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옛 성현이 전하는 인간사를 꿰뚫는 통찰에서 조선 시대 선비들의 치열한 자기반성에 이르기까지, 하루하루 고전을 읽으며 내 삶을 바꿔 나가다

일일공부

하루 한 편 삶을 바꾸는 고전 수업

장유승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4년 8월 1일 | ISBN 978-89-374-8936-5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332쪽 | 가격 16,000원

책소개

중국 옛 성현이 전하는 인간사를 꿰뚫는 통찰에서
조선 시대 선비들의 치열한 자기반성에 이르기까지
하루하루 고전을 읽으며 내 삶을 바꿔 나가다

중국 고대 사상가 공자, 노자, 순자에서부터 조선 시대의 문인 강희맹, 이익, 박지원에 이르기까지, 옛사람의 성찰과 숨결이 담긴 글을 매일 읽고 새긴다. 동양 고전을 연구하고 번역하며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온 젊은 한문학자 장유승이 옛글을 간결하게 번역하고 우리가 마주한 현실에 비추어 해설한다. 각자 스스로 살길을 찾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사회를 넘어서, 문제를 앞에 두고 함께 옳고 그름을 말하며 해결책을 찾아 가는 ‘왈가왈부(曰可曰否)’의 사회를 그리며 고전과 현재 사이에 다리를 놓는다. 오늘도 생활을 꾸리기 위해 분투하는 현대인에게 권하는 매일 하루치의 고전 공부는 세상의 속도와 흐름 속에서 나의 중심을 되잡고, 살면서 맞닥뜨리는 어려움을 옛사람 그리고 우리 시대의 사람들과 의논하며 삶을 충만하게 살아갈 힘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편집자 리뷰

오늘을 어떻게 보낼까?
내 삶에 향기를 불어넣는 매일 하루치의 공부

아침에 눈을 뜨면 무슨 생각을 하는가? ‘얼마나 더 자면 지각 안 할 수 있을까?’ ‘오늘 꼭 처리해야 하는 일이 뭐였더라?’ 세수를 하면서, 집을 나서면서 혹시 ‘오늘도 잘 버티자.’라고 다짐하는가? 참을 인(忍) 자를 백 번 쓰면서 아홉 대나 되는 대가족의 화목을 지켰다는 사람을 두고 연암 박지원은 이렇게 말했다.

“참을 인 자를 한 번만 써도 심하거늘 그 글자를 백 번이나 쓰다니! …… 지금 내가 즐거울 락(樂) 한 글자를 쓰니 무수히 많은 웃음 소(笑) 자가 뒤따라온다. 이렇게 한다면 아홉 대가 아니라 백 대라도 한집에 살 수 있을 것이다.”

처절한 고행을 즐거운 실천으로 슬쩍 뒤바꿔 놓는 조선 시대 대문호의 재치가 시원하다. 이 책 『일일공부』에 실린 이마를 식히는 여름날의 바람과 같은 고전들은 팍팍한 일상을 상쾌하게 한다. 『논어』, 『맹자』, 『사기』 등 중국 고전과 조선왕조실록, 『목민심서』, 『청성잡기』 등 한국 고전을 망라하는 풍부한 출전이 그 바탕이다. 인문 고전의 가치를 쉽고도 설득력 있게 대중에게 전하는 노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한문학자 장유승이 무심한 듯 다정한 말투로 옛글을 인용하고 오늘날의 시선에서 풀이한다.
이 책은 인상을 찌푸리는 대신 입꼬리를 끌어올리고, 책 한 권을 앉은자리에서 독파해 내기보다 하루 한 편씩 펼쳐 보고 뜻을 음미해 보기를 권한다. 공부(工夫)란 책을 읽고 지식을 쌓는 것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농부의 공부는 농사고 상인의 공부는 장사이며 소림사 승려의 공부는 무술(‘쿵후(工夫)’)이듯 우리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일은 모두 공부이다. 점수를 따기 위해서나 세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즐거운 나의 하루를 위해 고전을 공부하면, 그 하루하루가 모여 삶이 변화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전 속 인생 선배들의 고투에서 배우다

‘자화자찬(自畫自讚)’이라는 말이 있다. 흔히 자기가 자기를 칭찬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이 말은 원래 자기가 그린 그림에 붙인 논평을 가리킨다. 그중 자기 초상화에 직접 써넣은 글이 ‘화상자찬’인데, 조선 시대 선비들의 화상자찬을 보면 칭찬은커녕 막말이 난무한다. 조선 초의 명재상 쌍매당 이첨은 “이 늙은이 너는 학식도 없으면서 선비들 틈에 끼었으니 요행이로구나.”라고 비꼬고, 17세기 사상계를 주름잡았던 우암 송시열은 “네 모습은 초췌하고 네 공부는 허술”한 데다가 “너는 쓸모없는 책벌레에 불과하다.”라고 잘라 말한다.
저자는 이처럼 자기 비하에 가까우리만큼 가혹한 평가가 바로 자신의 참모습을 제대로 보려는 노력일 것이라고 풀이한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니, 스스로를 돌아보고 거듭나고자 한 것이다. 본문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옛글의 공통점은 하나다. 바로 ‘어떻게 하면 잘 살까’라는 물음 앞에서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던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라는 것.
조선 숙종 때 갑자기 새로운 관직을 임명받고는 걱정한 나머지 벼슬자리에서 물러날 생각까지 하던 선비 신성하에게 동생 신정하는 이런 편지를 보냈다. “모든 일은 닥치면 하게 되는 법입니다. 세상에 아이 키우는 법을 배운 다음에 시집가는 여자는 없습니다.” 유교 경전인 『대학』에서 인용한 말로 형님을 알뜰하게 격려한 것이다. 이렇듯 살면서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풀 실마리를 고전 속에서 찾는 습관은 오래되었다. 새롭게 문제를 제기하며 여전히 같은 문제를 마주하고 있는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다.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자기 수양서

TBS 교통방송 아침 시사 프로그램의 ‘길에서 만난 고전’이라는 코너를 진행하고 있는 저자는 시대를 초월하여 가치를 지니는 고전과 매일 새로 도착하는 뉴스를 평범한 한 사회인으로서 연결하여 들려준다. 옛 문헌 중에서 마음에 남는 문장을 추려 내고,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을 균형 잡힌 눈으로 보려 애쓰면서 하루하루 쓴 글이 모여 상당한 분량이 되었다. 그중 다시 읽어 볼 만한 글 150편을 선별해 고치고 다듬어서 책으로 엮었다.
낱낱의 글은 인생에서 꼭 참고할 만한 여섯 가지 주제로 나누었다. 먼저 기쁨, 분노, 우울 등 온갖 감정들로 소란스러운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1부) 어디론가 달아났던 마음을 되잡고 나를 괴롭히는 나쁜 버릇을 고칠 방법을 찾는다.(2부) 알다가도 모를 타인과 관계를 맺고 푸는 법을 익힌다.(3부) 평범하고 평화로운 우리의 일상을 지키는 정치를 고민해 본다.(4부) 우리가 아침부터 해 질 때까지 아등바등하는 이유, 곧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방법을 배운다.(5부) 그리고 혼란하고 시끄러운 이 세상을 사자성어를 통해 이리저리 바라본다.(6부)
책 말미에 나오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성어는 ‘각자 스스로 살기를 도모한다’는 뜻이다. 네 글자로 된 고사성어를 쓰는 것은 한국, 중국, 일본의 공통점인데, 이 말은 유독 우리 고전에만 자주 등장한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가운데 각자 알아서 살길을 찾을 수밖에 없었던 평범한 사람들의 뼈저린 경험에서 나온 각자도생은 불행히도 오늘날까지 되풀이되고 있다. 우리는 각자도생의 사회를 넘어서 어디로 가야 할까?
고전에서 찾아본 대답은 이렇다. 조선왕조실록에서 한 번도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 적 없었던 ‘왈가왈부(曰可曰否)’의 사회, 곧 나라의 문제에 관해 누구든 자유롭게 옳고 그름을 말하는 사회. 뒤집어진 동이 속의 원망을 뜻하는 ‘복분지원(覆盆之怨)’이 없는 사회, 곧 햇빛도 달빛도 별빛도 비추지 못하는 뒤집어진 동이 속에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 사회. 조선 시대 서당의 교과서 『동몽선습』에서 제일 먼저 가르쳤듯 천지 사이에 가장 귀중한 존재인 인간의 목숨과 삶을 우선시하는 사회……. 이렇듯 평범하면서도 절실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자기 수양서라 할 만하다.

목차

머리말

1 내 마음 들여다보기

2 나를 바꾼다는 것

3 타인과 함께 사는 삶

4 일상을 지키는 정치

5 잘 먹고 잘 사는 법

6 네 자로 보는 세상

출전

작가 소개

장유승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을 거쳐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조선 후기 서북 지역 문인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에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동아시아의 문헌 교류』(공저), 『쓰레기 고서들의 반란』, 『일일공부』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정조어찰첩』, 『영조 승정원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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