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적 역량이 투여된 애트우드의 최고작._퍼블리셔스 위클리

숲속의 늙은 아이들

원제 Old Babes in the Wood

마거릿 애트우드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23년 10월 15일 | ISBN 978-89-374-4592-7

패키지 양장 · 46판 128x188mm · 444쪽 | 가격 18,000원

수상/추천: NPR, 커커스 리뷰, 퍼블리셔스 위클리

책소개

『눈먼 암살자』 『증언들』로 부커상을 2회 수상한

현대 영문학의 거장 마거릿 애트우드의 걸작 단편선!

편집자 리뷰

『눈먼 암살자』 『증언들』로 부커상을 2회 수상한

현대 영문학의 거장 마거릿 애트우드의 걸작 단편선!

 

 

 

애트우드의 팬이라면서 오직 작가의 장편소설만 읽어 온 독자라면 눈을 떠라! 당신은 너무 많은 걸 놓쳤다._

리베카 머카이(소설가)

작가적 역량이 투여된 애트우드의 최고작._퍼블리셔스 위클리

 

 

『눈먼 암살자』 『증언들』로 영문학 최고의 상인 부커상을 2회 수상하고, 『시녀 이야기』 『그레이스』 등 전 세계 독자들에게 찬사를 얻은 걸작들의 작가인 거장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집 『숲속의 늙은 아이들』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3년 전 출간된 연작 소설집 『도덕적 혼란』과 연계된 내용의 단편소설들로 구성되었으며, 각각의 단편이 독립성을 띠고 있으나 한 여성의 삶을 단계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느슨하게 연결된다.

 

 

어머니가 마녀가 아닌지 의심하는 소녀

몇십 년을 함께했으나 여전히 서로가 못마땅한 사랑스러운 커플

어느 완벽한 여름밤, 상실과 추억을 나누는 다정한 늙은 자매

 

『숲속의 늙은 아이들』은 『도덕적 혼란』에 등장했던 넬과 티그 커플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 두 사람은 실제로 결혼은 하지 않고 파트너 관계로 평생을 살아온 마거릿 애트우드와 작가 그레임 깁슨을 떠올리게 한다. 넬과 티그는 여전히 함께 평온하게 살아가고 있으나,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시대를 따라잡지 못하고 점차 아이들처럼 천진난만하게 삶 곳곳에 도사린 위험을 간과하게 된다. (「응급처치」) 이 소설집에는 마거릿 애트우드 자신을 대변하는‘넬’이 1인칭 화자로 등장하는 작품이 여럿인데, ‘넬’은 주로 옛 시대의 기억을 간직한, 그러나 곧 스러져갈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2차 대전 이후 프랑스에서 이웃으로 우정을 나누며 살아온 두 남자 이야기(「그을린 두 남자」), 마찬가지로 전쟁에서 활약한 티그의 아버지와 그의 과거를 그린 (「쾌활한 준장」) 등이다. 2019년, 애트우드의 파트너인 그레임 깁슨이 세상을 떠난 이후 발표된 작품들은 그에 대한 그리움과 상실 (「과부들」(「나무 상자」), 그리고 여동생과 보내는 숲속에서의 나날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과정 (「숲속의 늙은 아이들」)을 담고 있다.

 

‘넬과 티그’를 등장시킨 애트우드의 자전적 이야기 외에도 이 소설집에는 SF, 대체 역사물, 판타지, 우화 등에 해당할 넓은 스펙트럼의 작품들이 담겨 있다. 별안간 지구에 나타난 우주인이 지구인들에게 페미니즘적 우화를 설파하는 「참을성 없는 그리젤다」, 이집트의 여성 수학자이자 철학자였던 알렉산드리아의 히파티아의 목소리와 그 죽음의 과정을 담은 「조개껍데기사(死)」, 어느 날 인간 여자가 돼버린 달팽이의 처절한 괴로움을 그린 「윤회 또는 영혼의 여행」, 마치 『시녀 이야기』의 스핀오프인 듯한 대체 역사 이야기를 담은 「아수라장」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러 다양한 유형의 여성들의 삶을 다룬 단편들이 있다. 어머니가 마녀가 아닌지 의심하는 소녀와 그 속마음을 훤히 꿰뚫는 어머니의 이야기인 「나의 사악한 어머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악한 행동을 해 온 친구를 평생 버리지 못하는 한 여성 이야기 「역겨운 이」, 그리고 함께 나이 들어가며 페미니스트로서 겪어 온 역경을 함께 나누는 노년 여성 학자들의 이야기인 「비행-심포지엄」 등의 작품들이 ‘스토리텔러’로서 애트우드의 진면목을 드러낸다.

 

 

가슴 서늘한 현실과 기이한 상상력으로 자아낸 환상을

교차하며 쌓아 올린 거장의 이야기

 

 

마음이 무너져 내리네, 넬은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가족은 “마음이 무너져 내려.” 같은 말은 하지 않는다.

대신 “과자 좀 있어?”라고 말한다. _「숲속의 늙은 아이들」

 

애트우드는 장편소설로 유명한 작가이지만, 『도덕적 혼란』과 『숲속의 늙은 아이들』 같은 단편소설과 시, 에세이 등 각종 장르를 아우르며 글쓰기를 해 온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나 연작 소설집인 『도덕적 혼란』과 『숲속의 늙은 아이들』은 애트우드 자신의 삶이 강하게 반영돼 있어서 눈길을 끄는데, 전자에는 유년 시절부터 중년에 이르는 기간이, 후자엔 그레임 깁슨과 함께한 장년 시절부터 노년기까지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깁슨이 세상을 떠난 후에 발표된 마지막 세 작품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과 애도, 그리고 인생의 황혼과 죽음을 관망하는 조용한 성찰이 깃들어 있다.

 

하지만 작품 전반의 톤을 지배하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아는, 지적이고 날카로우면서도 유머러스한 애트우드의 목소리다. 이 책에는 평생 페미니즘과 여성의 삶에 천착해 온 작가답게 소녀, 중년 여성, 어머니, 독신 여성 등 다양한 삶의 조건하에 놓인 여성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 이들의 때로는 다정하고, 때로는 사납거나 사악한 모습들은 더 없이 입체적이고 생생하다. 또한 SF와 우화의 틀을 빌려 서늘한 상상력을 펼치며 인간 종(種)의 이분법적 성 역할이 지닌 우스꽝스러운 면모를 풍자한 「참을성 없는 그리젤다」, 산 작가인 애트우드가 죽은 작가인 조지 오웰을 인터뷰 하는 형식을 취한 「망자 인터뷰」 같은 몇몇 전복적인 소설들은 폭소를 자아낸다.

 

작품의 원제 ‘Old Babes in the wood’에서 ‘Babes in the wood’는 우리말로 하면 ‘물가에 내놓은 아이’와 흡사한 뜻으로, 이 책에서는 노년에 이르러서도 삶에 대해 천진난만한 태도를 지녔던 ‘넬과 티그’ 커플의 이야기로 읽힐 수도 있고, 확장하면 더욱 팍팍해져 가는 여성의 현실적 삶 속에서도 여전히 이상주의적 태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애트우트의 이 신간 소설집은 이제 만년의 나이에 이른 소설의 대가가 우리에게 보내는 위트 있는 연대의 이야기이자 다양한 삶의 찬가다.

 

 

■ 본문에서

 

티그는 무릎이 시원찮은 자신이 매트에 널브러져 있으니 넬이 119에 전화해서 그를 일으켜줄 사람을 불러야 한다고 말한다. 넬은 플라스틱 입에 대고 킬킬거리다가 구조 호흡을 망쳐버린다. “우리가 책임자일 때 아무도 물에 빠지지 않길 바랄 뿐이에요.” 그녀가 말한다. “아마도 물에서 계속 빠져나오지 못할 테니.” 티그는 익사가 비교적 고통 없는 죽음 방식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한다. 익사자들은 종소리를 듣게 된다고 한다. (22쪽)

 

이듬해, 넬과 티그가 거쳤던 똑같은 등산로를 지나던 한 커플이 텐트 안에서 곰에게 죽임을 당했고, 부분적으로 잡아먹혔다. 티그는 자신들이 아슬아슬하게 죽음을 피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밤마다 『곰의 공격』이라는 책을 넬에게 즐겨 낭독해 주었다. 공격하는 곰은 두 가지 부류가 있다고 책에서는 주장했다. 배고픈 곰과, 아기 곰을 지키려는 어미 곰이 그것이었다. 각각 대처방안이 달라야 했다. 그런데 그 두 부류를 즉각적으로 식별할 방법이 없었다. 언제 죽은 척을 하고, 언제 옆길로 살살 빠져 도망가고, 언제 맞서 싸울 것인가? 그리고 흑곰인지 아니면 회색 곰인지 곰의 종류도 구분해야 했다. 설명이 복잡했다.

“잠들기 직전에 이런 걸 읽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넬이 말했다. 그들은 곰에게 물려 팔을 잃었지만 곰의 코를 때려서 물리친 한 여성의 이야기까지 끝냈다 (30쪽)

 

애도는 기이한 형태를 띤다.

넬과 티그의 고양이 스머지가 죽었을 때, 넬은 테니슨의 ‘모르트 다서’ 다시 쓰기를 하는 것으로 걸맞지 않게 과도한 상실감을 달랬다. 스머지를 주인공으로 하고 중세의 예복과 사슬 갑옷을 입은 귀족 고양이들 전체 배역을 등장시켰다. 그녀가 하기에는 매우 시시한 작업이었고, 결과도 신통치 않았다.

 

신비롭고 훌륭한 하얀 비단을 걸친

앞발……

 

그럼에도 그녀는 키보드에 눈물을 떨어뜨려가며 다시 쓰기 작업을 힘겹게 이어나갔다. (70쪽)

 

“스머지 어디 있니?” 넬이 물었다. 일반적으로는 수의사가 주사를 놓아주고 그다음엔 사체를 처리했다. 그녀는 전에도 고양이를 길렀었다.

“언니가…… 언니가 직접 뒤뜰에 묻어주고 싶어 할 거라고 생각했어.” 리지가 흐느꼈다. 넬은 굳이 그러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이렇게 대답했다. “그럼, 물론이지.”

“그래서 스머지를 붉은 양단 한 조각에 싸서, 그리고, 그러고는, 냉동고에 넣었어!”

(…)

“다진 소고기랑 같이?” 넬이 물었다. 리지는 다른 두 사람과 함께 살고 있었다. 넬은 리지가 그들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었기를 바랐다. 그들 중 한 사람이 저녁거리를 찾아 꽁꽁 언 포장물을 뒤지다가 털투성이에 딱딱하게 얼어붙고 쪼그라든 입술 사이로 하얀 앞니를 드러내고 있는, 붉은 양단으로 싸인 스머지를 예상치 못하게 맞닥뜨릴 경우를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제길, 이게 뭐람. (77쪽)

 

“엄마는 너무 나빠요!” 내가 소리쳤다. 하지만 나는 어머니가 어제 구운 오트밀 건포도 과자를 먹고 있었다. 어머니가 자주 굽는 과자 중 하나였다.

“‘나쁨’의 반대말은 ‘호구’야.” 어머니가 말했다. “네 방을 치울 때 머리빗에서 머리카락을 다 모아 태워버리는 것 잊지 말아라. 악의를 가진 사람이 그걸 손아귀에 넣으면 안 되잖니.”

“누가 상관이나 한대요?” 내 말투가 경멸적으로 들리길 바라며 나는 대꾸했다.

“네 체육 선생님 있잖니.” 어머니가 말했다. “스케이스 선생. 그 여자는 다른 무엇보다 버섯 채취꾼이야. 적어도 예전엔 그랬어. 그런 위장술을 쓰다니! 체육 선생이라고! 내가 그런 데 속을 줄 알고!” 어머니는 코를 찡그렸다. “그녀의 접근을 막으려면 에너지가 너무 많이 필요해. 그 여자는 밤에 날아다니면서 네 창문 안을 들여다보지. 그래도 들어올 수는 없다는 걸 내가 확인했어. 하지만 내 버섯을 여태껏 밀렵하고 있었어.” (101쪽)

 

공작이 말했어요. “네가 지위가 낮다는 것을 알고 있다, 패트. 그러나 그 때문에 나는 지위가 높은 누군가보다는 너와 결혼하려는 것이다. 지위가 높은 숙녀는 생각이 있지만, 너는 아무 생각이 없다. 나는 너를 마음대로 호령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대로 모욕할 수 있다. 그리고 너는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진다고 우우하지 않을 것이다. 혹은 우후우후. 또는 다른 소리를 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네가 나를 거부하면 나는 네 머리를 베어버릴 것이다.”

이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었어요. 그래서 패트는 네라고 대답했고, 공작은 그녀를 안아 올려 그의…… 미안합니다, 우리는 거기에 해당하는 말이 없기 때문에 통역장치는 도움이 되지 않아요. 그의 간식 위에 태웠어요. 왜 다들 웃는 거죠? 간식이 간식이 되기 전에 뭘 한다고 생각하나요? (169쪽)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우리의 미래를 기이할 정도로 잘 예측하기에 우리가 의지하는 작가가 있다. 우리의 현재를 능숙하게 진단하기에 필요로 하는 작가도 있다. 우리의 과거를 잘 설명해 주기에 우리가 사랑하는 작가들도 있다. 그리고 우리가 붙들려 있는 시간대를 넘어서며 익숙한 곳을 벗어나도록 이끄는 국외자들이 있다. 이 네 가지에 모두 해당하는 작가가 있다면, 그건 바로 마거릿 애트우드다.

애트우드의 팬이라면서 오직 작가의 장편소설만 읽어 온 독자라면 눈을 떠라! 당신은 너무 많은 걸 놓쳤다._리베카 머카이(소설가)

 

감동적이고 현명하며 위트 넘치는 독특한 작품.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를 탐구하는 단편들이 애트우드의 상상력과 유머 감각을 보여준다. _NPR

 

내세의 삶을 리얼하게 그리는 환상 이야기가 뒤섞인 이 빼어난 소설집을 통해 애트우드는 사랑과 상실을 탐구한다. 작가적 역량이 투여된 애트우드의 최고작._퍼블리셔스 위클리

 

나이 든다는 것, 그리고 상실을 솔직하고도 세련된 묘사로 그려낸 작품._커커스 리뷰

 

 

■ 지은이·옮긴이

 

마거릿 애트우드

Margaret Atwood

1939년 11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태어나 온타리오와 퀘벡에서 자랐다. 애트우드의 가족은 곤충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매년 봄이면 북쪽 황야로 갔다가 가을에는 다시 도시로 돌아오곤 했다. 이런 생활 속에서 어울릴 친구가 별로 없었던 애트우드에게는 독서가 유일한 놀이였다. 고등학교 진학 후 시인이 되기로 결심하고 토론토 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스물한 살에 첫 시집 『서클 게임』을 출간했으며, 이 시집으로 캐나다 총리상을 수상했다. 이후 장편 소설 『떠오름』으로 시인이자 소설가로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대표작으로 『시녀 이야기』, 『고양이 눈』, 『도둑 신부』, 『그레이스』, 『오릭스와 크레이크』, 『홍수의 해』, 『미친 아담』 등이 있으며, 2000년 발표한 『눈먼 암살자』로 부커상을 수상했다. 권위적이고 지배적인 남성 중심 사회를 비판하는 작품들을 통해 대표적인 페미니즘 작가로 평가받는 동시에, 외교, 환경, 인권, 현대 예술, 과학 기술 등 다양한 주제를 작품 속에서 폭넓게 다룬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토론토 요크 대학교, 뉴욕 대학교 등에서 영문학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국제사면위원회, 캐나다 작가협회, 민권운동연합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토론토 예술상, 아서 클라크 상, 미국 PEN 협회 평생 공로상, 독일도서전 평화상, 프란츠 카프카 상 등을 수상했다. 2019년 『시녀 이야기』의 후속작 『증언들』로 두 번째 부커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차은정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서식스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쳤고, 마거릿 애트우드의 『고양이 눈』 『눈먼 암살자』 『오릭스와 크레이크』 『도덕적 혼란』, 조지 오웰의 전기인 『오웰의 코』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I 티그와 넬 9

응급처치 11

그을린 두 남자 33

모르트 드 스머지 70

 

II 나의 사악한 어머니 89

나의 사악한 어머니 91

망자 인터뷰 141

참을성 없는 그리젤다 165

역겨운 이 178

조개껍데기사(死) 207

아수라장 220

윤회 또는 영혼의 여행 237

비행(飛行) — 심포지엄 265

 

III 넬과 티그 305

먼지투성이 점심 식사 307

과부들 367

나무 상자 379

숲속의 늙은 아이들 413

 

감사의 말 437

작가 소개

마거릿 애트우드

1939년 11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태어나 온타리오와 퀘벡에서 자랐다. 애트우드의 가족은 곤충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매년 봄이면 북쪽 황야로 갔다가 가을에는 다시 도시로 돌아오곤 했다. 이런 생활 속에서 어울릴 친구가 별로 없었던 애트우드에게는 독서가 유일한 놀이였다. 고등학교 진학 후 시인이 되기로 결심하고 토론토 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스물한 살에 첫 시집 『서클 게임』을 출간했으며, 이 시집으로 캐나다 총리 상을 수상했다. 이후 여성의 사회 활동과 결혼 등을 소재로 1969년 첫 장편 소설 『먹을 수 있는 여자』를 발표하였고, 장편 소설 『떠오름』으로 시인이자 소설가로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대표작으로 『시녀 이야기』(1985), 『고양이 눈』(1988), 『도둑 신부』(1993), 『그레이스』(1996), 『오릭스와 크레이크』(2003), 『홍수의 해』(2009), 『미친 아담』(2013) 등이 있으며, 2000년 발표한 『눈먼 암살자』로 부커 상을 수상했다. 권위적이고 지배적인 남성 중심 사회를 비판하는 작품들을 통해 페미니즘 작가로도 평가받는 동시에, 외교 관계, 환경 문제, 인권 문제, 현대 예술, 과학 기술 등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토론토 요크 대학교, 뉴욕 대학교 등에서 작문과 영문학과 문예 창작을 가르쳤고, 현제 국제사면위원회, 캐나다 작가협회, 민권운동연합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토론토 예술상, 아서 클라크 상, 미국 PEN 협회 평생 공로상, 독일도서전 평화상, 프란츠 카프카 상 등을 수상했다. 2019년 『시녀 이야기』의 후속작 『증언들』로 부커 상을 수상했다. 이후 『도덕적 혼란』(2020), 『숲속의 늙은 아이들』(2023) 등 새로운 작품을 활발하게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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