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인선11] 고독은 잴 수 없는 것
시리즈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50주년 기념) 11 | 분야 세계시인선 11
“슬픔을 공부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읽어야 할 시인” —문학평론가 신형철
섬세한 감수성을 복원한 강은교 시인의 감성 번역!
“사랑은 하나의 완전한 고통이다. 고통은 오래 남는다. 가치 있는 고통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으니까.”
“만약 내가 아픈 마음 하나 달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에밀리 디킨슨
사랑이란 이 세상의 모든 것 That Love Is All There Is
소박하게 더듬거리는 말로 By Homely Gift and Hindered Words
환희란 내륙의 영혼이 바다로 가는 것 Exultation Is the Going of and inland Soul to sea
난 결코 화산을 본 일이 없지만 I Have Never Seen ‘Volcanoes’
한 무서운 폭풍우가 대기를 짓이겼네 An Awful Tempest Mashed the Air
살포시, 백옥의 순결한 방 안에 Safe in Their Alabaster Chambers
한 줄기 빛이 비스듬히 There’s a Certain Slant of Light
장례행렬이 지나가네, 머릿속으로 I Felt a Funeral, in My Brain
그 늙은 산들은 얼마나 황혼으로 쓰러지는가 How the Old Mountains Drip with Sunset
영혼이란 제 있을 곳을 선택하는 법 The Soul Selects Her Own Society
벌의 속삭임 The Murmur of a Bee
버섯은 초목의 요정 The Mushroom Is the Elf of Plants
그이는 그대의 영혼을 찾아다닌다 He Fumbles at Your Soul
내 말하려네, 태양은 어떻게 떴는지 I’ll Tell You How the Sun Rose
하늘나라에 갔었네 I Went to Heaven
크나큰 고통이 지난 뒤엔 After Great Pain, a Formal Feeling Comes
미(美)를 위해 난 죽었지 I Died for Beauty —but Was Scarce
산들은 눈치채지 못하게 자란다 The Mountains Grow Unnoticed
난 결코 황야를 본 적이 없어요 I Never Saw a Moor
성공은 달디달다고들 말하지만 Success Is Counted Sweetest
가슴은 우선 즐겁기를 The Heart Ask Pleasure —First
희망이란 날개 달린 것 Hope Is the Thing with Feathers
처음에 난 굉장히 로빈을 무서워했지 I Dreaded That First Robin, So,
바람이 지친 듯이 문을 두드렸네 The Wind —Tapped Like a Tired Man
나 죽어서 웅웅대는 한 마리 파리 소릴 들었네 I Heard a Fly Buzz —When I Died
심판을 향해 떠나가며 Departed —to the Judgment
이 세상이 끝은 아니지 This World is Not Conclusion
내 죽음 때문에 멈출 수 없기에 Because I Could Not Stop for Death
영혼이 날 비난했네 My Soul —Accused Me
고독은 잴 수 없는 것 The Loneliness One Dare Not Sound
추방하라, 허공으로부터 허공을 Banish Air from Air
널빤지에서 널빤지로 난 걸었네 I Stepped from Plank to Plank
내 재빠른 귀에 나뭇잎들은 떨어뜨렸네 To My Quick Ear the Leaves —Conferred
사라지며 더욱 아름답게 Fairer Through Fading
나 그대를 데려갈까 Shall I Take Thee
행위는 처음에 생각을 노크하지 A Deed Knocks First at Thought
추억으로부터 우리 달아날 날개가 있다면 To Flee from Memory had we the wings
저 하찮은 돌멩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How Happy Is the Little Stone
나팔 소리 울리듯 바람이 불어왔네 There Came a Wind Like a Bugle
소멸의 권리란 분명 The Right to Perish Might Be
사랑이란 죽은 이도 소생시킬 수 있는 것 Love Can Do All But Raise the Dead
물은 달아나는 그를 좇았네 The Waters Chased Him As He Fled
작가에 대하여: 소멸할 권리 (강은교)
작품에 대하여: 절망과 고독 (강은교)
독자 평점
4.7
북클럽회원 6명의 평가
한줄평
밑줄 친 문장
소멸의 권리란 분명
당연한 권리 -
소멸하라, 그러면 우주는
저쪽에서
저의 검열관들을 모으고 있으리니 -
그대 비록 죽을 수 없다 해도
자연과 인류는 분명
그대를 꼬치꼬치 검사하기 위해 기다릴 것을.
The Right to Perish Might Be
The right to perish might be thought
An undisputed right -
Attempt it, and the Universe
Upon the opposite
Will concentrate its officers -
You cannot even die
But nature and mankind must pause
To pay you scrutiny.
우리 사랑이라 알고 있는 모든 것
그거면 충분해, 하지만 그 사랑을 우린
자기 그릇만큼밖에는 담지 못하지
도서 | 제목 | 댓글 | 작성자 | 날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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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잴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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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좋아요 | 2021.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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