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선 마술사」 원작소설
종이책-영화-웹소설까지,
매체를 넘어 자유자재로 변형되는 스토리 기획의 힘 !!
출간 전 카카오페이지에서 7만 독자가 선택한 소설
▶“행복한 기분을 주는 소설. 한국판 아라비안나이트를 읽은 것 같다.”
▶“아름다운 이야기. 눈앞에 색채로 넘치는 화려한 그림들이 펼쳐진다.”
▶“마음이 백만 년 만에 두근두근”
-카카오페이지 댓글에서
사랑에 빠진 조선 마술사!
지금, 운명을 바꿀 진짜 마술이 시작된다
■소설가 김탁환과 기획자 이원태의 유쾌한 만남, ‘원탁’
그들의 두 번째 프로젝트―조선 마술사
소설가 김탁환과 기획자 이원태가 결성한 창작 집단 ‘원탁’의 두 번째 장편소설 『조선 마술사』가 출간되었다. 『조선 마술사』는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에 이은 무블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무블(movel)은 영화(movie)와 소설(novel)을 합한 조어로 영화 같은 소설, 소설 같은 영화를 모토로 이야기의 변화무쌍을 지향하는 시리즈. 출간 전에 이미 영화 제작이 확정된 것들로만 꾸려지는 ‘영화 원작 소설’ 시리즈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출간된 『조선 누아르, 범죄의 기원』과 내년 상반기 출간 예정인 『아편 전쟁』 역시 영화로 제작될 예정! 소설이 주는 묘사의 재미와 영화가 주는 몰입감을 함께 즐기고 싶은 독자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레이블이다.
■국내 최초 크로스 콘텐츠
이번에는 영화와 책에 이어 웹과 모바일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조선 마술사』가 장르적 특성이 강한 스토리 중심의 로맨스 소설이라는 점에서 로맨스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 즉 웹소설 독자를 직접적으로 겨냥, 상대적으로 대중소설 독자층이 두텁고 모바일 독서에 최적화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페이지에 독점 연재했다. 웹소설 「조선 마술사」는 종이책과 달리 속도감 있는 진행, 간명한 문장 호흡 등 모바일에서 읽기 좋은 방식으로 편집했다. 종이책이 출간된 뒤 같은 내용을 모바일에 노출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처음부터 웹과 모바일에 맞춘 콘텐츠를 기획한 것.
이렇듯 기획 단계부터 영화, 웹소설, 책 출간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조선 마술사』는 국내 최초의 ‘원 스토리 멀티 유즈’ 사례다. 모바일, 종이책, 영화 등 해당 매체에 최적화된 형태로 변주할 수 있는 캐릭터와 콘셉트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를 만듦으로써 다매체 환경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스토리를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플랫폼을 넘나들며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든 것이다. 웹소설은 9월 30일부터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 공개되어 한 달 동안 7만 뷰를 달성하며 모바일 독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네트워크가 발달된 모바일의 특성상 연재 즉시 중국, 대만에서 판권 문의가 들어와 종이책 출간에만 의존하는 모델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가능성도 보여 줬다. 이는 독자난에 빠져 있는 한국 문학 분야에 또 다른 가능성을 예고한다.
■ 마술사와 공주의 궁중 로맨스
중국 열하에서 어깨 너머 배운 마술로 조선 최고의 마술사가 된 환희. 조선의 밤은 환희의 손짓 한 번에 울었다 웃었다, 암흑이었다 빛이었다, 시름하다 웃었다…… 한마디로 환희의 세상이 된다. 우연한 기회에 환희의 마술쇼를 찾게 된 왕의 딸 청명은 처음 경험하는 마술쇼에 당황한 나머지 즐기기는커녕 필요 이상으로 시큰둥해하며 마술판의 흥을 깬다. 난생 처음 자신의 마술을 거부당한 환희 역시 지지 않고 기어이 청명을 무안하게 만든다. “놀기 싫으면 꺼져!”
마술판 위에서의 굴욕을 만회하고자 청명에게 재방문을 요청한 환희는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그녀에게 빠져들고, 청명 역시 왕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환희를 만나러 궁궐 밖을 나서는 일이 잦아진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불시의 습격을 당해 간신히 목숨을 건지지만 환희는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한편 조선을 찾은 청나라 사신단은 청명을 청나라 세자의 후궁으로 지목하는데…… 운명의 도전을 받은 두 사람의 사랑과 사랑을 지키기 위한 환희의 위험한 마술 대결이 화려한 마술 극장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 조선시대에 마술사가?
『조선 마술사』는 조선 시대의 마술사 이야기다. 조선 시대에 마술사가 있었다고? 있었다. 이 소설은 연암 박지원이 청나라 열하를 여행하고 쓴 기행문 『열하일기』의 「환희기」에서 시작됐다. 「환희기」는 열하의 장터에서 본 요술들을 기록한 부분으로, 박지원의 『열하일기』 안에는 조선시대에도 마술사가 있었다는 작은 기록이 있다. ‘감사의 글’에서 소설을 구상하고 퇴고하는 5년 동안 『열하일기』를 계속 읽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 조선시대에 마술사는 어떤 말로 사람들의 눈길을 빼앗고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을까? 목숨을 건 사랑, 운명을 건 대결로 완성된 『조선 마술사』는 책에서 발견한 한 줄의 단서에서 출발했다.
■ 영화 「조선 마술사」 12월 개봉
영화 「조선마술사」는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 「후궁: 제왕의 첩」 등 매 작품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섬세한 연출, 그 가운데 강렬한 인상을 전달해 온 김대승 감독이 연출했다. 기존의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소재를 특유의 분위기 있고 안정된 연출력으로 표현, 웰메이드 사극에 도전한다. 20대 대표 배우 유승호가 군 전역 후 선택한 첫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곽도원, 고아라, 조윤희, 이경영 등의 배우와 박철민, 손병호, 조달환 등 신구 연기파 배우들의 앙상블도 기대를 모은다. 12월 개봉 예정.
■추천사
어떤 존재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장벽을 너무도 쉽게 뛰어넘는다. 언어도, 국가도, 인종도, 성별과 나이도, 마침내 계급도. 누구도 쉽게 뛰어넘지 못하는 온갖 경계와 장애물들 앞에서, 그들은 주저하지 않는다. 『조선 마술사』의 환희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는 서커스도 뮤지컬도 없었던 시대에 기상천외한 마술쇼를 선보이며 시름하는 조선의 백성들을 환희의 도가니로 밀어 넣는다. 그들에게 환희는 단순한 마술사가 아니라 “고통 없는 세상을 선사하는 교주”였으니까. 조선 최고의 마술사 환희와 평생 유령처럼 궁궐에 숨어서 산 청명공주의 극적인 만남은 신분을 뛰어넘고, 시공을 뛰어넘고, 마침내 ‘너와 나’의 구별을 뛰어넘어 새로운 세상을 향한 눈부신 비전을 향한다. 이 가슴 뛰는 해방의 마술쇼에 참여하는 것을 완강하게 거부했던 조선의 공주 청명을 향한 환희의 외침은 통쾌하기 그지없다. “놀기 싫으면 꺼져!” 오직 신명나게 놀 줄 아는 자를 향해 활짝 열린 조선의 마술 극장 물랑루는 오늘도 21세기 관객들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양반과 상것의 구별이 없는 곳. 함께 웃고 노느라 여기가 어디인지도 지금이 몇 시인지도 깡그리 잊게 되는 곳. 그 축제의 황홀경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정여울(작가)
■차례
조선 마술사
작가의 말
감사의 글
■본문에서
뺨을 맞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든 쪽은 환희였다. 둘뿐이었다면 다투고 의논하여 불쾌한 맘을 풀었겠지만, 환희와 청명은 지금 물랑루에 있었다. 수많은 관객이 으뜸 마술사의 봉변을 지켜본 것이다. 환희에겐 이 낭패를 슬기롭게 넘기는 것이 중요했다. 물랑루 으뜸 마술사의 권위를 엄격하게 세울 필요가 있었다. 정색을 하고 반말로 받아쳤다.
“놀기 싫으면 꺼져!” (40쪽)
“물랑루는 즐기는 곳이야. 말 물, 밝을 랑! 밞음이 없는 곳. 양반과 상것의 구별이 없는 곳.함께 웃고 노는 곳. 보아하니 양반 댁에서 곱게 자란 규수 같으신데, 놀기 싫으면 돌아가 조용히 수나 놓으며 현모양처 흉내나 내. 괜히 내 공연에 침 뱉지 말고.”
“천하의 잡놈이구나, 너.”
“진짜 잡놈 맛 좀 보여 줄까?” (41쪽)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나 봅니다. 천천히 하십시오. 기분도 바꿀 겸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요?”
“질문이 많구나.”
“제 마술이 정말 재미없습니까?”
“알면서 왜 묻느냐?”
“몰라서 묻는 겁니다.”
“지루해.”
“지루하다? 이해가 안 되는군요. 그 밤엔 최신 마술을 연달아 다섯 개나 선보였습니다. 놀랍지 않았습니까?”
“놀라웠어.”
“지루했다면서요.”
“놀라웠지만 지루했어.” (69쪽)
“물랑루에서 인기가 높다 들었느니라. 어느 정도인가?”
“공연을 보기 위해 팔도에서 모여드옵니다. 입장권을 파는 매표방 앞에서 하루나 이틀 전부터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옵니다.”
“네 마술이 왜 그리 인기를 끈다고 생각하느냐?”
환희는 즉답 대신 잠시 고개를 숙인 채 생각했다. 왕은 두려워 머뭇대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걱정 말고 답해 보거라.”
고개를 들었다.
“다른 세계로 이끌기 때문이옵니다.” (1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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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듯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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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폴라리스 | 2017.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