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들 1

조운선 침몰 사건

김탁환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5년 2월 25일 | ISBN 978-89-374-4210-1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27x188 · 384쪽 | 가격 13,000원

책소개

육지와 바다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살인 사건과 선박 침몰
자연재해로 위장된 사건 뒤에 도사린 거대한 스캔들
침몰하는 조선을 구하는 ‘백탑파’의 담대하고 치밀한 활약

구경꾼으로 살 것인가, 목격자로 존재할 것인가
‘소설 조선왕조실록’의 작가 김탁환, 절망의 세월에서 다시 희망을 말하다

한국 추리소설과 역사소설 모두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백탑파 시리즈’가 8년만의 신작 『목격자들』로 다시 돌아왔다. 소설은 조선 시대 실제 기록으로 존재한 조운선의 다발적 침몰을 모티브로 삼았다. 증거는 물론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 바다를 배경으로 논증과 추리를 거듭하는 주인공은 담헌 홍대용과 탐정 김진, 이명방 콤비다. 특히 『목격자들』에서는 담헌 홍대용의 천문, 음악, 예술, 학문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넓은 성찰을 엿볼 수 있다.
『목격자들』은 작가 김탁환이 절망의 시간에서 소설가 본연의 존재로 돌아가 희망을 말하는 이야기다. 작품에서 주인공은 부조리한 탐욕에 의해 허망하게 바다에 수장된 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이러한 노력이 희생된 사람들을 다시 구해 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을 올바로 기억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는 마련할 수는 있다. 그것은 ‘기억의 마을’을 짓는 것이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기억의 마을을 짓기 위해 살아 있는 우리가 구경꾼이 아닌 목격자로 존재해야 함을 역설한다.
『목격자들』의 출간을 맞이해 백탑파의 전작, 『방각본 살인 사건』, 『열녀문의 비밀』, 『열하광인』이 개정판으로 새로 나온다. 이 작품 모두 ‘소설 조선왕조실록’에 포함되어 어떤 시대보다 다채롭고 흥미로웠던 정조 시대를 김탁환의 방식으로 재현할 것이다. 『목격자들』은 그간 백탑파 시리즈의 신작을 기대한 독자들과 절망과 체념의 시대에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던 독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소설 조선왕조실록을 말하다-김탁환 김준태 대담 보러가기

편집자 리뷰

■ 목격자들: 돌아온 백탑파, 그 네 번째 이야기
백탑파가 돌아왔다. 한국 역사 추리 소설의 새 장을 연 백탑파 시리즈가 8년의 침묵을 깨고 신작 『목격자들 -조운선 침몰 사건』으로 귀환한 것이다. 『방각본 살인 사건』(2003), 『열녀문의 비밀』(2005), 『열하광인』(2007)으로 이어지는 백탑파 시리즈는 조선의 문예부흥기인 정조 치세, 백탑 아래 모여 학문과 예술, 경세를 논하던 박지원, 홍대용,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 등 젊은 실학자들의 이야기이다. 동시에 조선의 명탐정 김진, 이명방을 주인공으로 하여 당시 지식인의 고뇌와 백성들의 생활상을 담은 역사 소설이자, 추리 소설이기도 하다.
일찍이 “내가 만든 탐정과 함께 늙어 가고 싶다”던 작가 김탁환은 민음사와 함께하는 대형 기획 <소설 조선왕조실록>의 목록에 조선의 어느 시대보다 다채롭던 정조 시대의 이야기인 ‘백탑파 시리즈’를 포함하고, 여기에 신작 『목격자들』을 추가함으로써 앞으로 계속될 김탁환 표 역사소설의 장쾌한 도약을 알린다.

■ 목격자들: 침몰하는 조선을 구하라
정조 시절, 전국의 조운선이 동시에 침몰하는 기이한 사고가 발생한다. 의금부 도사 이명방과 조선 명탐정 김진은 담헌 홍대용과 함께 왕의 은밀한 어명에 따라 침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조운과 세곡을 둘러싼 이권과 탐욕은 무고한 생명을 숱하게 앗아갔으며, 사건의 진실에 다가설수록 예상치 못한 희생자가 속출한다. 밀양과 영암에서 조운선 침몰 사건의 전모에 접근하던 홍대용, 김진, 이명방은 결국 조운선과 자신들의 운명을 하나로 묶는 위험한 함정을 판다. 안개가 가득한 바다 위에서,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요동친다.
가깝게는 세곡을 직접 징수하는 말단 관원부터, 가장 큰 권력을 움켜쥐고 있는 영상까지 조운선을 둘러싸고 각자의 욕망과 이기심을 채우려 바쁘다. 게다가 혼란스러운 시국을 틈타 새로운 왕조의 출현을 예언한 『정감록』 무리는 이 사건을 계기로 그 민낯을 드러내려고 한다. 과연 그들은 침몰하는 조선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
『목격자들 -조운선 침몰 사건』은 조선 시대 실제 기록으로 존재한 조운선의 다발적 침몰을 모티브로 삼았다. 흔적이 남지 않은 바다를 상대로 논증과 추리를 거듭하는 주인공은 담헌 홍대용과 김진‧이명방 콤비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담헌 홍대용의 천문과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깊은 성찰을 엿볼 수 있다.

■ 목격자들: 기억의 마을과 남은 자의 책무
『목격자들 -조운선 침몰 사건』은 2014년 5월에 집필이 시작되었다. 세월호 참사가 작가에게 인간으로서 그리고 소설가로서 고뇌와 아픔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목격자들』은 국가 재난에 대한 역사 소설가로서의 반성과 해결책 등을 담은 작품이다. 탐정이 등장하는 추리 소설에서 정의와 불의의 문제는 앎과 모름의 문제로 바뀐다. 탐정이 수사를 거듭해 몰랐던 것을 모두 알아내는 순간 불의에 맞선 정의가 실현되고 소설은 끝나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의 사건에서 정의를 구한다고 해서 사회의 부조리가 모두 걷히는 것은 아니다. 『목격자들』 또한 통쾌하게 해결되는 사건은 있지만, 사건의 모체가 되는 사회의 어두움은 여전히 남는다. 그리고 그 어두움을 목도하며 조선의 백성(오늘날의 우리)은 삶을 지속한다.
소설의 제목이 다름 아닌 ‘목격자들’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운선 침몰 사건으로 희생된 백성들을 하나하나 읊고 추모하여 기억함을 소설에서는 ‘기억의 마을’을 짓는 일이라 칭한다. 기억의 마을을 짓기 위해 우리는 구경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바로 목격자가 되어야 한다. 『목격자들』은 ‘희망’을 찾는 이야기이고, 살아남은 자들이 평생 죽은 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며, 재난 앞에서 국가와 사회공동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 책 속에서
매설가(賣說家)가 아무리 정성을 쏟아도, 잡설로는 부서지고 망가진 세상이 나아지지 않았다. 헛된 희망을 이야기에 담아 하나 둘 셋 뿌리고 나니 뭣하는 짓인가 싶었다. 사건들을 해결한 김진이 직접 붓을 쥐지 않은 이유를 비로소 가늠했다. 쓰는 것보다 참는 것이 힘들다. 잘 쓰지 못한다면 쓰지 않고 사라지는 편이 나을지도. -1권 13쪽

안부를 묻는 평범한 물음인데도 울컥했다. 벗이 먼 여행에서 행여 병이나 들지 않을까 걱정인 것이다. 둘은 때론 가까이에서 때론 멀리 떨어져 서로를 염려하고 격려하며 여기까지 왔다. 연암과 담헌, 담헌과 연암. 두 분이야말로 천하에서 가장 뜨거운 우정을 나누는 벗이 아닐까. -1권 94쪽

목차

자서 – 76년만에 돌아온 마음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작가 소개

김탁환

1968년 진해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하소설 『불멸의 이순신』, 『압록강』을 비롯해 장편소설 『혜초』, 『리심, 파리의 조선 궁녀』, 『방각본 살인 사건』, 『열녀문의 비밀』, 『열하광인』, 『허균, 최후의 19일』, 『나, 황진이』,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목격자들』, 『조선 마술사』 , 『거짓말이다』, 『대장 김창수』, 『이토록 고고한 연예』, 『살아야겠다』 등을 발표했다. 소설집 『진해 벚꽃』과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산문집 『엄마의 골목』, 『그래서 그는 바다로 갔다』 등이 있다.

"김탁환"의 다른 책들

독자 리뷰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