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파헤치고 새로운 영웅과 이상향을 탄생시킨 혁명적 유토피아 소설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문장가 허균이 남긴 최초의 한글 소설완판 36장본, 경판 24장본, 영인본 수록소설가 김탁환이 풀어 쓰고 백범영 화백이 삽화를 곁들인 21세기의 『홍길동전』

홍길동전

원제 洪吉童傳

허균 | 옮김 김탁환 | 그림 백범영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9년 1월 15일 | ISBN 978-89-374-6200-9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2x225 · 256쪽 | 가격 12,000원

책소개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파헤치고 새로운 영웅과 이상향을 탄생시킨 혁명적 유토피아 소설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문장가 허균이 남긴 최초의 한글 소설
완판 36장본, 경판 24장본, 영인본 수록
소설가 김탁환이 풀어 쓰고 백범영 화백이 삽화를 곁들인 21세기의 『홍길동전』
▶ 『홍길동전』은 허균의 눈에 비친 조선 사회에 대한 예리한 비판과 새로운 사회를 향한 갈망, 그리고 율도국으로 대표되는 이상향에 대한 그리움 등이 병존하는 작품이다. 또한 『홍길동전』은 홍길동이라는 영웅의 출세만을 다루지 않고, 임진왜란 이후 산적해 있던 조선의 제반 문제를 폭넓게 다룬 사회소설이다. 적서 차별, 탐관오리의 횡포, 승려의 부패, 조정의 무능함 등이 적나라하게 담겼다. 홍길동은 이 문제들을 백성의 입장에서 비판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홍길동이 만든 ‘활빈당(活貧黨)’이라는 이름 자체가 백성의 편에 서서 목적의식적으로 삶을 꾸려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김탁환,「작품 해설」 중에서)

편집자 리뷰

“조선이 낳은 천재 중의 천재” 허균,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 그려낸 영웅과 유토피아
한글본과 한문본, 필사본과 판각본, 활자본을 거쳐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로 거듭 재탄생되고 있는 한국의 대표 고전소설

출간 11년 만에 200권을 돌파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0번으로 최초의 한글소설로 알려진 『홍길동전』이 출간되었다. “조선이 낳은 천재 중의 천재”로 불렸던 허균이 17세기경에 남긴 이 소설이, 『혜초』, 『리심』, 『나, 황진이』 등 치밀한 사상사적 연구가 바탕이 된 작품들을 발표해 온 소설가 김탁환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났다. 완판 36장본, 경판 24장본 외에, 부록으로 완판 36장본의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영인본을 수록했다. 또한 용인대 회화과 교수이자 『춘향전』, 『나, 황진이』 등의 삽화를 그린 바 있는 백범영 화백의 삽화 20여 점을 함께 실었다. 이로써 『춘향전』과 더불어 한국의 대표 고전소설로 꼽히는 『홍길동전』이 21세기의 감각에 맞는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것이다.
저자 허균(許筠, 1569~1618)은 “조선 최고의 감식안을 자랑하는 시 비평가이자 시인”이었다. 젊은 시절에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중에 아내와 아들을 잃고 광기와 분노에 사로잡혀 방탕한 삶을 살기도 하였으나, 한편으로는 뛰어난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조선 조정을 대표하여 외국 사신을 접견하는 등 공직에 나아가기도 했다. 말년에는 북인 정권에 합류하여 여러 가지 개혁안을 내놓기도 하는데, 결국은 역모 혐의로 체포되어 처형당한다.
이런 삶의 행로를 보였던 허균이 남긴 『홍길동전』은 따라서 그의 세계관과 이상이 그대로 녹아 있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서자로 태어나 천대를 받고 자라났으나 의적이 되어 탐관오리를 벌하고 백성들을 돕다가, 율도국이라는 나라를 세워 태평성대를 이룬다’는 흔히 알려진 플롯 안에는, 당시의 사회상과 함께 허균의 이상향이 녹아들어 있다. “홍길동이라는 영웅의 출세만을 다루지 않고, 임진왜란 이후 산적해 있던 조선의 제반 문제를 폭넓게 다룬 사회소설이다. 적서 차별, 탐관오리의 횡포, 승려의 부패, 조정의 무능함 등이 적나라하게 담겼다.”라고 김탁환은 작품 해설에서 지적한다.

『홍길동전』은 허균이 사망한 이후에도 꾸준히 다양한 형태로 거듭 출간되어 왔다. 한글본과 한문본, 필사본, 판각본을 거쳐 활자본까지,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은 작품이다. 1934년에는 최초로 영화화되었고(감독 김소봉), 신동우 화백이 1966부터 1969년까지 만화책(『풍운아 홍길동』)으로 발표한 작품이 1967년에는 다시 애니메이션(감독 신동헌)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한국 최초의 장편 컬러 애니메이션 영화로 기록되고 있다. 그 외에도 『홍길동전』은 TV 드라마, 연극 등 수없이 다양한 형태로 재탄생을 거듭해 왔다.
이 책을 풀어 옮긴 김탁환은 1999년 장편소설 『허균, 최후의 19일』을 쓰면서 허균에 관련된 수많은 사료를 수집, 검토하였다. 그 연구 과정에서 『홍길동전』에 관련된 방대한 자료를 읽고 분석하였다. 그중 판각본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학계에서 평가하고 있는 경판 24장본과, 길동에 대한 태몽이 화려하게 서술되고 진취적인 기상의 노래가 결말부에 삽입되어 있는 등 내용이 풍부하고 묘사가 다채로운 완판 36장본을 새로이 풀어 옮긴 것이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0번인 『춘향전』에서 아름다운 삽화로 이야기를 담아냈던 백범영 화백이 이번에는 진취적이고 용맹한 길동의 활약상을 그려내어, 장면 장면을 더욱 풍부하고 생생하게 연출해 주었다.

작가 소개

허균

허균은 1569년(선조 2년), 학자와 예술가 가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허엽은 화담 서경덕의 수제자였고, 그 영향으로 허균과 그 형제들은 예술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형 허봉은 당대 최고의 문장가로 이름이 높았고 누이 허난설헌은 호방하고 미려한 시로 중국에까지 알려졌다. 허균도 조선 최고의 감식안을 자랑하는 시 비평가이자 시인, 소설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20대에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으면서 아내와 갓 태어난 아들을 잃고 자신도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겼다. 이 같은 참혹한 전쟁을 체험한 후, 새로운 사회를 향한 갈망과, 현실에 대한 실망 속에서 광기와 분노와 슬픔과 쾌락과 방랑의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뛰어난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조선을 대표하여 명나라 사신을 맞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말년에는 현실 정치를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자 분투했다. 광해군 시절 이이첨 중심의 북인 정권에 합류했고, 광해군을 도와 개혁안을 내놓지만 역모 혐의로 체포되어 1618년(광해군 10년) 처형당했다.

김탁환 옮김

1968년 진해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하소설 『불멸의 이순신』, 『압록강』을 비롯해 장편소설 『혜초』, 『리심, 파리의 조선 궁녀』, 『방각본 살인 사건』, 『열녀문의 비밀』, 『열하광인』, 『허균, 최후의 19일』, 『나, 황진이』,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목격자들』, 『조선 마술사』 , 『거짓말이다』, 『대장 김창수』, 『이토록 고고한 연예』, 『살아야겠다』 등을 발표했다. 소설집 『진해 벚꽃』과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산문집 『엄마의 골목』, 『그래서 그는 바다로 갔다』 등이 있다.

"김탁환"의 다른 책들

백범영 그림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박사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다. 개인전 6회, 단체전 130여 회를 개최하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쳐 왔다. 『춘향전』, 『나, 황진이』, 문화일보 『박범신의 용인이야기』,  대전일보 『애이불비-백제인의 사랑』 등의 삽화를 그렸다. 현재 용인대학교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26일 | 최종 업데이트 2012년 10월 26일

ISBN 978-89-374-9500-7 | 가격 7,000원

완판 36장본, 경판 24장본, 영인본 수록소설가 김탁환이 풀어 쓰고 백범영 화백이 삽화를 곁들인 21세기의 『홍길동전』

독자 리뷰(3)
도서 제목 댓글 작성자 날짜
홍길동전
조유현 2019.11.27
아름답구나!
heostein 20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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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ya 2018.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