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저자 귄터 그라스의 신작 시화 집. 책에 실린 32점의 그림은 지난해 독일에서 전시회를 통해 공개된 것들로 연필, 목탄, 붉은 색연필 등을 이용해 격정적인 춤 동작과 다양한 체위의 성교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책에 실린 36편의 시들은 원스텝, 탱고, 폭스트롯, 왈츠 등의 춤을 통해 ‘열정적 춤꾼’ 으로 살아온 저자 자신의 생애를 드러낸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판화가, 조각가이기도 한 귄터 그라스의 시집, 성, 전쟁과 죽음에 관한 시편들을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묶었다. 36편의 시와 32점의 그림이 실려있다.작가는 시선을 자신의 내면으로 돌린다. 원스텝, 탱고, 왈츠 등의 춤을 통해 독일과 세계의 역사, 그 안에 놓인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 것. 연필과 목탄, 색연필 등을 사용해 그린 그림들은 거칠고 운동감이 살아있으며, 시어들은 매우 단순하고 리듬은 강렬하여 듣는 이의 뇌리에 오래오래 맴돈다.
神처럼 일찍 배웠다 언젠가 뢰벤부르크에서 한밤의 탱고 죽음의 탱고 눈 속의 춤 선인장의춤 한때는 왈츠가 유행이었지 찰흙으로 된 발 자정 이후 아랍 여인의 베일 춤 짝짓기 하다 옛 멜로디에 맞춰 밀리터리 블루스 앙코르 어느 상습범의 절반만 진심인 참회 8월의 사랑 신뢰 뭍에 다다랐다 기적 격렬한 부딪침 빠른 돈벌이 처음에 하나의 울림 속에서 예술적 방식으로 그 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신성 모독적으로 발트 해 위에서 익숙한 침대에서 나와 마지막 소원 세 가지 눈 깜박할 동안의 행복 물구나무서는 사람의 노래 부활절 직전에 카라 둘이서 버섯 따러 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