽지 않는다 물건과 돈은 흐르는 물처럼 유통시켜야 한다 세력을 얻어 더욱 세상에 드러난다 시세 변동에 따라 새처럼 민첩하게 사고팔라 목자와 과부가 천자에게 대우받을 수 있는 이유 물자와 지역, 그리고 사람의 상호 관계 부귀해지려는 몸부림 부를 얻는 데는 상업이 최상이다 부유해지는 데는 정해진 직업이 없다
70. 태사공 자서 뼈대 잇는 집안의 내력 천하의 이치는 하나인데 제각기 길을 간다 사마천의 각지 여행 사마담의 유언을 받든다 사마천의 호수의 『춘추』논쟁 마음속에 맺힌 울분을 토로하기 위해 『사기』를 짓는다 열두 본기 해제 십표 해제 팔서 해제 삼십 세가 해제 칠십 열전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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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사마천

기원전 145년?~기원전 90년?. 자(字)는 자장(子長)이며 섬서성 용문(龍門) 출신으로 아버지 사마담(司馬談)은 한 무제 때 태사령(太史令)이었다. 열 살 때 아버지를 따라 수도 장안에 와서 동중서(董仲舒)와 공안국(孔安國)에게 학문을 배웠다. 스무 살 때 여행을 시작하여 중국 전역을 돌아다녔으며 돌아온 후에는 낭중(郎中)에 올랐다.

기원전 110년 아버지 사마담이 그에게 반드시 역사서를 집필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기원전 108년 태사령이 되어 무제를 시중했으며,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고자 국가의 장서가 있는 석실금궤에서 수많은 자료를 정리하고 수집했다. 기원전 104년 정식으로 『사기』 집필을 시작했다.

기원전 99년 이릉(李陵)이 군대를 이끌고 흉노와 싸우다가 중과부적으로 투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때 사마천은 홀로 무제 앞에 나아가 이릉을 변호하다가 무제의 노여움을 샀다. 옥에 갇힌 그에게 세 가지 형벌 중에 하나를 고를 권리가 주어졌다. 첫째 법에 따라 주살될 것, 둘째 돈 50만 전을 내고 죽음을 면할 것, 셋째 궁형을 감수할 것이었다. 사마천은 두 번째 방법을 취하고 싶었으나 귀족이 아니었던 그가 그런 거액을 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고 결국 마지막 것을 선택하게 되었다.

기원전 93년 사마천은 마침내 다시 무제의 곁에 있게 되었다. 이때는 『사기』의 집필이 대체적으로 마무리되는 시점이었다. 아버지의 유언을 받든 지 대략 20년 만이었다.

김원중 옮김

성균관대학교 중문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만 중앙연구원과 중국 문철연구소 방문학자와 대만사범대학 국문연구소 방문교수, 건양대 중문과 교수를 지냈고, 현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한문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학진흥사업위원장과 문화융성위원회 인문특위 위원, 한국중국문화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동양의 고전을 우리 시대의 보편적 언어로 섬세히 복원하는 작업에 매진하여, 고전 한문의 응축미를 담아내면서도 아름다운 우리말의 결을 살려 원전의 품격을 잃지 않는 번역으로 정평 나 있다. 《교수신문》이 선정한 최고의 번역서인 『사기 열전』을 비롯해 『사기 본기』, 『사기 표』, 『사기 서』, 『사기 세가』 등 개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사기』 전체를 완역했으며, 그 외에도 『삼국유사』, 『논어』, 『명심보감』, 『손자병법』, 『한비자』, 『정관정요』, 『정사 삼국지』(전 4권), 『당시』, 『송시』 등 20여 권의 고전을 번역해 냈다. 또한 『고사성어 역사문화사전』, 『한문 해석 사전』, 『중국 문화사』, 『중국 문학 이론의 세계』 등의 저서를 출간했고 4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11년 환경재단 ‘2011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학계 부문)에 선정되었다.

"김원중"의 다른 책들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13년 6월 28일 | 최종 업데이트 2013년 6월 28일

ISBN 978-89-374-8774-3 | 가격 17,500원

동양적 지혜의 정수, 최고의 인간학 교과서

《교수신문》 ‘최고의 고전 번역을 찾아서’ 선정 최고 번역서

『사기』는 상고 시대부터 사마천이 살던 한 무제 때까지 중국 역사를 다룬 가장 오래된 역사서이다. 중국 역사의 전범(典範)이자 역사서의 궁극으로 일컬어지며, 중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역사서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쳐 왔다. 이중 「열전」은 주로 제왕과 제후를 위해 일한 인물들의 전기를 수록하고 있으며, 때로 계급을 초월하여 기상천외의 인물들이 포진하고 있기도 하다.

『사기 열전』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할까?”라는 물음에 대해 다양한 해답을 제시한다. 사마천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리고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겪는 고충을 거의 모든 인물이 똑같이 겪었음을 역사적 사실을 통해 말해 준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시대에 맞선 자, 시대를 거스른 자, 그리고 시대를 비껴간 자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는 교훈 역시 적지 않다. 사마천은 되도록 도덕적 기여도가 높은 인물들을 우선적으로 고르고 거기에 평가를 더했다. 독자로 하여금 선을 행하는 자는 복을 받고, 그러지 않은 자는 화를 입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도록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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