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문학사 2

(1945-2000)

권영민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2년 9월 1일 | ISBN 89-374-1168-7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508쪽 | 가격 18,000원

책소개

김윤식, 김현의 『한국문학사』이후 30년 만에 본격적인 <한국현대문학사> 첫 출간.1978년부터 집필을 시작해, 20여 년 만의 성과.이전의 연구자들이 근대문학의 기점을 영정조 시대로 잡았다면,권영민 교수는《독립신문》(1896) 창간으로 잡고, 그 기반을 언문일치의 <국어국문운동>과 근대적 지표로 설정.해방 이후의 문학사를 <분단 시대의 문학>으로 규명, <통일 시대의 문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

편집자 리뷰

권영민 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문학 텍스트를 정리하면서, <한국현대문학작품연표>, <한국계급문학운동사>, <서사 양식과 담론의 근대성> 등의 저서를 간행하였다. 또한, 이 <한국현대문학사>는 한국 현대문학의 작품사적 정리 작업에 해당하는 <한국현대문학대계>(전7권), <한국의 문학비평>(전2권)과 함께 놓여, 한국 현대문학의 본격 연구를 위한 초석이자 연구 작업의 종합이라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 김윤식, 김현 공저 <한국문학사>(민음사, 1973)가 간행된 후 29년 만에 다시 “한국문학사”가 출간됨으로써, 한국문학사 연구의 의미 있는 목록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문학사 연구의 관점과 목표
권 교수에 따르면, 문학 연구는 문학의 본질과 가치의 영원성에 관심을 두는 반면, 문학사 연구는 “문학 텍스트에 대한 심미적 해석과 역사적 이해를 동시에 구축하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문학 연구와 문학사 연구의 구별점을 구획지은 후, 문학사 연구가 본질적으로 지니게 되는 방법론의 속성을 “역사적 통합주의”의 관점이라 제시한다. 이 맥락은 연구자가 문학사 연구를 통해, 특정 시대의 문학 텍스트의 존재 방식과 그 의미에 대해 질문하면서 그 의미가 어떻게 당대의 문학 속에 구현되는가를 논의하는 접근 방법이다. 문학사의 목표는 그 연구 대상이 되는 작품들에 대한 역사적 관련성과 그 역사적 위치를 규정하는 작업이다. 이 작업은 창작을 둘러싼 모든 사회 문화적 조건들을 검토하고 이를 양식의 변화 양상과 결합시켜야 한다. 문학사 연구는 한편으로는 역사적 사실로서의 문학 작품의 실체에 대한 확인 작업을 필요로 하며 동시에 그것이 드러내는 양식적 특성에 대한 비평을 수행해야 한다. 이때 무엇보다도 다양한 문학적 사실을 놓고 이루어지는 종합에 대한 감각의 중요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문학사 연구는 문학 텍스트에 대한 역사적 설명과 문학적 해석을 동시에 수반한다. 문학사 연구가는 문학 텍스트로부터 추상할 수 있는 지배적 관심을 통해 그 텍스트의 존재 의미를 규정한다.근대문학사와 현대문학사의 구분
문학사 연구에서 시대 구분은 문학 텍스트의 시대적 순서 개념과 그 문학적 본질 개념을 상대적으로 통합하는 일종의 역사적 인식 행위다. 권 교수는 “문학의 흐름 그 자체는 결코 시대 구분에 의해 구획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한국 현대문학사의 시대 구분의 문제를 유연하게 바라보아야 함을 말하면서도, “문학사 연구는 각각의 시대에 등장한 문학을 통하여 이른바 시대정신이라는 추상화된 가치를 추구”하고자 한다. 따라서 문학사의 시대 구분은 문학 텍스트의 시간적 순서 개념과 텍스트의 미적 가치(본질적 가치, 시대정신)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고 본다. 권 교수는 한국 현대문학사를 한국의 근대문학(1896-1945)과 한국의 현대문학(1945-2000)으로 나누어 서술을 전개한다. 근대문학의 시기는 다시 개화계몽 시대의 문학과 식민지 시대의 문학으로 나뉘며, 그 이후의 현대문학은 “분단 시대 문학”으로 규정된다. 근대문학은, 근대문학의 성립기(개화계몽 시대), 문학의 양식적 분화 시기(식민지 시대 전반기), 문학과 이념의 대립기(식민지 시대 중반), 문학정신과 기법의 전환기(식민지 시대 후반기)를 거치게 된다. 현대문학 즉, 분단 시대의 문학은 해방과 민족문학의 확립 시기, 전후의 현실과 문학의 분열, 산업화 과정과 문학의 사회적 확대로 구분된다.근대문학사와 현대문학사의 구분
권 교수는 근대문학의 성립의 장(章)인 개화계몽 시대의 문학과, 제2권 마지막 장에 할애된 북한의 문학에 크게 주목하여 서술한다. 하나는 근대적 기반의 형성기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후자는 민족문학의 정신적 추이를 분단 상황의 변화 과정과 연관시켜 보고자 하는 노력에서이다. 한국의 근대문학은 국어와 국문이라는 단일한 언어 문자의 기반 위에서 성립한다. 개화계몽 시대의 국어국문운동은 한문 중심의 세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언어 민족주의”적 관점이 무엇보다도 강조된다. 이러한 국어국문운동을 통해 “문화적 민주주의”의 기반이 확립되고, 한국 사회의 “문화적 변혁의 근대성”을 말해 주는 핵심적인 징표가 된다. 다시 말해, 개화계몽 시대의 국문의 확대는 지배층의 폐쇄적인 문화적 공간으로부터 소외되었던 서민층의 언어생활을 전근대적인 설화 공간으로부터 근대적인 문자 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 점이다. 이러한 국문운동은 또한, 국문을 통한 여러 가지 새로운 글쓰기 방식을 가능하게 한다. 직업적인 문필가의 등장이 이와 관련을 맺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글쓰기 방식과 문필가의 등장, 다양한 언론 매체와 출판사들의 등장은 근대적 제도로서의 문학을 낳는다. 권 교수는, 이 시대의 “문학(Literature)”은 근대 이전의 “문(文)”과는 완전히 다른 식의 개념으로 정립된다고 본다. 제2권 현대문학사는 권 교수에 따르면, 분단 시대의 문학사이다. 해방 이후라 하지 않고, 분단 시대로 설정한 관점이 독특하다. 해방 이후의 한국 현대사는 민족 분단의 시대에 해당된다. 그것은, 식민지 시대 문학이라고 지칭하는 것과 같이, 문학 외적인 시대적 상황성을 중시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권 교수는 문학의 독자적인 가치와 그 존재 의미를 구현할 수 있는 문학성의 발견에서 문학에 대한 논의가 출발한다 하더라도, 문학이 기반하고 있는 상황적 여건을 포괄할 수 있는 통합적인 해석이 필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분단 시대의 문학은 분단의 극복과 민족 전체의 삶에 대한 총체적인 인식을 문제 삼을 경우, 더욱 의미 있는 문학적 현상으로 평가될 수 있다. 해방 이후의 한국문학이 분단 시대라는 하나의 역사적 조건에 얽매여 있다는 것은 문학사적 인식의 가능성을 문제 삼을 수 있는 중요한 요건이다. 분단 시대의 문학이라는 전제 조건은 문학을 양식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보다는 정신적 단위 개념으로 파악하도록 요구한다. 따라서 시대 구분에 있어서 두 가지 기준이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권 교수는 분단 시대라는 상황적 역사성과 문학 정신의 지향성이라는 두 가지 측면의 변화 과정에 따라, 분단 시대 문학을 1) 해방과 민족문학의 확립 2) 전후의 현실과 문학의 분열 3) 산업화 과정과 문학의 사회적 확대로 구분한다. 그럼으로써, 권 교수는 민족문학의 정신적 추이를 분단 상황의 변화 과정과 연관시켜 보려 한다. 그리고 분단 시대의 문학 다음 자리에 이어지게 될 내일의 문학은 ‘통일 시대의 문학’이 되어야 할 것이라는 당위론적 명제를 제시한다. 이 책에서 개괄적으로 ‘북한의 문학’을 함께 다룬 것이 바로 그 이유에서이다.

목차

1. 책머리에
2. 서설 : 분단 시대의 문학 3. 한국의 해방과 민족문학의 확립 한국문학과 8.15 해방 민족문학의 건설 방향 현실과 이념의 갈등 시 정신과 이데올로기의 충돌 4. 전후의 현실과 문학의 분열 잃어버린 문학의 시대 서사작 공간과 황폐한 삶 서정의 세계와 인식의 언어 전후 상황의 극복과 지양 5. 산업화 과정과 문학의 사회적 확대 산업화 시대의 문학 민족문학의 논리와 실천 사회 변동과 소설적 상상력의 대응 시 정신과 일상성의 회복 6. 북한의 문학 분단 시대의 북한문학 북한문학의 성립과 그 전개 양상 북한문학의 이념적 성격 북한문학의 의미 7. 부록 : 한국 현대문학 연구 논저 8. 찾아보기

작가 소개

권영민

1948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 객원교수, 버클리대 한국 문학 초빙교수, 일본 동경대 한국 문학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한국 현대문학사』, 『우리문장강의』, 『서사 양식과 담론의 근대성』, 『한국 계급문학 운동사』, 『한국 근대문학과 시대정신』, 『월북 문인 연구』, 『한국 문학 50년』, 『윤동주 연구』, 『정지용 시 126편 다시 읽기』, 『작은 기쁨』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김환태평론문학상, 만해대상 학술상, 서울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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