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2

원제 KAR

오르한 파묵 | 옮김 이난아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5년 5월 28일 | ISBN 978-89-374-8067-6

패키지 양장 · 국판 148x210mm · 306쪽 | 가격 10,000원

책소개

<내 이름은 빨강>의 작가 오르한 파묵의 <눈>이 출간됐다. 정치적인 이유로 독일로 망명했던 시인 ‘카’는 어머니의 부음을 받고 12년 만에 고향 터키로 돌아온다. 카는 터키 동북부 국경 지역의 카르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녀들의 연쇄 자살 사건과 시장 선거를 취재하라는 임무를 받고 그곳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는 마을 사람들과 경찰청장, 신문사 소장, 시장 후보, 쿠르드인 교주, 이슬람 신학생, 지명 수배된 테러리스트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작가의 오랫동안의 관심사였던 이슬람 문명과 기독교 문명의 충돌과 갈등이라는 주제는 <눈>에서 보다 진화한 형태로 나타난다. <눈>의 섬세한 내러티브를 이끄는 주체는 카이지만, 그가 남긴 비망록, 서신과 대화를 통해 카의 행적을 추적하고 전체 이야기를 짜 맞추는 작중 화자는 소설가이자 카의 친구로 등장하는 오르한 파묵이다. 게다가 갈등 구조가 일관성없이 변화무쌍하다. 현재의 당면한 역사를 고민하면서 써내려간 흔적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서로 다른 문명 간의 갈들과 현재의 터키가 안고 있는 종교적·정치적·사회적 딜레마들을 문학적으로 완벽하게 재구성해 놓았다. 동시에 예술과 인생의 본질을 탐색한다. 2004년 뉴욕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제2권>

편집자 리뷰

전 세계 21개국 19개 언어로 번역 출간. 2004년 뉴욕 타임즈 선정 <올해의 책>“모든 인간의 삶에는 저마다의 눈송이가 있다.”
눈 내리는 카르스에서 펼쳐지는 사흘 낮, 사흘 밤 동안의 혁명과 사랑, 신과 인간의 이야기정치적인 이유로 독일로 망명했던 시인 \’카\’는 어머니의 부음을 받고 12년 만에 고향 터키로 돌아온다. 옛사랑을 찾아 국경의 작은 마을 카르스로 간 그는 폭설로 외부와 단절된 그곳에서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꿔 놓을 격랑에 휩쓸린다. 이슬람 문명과 기독교 문명의 충돌 속에서, 현대화를 지향하는 케말주의자와 그에 저항하는 이슬람 근본주의자, 카르스 현지인과 대도시 이스탄불의 부르주아, 히잡을 벗느니 자살을 택하겠다는 여학생들과 교칙을 고수하려는 학교, 신을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테러리스트와 경찰, 군부와 언론, 쿠데타 세력과 민중, 사랑에 빠진 남과 여가 빚어내는 갈등과 반목이 새하얀 눈처럼 가난하고 쇠락한 도시를 뒤덮고, 4년 동안 한 줄도 쓰지 못했던 시가 마침내 카를 찾아온다.
관념론자도, 정치가도, 신문기자도 아니다. 오르한 파묵은 위대한 소설가다. – <뉴욕 타임스>
파묵은 현대 터키가 안고 있는 중대한 딜레마들을 문학적으로 완벽하게 재구성해 냈다. 노벨문학상은 그와 같은 작가를 위해 존재한다. – <데일리 텔레그래프>
우리는 유머 감각을 가진 밀란 쿤데라를 만났다. 그의 이름은 오르한 파묵이다. – <하퍼스 매거진>

목차

26.서양을 향한 라지베르트의 성명 27.카, 투르굿 씨를 성명에 동참시키려고 애쓰다 28.카와 이펙, 호텔 방에서 29.프랑크푸르트에서 30.잠시 동안의 행복 31.아시아 호텔에서의 비밀 모임 32.사랑, 존재의 하찮음, 그리고 라지베르트의 실종에 관하여 33.저격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34.중개인 35.카와 라지베르트, 감방에서 36.인생과 연극, 예술과 정치 사이의 거래 37.마지막 연극을 위한 준비 38.강요된 방문 39.카와 이펙, 호텔에서 만나다 40.도중에 끝낸 장 41.사라진 초록색 노트 42.이펙의 고나점에서 43.최후의 막 44.4년 후 카르스에서 옮긴이의 말

작가 소개

오르한 파묵

1952년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부유한 대가족 속에서 성장했다. 이스탄불 공과대학에서 3년간 건축학을 공부했으나, 건축가나 화가가 되려는 생각을 접고 자퇴했다. 파묵은 23세에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그 외의 모든 것은 포기한 채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7년 후, 첫 소설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1982)을 출간하였고, 이 소설로 오르한 케말 소설상과 《밀리예트》 문학상을 받았다. 다음 해에 출간한 『고요한 집』 역시 ‘마다마르 소설상’과 프랑스의 ‘1991년 유럽 발견상’을 수상했으며, 1985년 출간한 『하얀 성』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1985년부터 1988년까지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의 방문교수로 지내면서 집필한 『검은 책』(1990)은 ‘프랑스 문화상’을 받았으며, 이 소설을 통해 대중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작가로 터키와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새로운 인생』(1994)은 터키 문학사상 가장 많이 팔린 소설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내 이름은 빨강』(1998)은 프랑스 ‘최우수 외국 문학상’(2002), 이탈리아 ‘그란차네 카보우르 상’(2003), ‘인터내셔널 임팩 더블린 문학상’(2003) 등을 그에게 안겨 주었다. ‘처음이자 마지막 정치 소설’이라 밝힌 『눈』(2002)을 통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정치 소설을 실험했다. 2003년에는 자전 에세이 『이스탄불-도시 그리고 추억』을 발표했다.
문명 간의 충돌, 이슬람과 세속화된 민족주의 간의 관계 등을 주제로 작품을 써 온 파묵은 2005년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평화상’과 프랑스 ‘메디치 상’을 받은 데 이어, 2006년 ‘문화들 간의 충돌과 얽힘을 나타내는 새로운 상징들을 발견했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 발표한 『순수 박물관』(2008)은 ‘사랑’이라는 주제에 파묵 특유의 문체와 서술 방식으로 접근하였다. 지독하고 처절한 사랑을 그린 이 소설을 전 세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켜, 출간된 모든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또한 2012년 4월에는 이스탄불에 실제 ‘순수 박물관’을 개관해 문학의 확장성을 증명했다. 2006년부터 컬럼비아 대학에서 비교 문학과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으며, 호르헤 보르헤스, 이탈로 칼비노, 움베르토 에코의 뒤를 이어 하버드 대학 ‘찰스 엘리엇 노턴’ 강의를 맡은 후 강연록 『소설과 소설가』(2010)를 출간했다.

최근 국내 출간 도서로 에세이 『다른 색들』(2006)이 있다.

이난아 옮김

한국외대 터키어과를 졸업하고 터키 국립 이스탄불 대학(석사)과 앙카라 대학(박사)에서 터키 문학을 전공했다. 앙카라 대학 한국어문학과에서 5년간 외국인 교수로 강의했으며, 현재 한국외대에 강사로 있다. 옮긴 책으로 오르한 파묵의 『제브데트 씨와 아들들』, 『고요한 집』, 『하얀 성』, 『검은 책』, 『새로운 인생』, 『내 이름은 빨강』, 『눈』, 『이스탄불』, 『순수 박물관』, 『소설과 소설가』를 비롯해 『살모사의 눈부심』, 『위험한 동화』, 『감정의 모험』,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제이넵의 비밀 편지』, 『생사불명 야샤르』, 『튤슈를 사랑한다는 것은』, 『바닐라 향기가 나는 편지』, 『안개 낀 대륙의 아틀라스』, 『에프라시압 이야기』 등 다수의 터키 문학을 번역했고, 『한국 단편소설집』, 『이청준 수상 전집』, 이문열의 『시인』,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천상병의 『귀천』 등을 터키어로 번역, 소개했다. 2011년 터키 문광부 장관으로부터 터키 문학을 한국에 소개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오르한 파묵-변방에서 중심으로』, 『터키 문학의 이해』, 『오르한 파묵과 그의 작품 세계』(터키 출간), 『한국어-터키어, 터키어-한국어 회화』(터키 출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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