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초록색 마녀 열풍을 몰고 온 소설
지금 세계를 매혹시키고 있는 뮤지컬 「위키드」, 그 뒷이야기
“왜 하필 겁쟁이 사자인가? 엘파바는 학대받는 약자, 바로 이 말하는 동물을 위해 싸웠기 때문이다.” ―그레고리 머과이어
100년 동안 사랑받아 온 고전 『오즈의 마법사』를 새로 쓴 또 하나의 명작
“기껏해야 고양이 정도지. 이놈을 프라라고 부를까 생각했지만, 겁에 질려 떠느라고 잘 으르렁대지도 못하니 ‘브르르’라고 부르겠어요.” ―『위키드1: 엘파바와 글린다』에서
부모와 기억을 모두 잃고 떠돌이가 된 겁쟁이 사자 브르르, 그가 처음으로 맞닥뜨린 사회는 위선과 폭력이 지배하는 세계다. 친구를 찾고 싶은 작은 소망으로 세상에 나온 브르르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떠밀려 마녀의 애완동물이라는 누명을 쓰고 배척당하는가 하면 마법사의 끄나풀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한다. 지금 브르르는 서쪽 마녀 엘파바의 마법책 『그리머리』를 찾아 또다시 자신도 모르게 오즈 역사의 한가운데 서게 된다. 도로시와 함께 노란 벽돌길을 따라 마법사를 찾아갔던 그 겁쟁이 사자, 그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사자는 오즈의 세계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인가?
『위키드1: 글린다와 엘파바』에서 시즈 대학교 시절 엘파바는 교실에 잡혀 온 어린 사자 브르르를 실험에서 구해 준 사건이 있다. 그 후 엘파바는 『위키드2: 서쪽 마녀 이야기』에서 서쪽 나라의 마녀가 되는데, 이때 은둔자 엘파바를 찾아온 도로시 일행과 함께 온 바로 그 사자가 브르르였음이 드러난다. 브르르는 어떻게 인간 사회에 나오게 되었으며 또 어떻게 도로시와 안면을 트게 된 것일까? 『위키드3: 리르 이야기』에서 캔들은 리르의 어린 딸을 낳고 사라졌다. 『위키드4: 겁쟁이 사자 이야기』에서는 타임 드래곤과 야클 할멈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그렇다면 오즈의 나라에서 이들의 역할은 무엇일까? 사자 브르르는 엘파바-리르-레인으로 이어지는 트롭 가문의 자손들에게 어떤 연결고리가 되어 줄까?
★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라.(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작가는 『위키드』 1, 2권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적을 어떻게 악마로 탈바꿈시키는가?”를 보여 주었다. 어릴 적 『오즈의 마법사』에 빠져들었던 작가는 마법사가 커튼 뒤에 숨은 채 앞뒤 설명 없이 어린 도로시에게 사악한 서쪽 마녀를 죽이라고 요구한 데서 착안하여, 전혀 새로운 또 하나의 오즈의 역사를 탄생시킨다. 마법사는 사람과 동등하게 지적 활동을 했던 말하는 동물들을 노예로 전락시키고 오즈 전역에 노란 벽돌길을 닦아 강력한 전제국을 건설하고 자치령 통합을 위해 군대를 양성한다. 지하 운동가 엘파바는 독재의 기틀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권력자에 의해 일명 서쪽 나라의 사악한 마녀로 통하게 되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도 동물을 포함하여 모든 살아 있는 존재의 자유를 갈망하며 인간의 존재 이유를 고민한 주인공이었다.
엘파바는 초록색이라는 이유로 시즈 대학에서 왕따를 당하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머리 빈 금발 미녀 글린다를 친구로 만들고 피예로와 진정한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그런 엘파바를 사람들은 무시무시한 마녀로 오인하고 두려움에 떤다.
『위키드4: 겁쟁이 사자 이야기』에서 사자 브르르도 뜻하지 않게 온갖 오명을 뒤집어쓴다. 브르르가 처음 접한 인간 세상은 우연찮게도 노동자와 자본가가 갈등하는 현장이었는데, 폭력을 피하려다가 자신도 모르게 독재자의 끄나풀로 오해를 받으며 세상의 조롱거리가 된다. 또 브르르는 부모와 기억을 모두 잃었지만, 옛날 엘파바가 시즈 대학 시절에 실험 대상에서 구해 준 사자였다는 소문 때문에 마녀가 공공의 적이 된 마법사의 나라에서 자신도 모르게 ‘마녀의 애완동물’로 낙인찍힌다. 이처럼 작가는 나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존재가 어떻게 집단에 소속되지 못하고 억울하게 오명을 쓰는지를 보여 줌으로써,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지고 있다.
★ 권력에 희생당하는 억압 받는 소수를 위하여!
『위키드3: 리르 이야기』에서 마녀의 망토를 두른 리르는 마녀의 빗자루를 타고 새들을 이끌고 하늘을 나며 일종의 독재에 반기를 든 시위를 주도하여 “마녀는 살아 있다!”라는 낙서를 현실화하며 희망을 전파했다. 이처럼 위키드 연작의 핵심에는 어떤 이유에서든 억압받는 소수를 위한 영원한 아웃사이더 정신이 자리한다.
『위키드4: 겁쟁이 사자 이야기』에서 오즈의 독재자는 에메랄드를 얻기 위해 글리쿤들의 열악한 노동력을 이용하고, 트라움 상인들은 그들을 착취하여 부당 이익을 취한다. 트라움은 글리쿠스 광산에서 캐낸 에메랄드를 시즈에 내다 팔아 번영하고 있는 도시다. 그런데 ‘트롤’이라는 경멸적인 호칭으로 불리는 글리쿤들이 지하에서 뼈 빠지게 일해서 은화 다섯 닢을 벌 때, 트라움 상인은 철도 운반만 해서 은화 스무 닢을 벌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계약의 불합리성을 막 깨달은 글리쿤들은 화가 나서 트라움 상인에게 두 배의 값을 내라고 요구하며 파업 투쟁에 들어가자 이를 거절하는 상인들이 무력 진압에 나서면서 폭동이 일어날 일촉즉발의 상황이 된다.
우연히 이 현장에 들어가게 된 브르르는 겁에 질려 한 행동이 트라움 상인 측을 도와주게 된다. 그렇게 사자는 자신도 모르게 영웅 만들기 프로파간다에 이용되면서 대중은 누가 폭력을 행사했는가 하는 정황은 잊게 된다. “한동안은 브르르도 대중 선전에 혹했다. 글리쿤들을 지켜 주기를 거절한 그의 행위가 끊임없는 선전을 통해 과연 누가 실제로 폭력을 행사했던가를 주목하지 못하게끔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기까지는 말이다. 거기에 생각이 미치자 브르르는 번번이 찬사의 외침 속에 비웃음이 똬리를 틀고 숨겨져 있는 게 아닌가 의심이 갔다. 아마도 그가 받아 마땅할 비웃음이리라.” 브르르는 자신의 치욕이 빨리 잊히길 바랐으나 그렇게 운이 좋진 않았다. “브르르는 아직 인간들에 대해 충분한 경험을 쌓지 못한 상태였기에 그들이 무엇보다 애호하여 가슴속에 고이 간직하는 것, 다른 것은 다 희미해질지라도 마지막까지 놔 버리지 못하는 그것이 바로 타인의 저열함 앞에서 뿌듯해하는 심리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작가는 이처럼 판타지 오즈 역사를 통해 현실 세계의 착취자를 고발하고, 계속해서 먼치킨랜드 자치령을 강제 통합하려는 에메랄드의 황제를 통해 현실 세계에서 자행되는 제국주의적인 야심을 폭로한다. 하지만 작가의 현실참여 의식은 폭넓은 상상력과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흥미로운 대서사시 안에 문학적 기교와 마찰하지 않고 뿌리 내리고 있다.
★ 선악을 구분하는 도덕성은 누가 결정하는가?
오즈에는 마법사가 떠난 이후 글린다와 허수아비가 이끄는 과도 정부기를 거쳐 셸이 ‘사도 황제’라는 이름으로 집권하기에 이른다. 셸은 『위키드3: 리르 이야기』에서 방탕한 젊은이였지만, 이제 종교를 악용하여 자신이 진정한 ‘신의 대리자’라며 또 다른 형태의 독재자로 등극한다. ‘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억압, 노동자의 부족 현상으로 다시 말하는 동물들이 도시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도시민들의 위선 등 작가는 끊임없이 우리가 믿는 가치관이 사실 어느 누구의 이익을 위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지를 묻고 있다.
★ ‘오즈’의 역사에 대한 대서사시(줄거리)
“꿈처럼 초현실적이고 역사만큼 현실적인 ‘오즈’의 세계는 『반지의 제왕』의 ‘미들어스’와 윌리엄 포크너의 ‘요크나파토파’처럼 고전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올버니 타임스 유니언》
오즈는 에메랄드 시에서 오즈마들이 다스리는 나라였다. 모계 사회에서 아기 오즈마 티페타리우스를 대신해 아버지 파스토리우스가 섭정을 지낼 때, 기구를 타고 등장한 마법사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는다. 마법사는 노란 벽돌길을 만들어 군대를 강화하고 오즈 전 지역의 통합을 꾀했으며, 말하는 동물들을 노예로 전락시켰다. 오즈의 나라는 원래 이 동물들이 차별 없이 인간들과 어울려 지적 활동을 하는 자유로운 나라였는데, 엘파바는 마법사의 동물 학대에 대항하여 지하 운동을 벌이다가 마법사에게 서쪽 마녀로 몰려 도로시에 의해 암살당한다. (도로시는 마법사의 암살 명령을 받았으나, 사실 동생인 동쪽 마녀 네사로즈를 죽인 데 대한 용서를 구하기 위해 엘파바를 찾으러 간 것인데, 그녀에게 붙은 불을 끄기 위해 양동이의 물을 부었다가 그만 자기도 모르게 그녀를 죽이게 된 것이다.) 마법사가 갑자기 떠나자 잠깐 글린다 부인이 황권 대행 수상으로 있다가 허수아비에게 자리를 내 준다. 하지만 얼마 안 가 허수아비 정부는 사실 셸의 허수아비였음이 증명되고, 셸은 자신을 신의 대리자라고 하며 스스로 사도 황제가 되었다. 엘파바와 네사로즈의 남동생인 셸은 지금 먼치킨랜드 자치주의 장인 트롭 가문의 후계자로서 먼치킨랜드를 병합하려고 획책 중이다. 모계로 이어지는 트롭 가문의 계승권이 자신에게 돌아오려면 엘파바의 아들이라고 소문 난 리르에게 딸이 있으면 안 된다. 셸은 완전한 권력 장악을 위해 지금 한때 엘파바가 갖고 있었고 마법사가 찾아 헤맸던, 지금은 리르가 갖고 있으리라 추정되는 마법책 『그리머리』를 애타게 찾고 있는 중이다.
야클은 도대체 숨이 넘어가지 않자 자신을 제발 좀 자신을 지하 토굴에 넣어달라고 통사정을 한다, 옛날부터 할망구는 그렇게 죽음을 맞이하도록 했다면서. 그렇게 토굴에 안치된 야클. 1년 후 다른 노수녀의 장례식을 치르러 들어갔다가 야클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던 견습 수녀는 그 순간 훌쩍이는 소리에 번쩍 깨어난 야클 할망구 때문에 놀라 그 후 정신을 놓고는 그만 평생 주정뱅이가 되어 버렸다. 한편 수도원 밖에서는 체리스톤 사령관이 곧 다가올 전쟁에 대비하여 오즈의 군대를 주둔하고는 농사일을 도와준답시고 거둬들인 곡식 대부분을 징발해 갔다.
그렇게 야클이 다시 깨어 돌아온 날이 바로 겁쟁이 사자 브르르가 야클을 면담하기 위해 세인트글린다 수도원을 찾아온 날이다. 법원 서기로서 중요한 탐문 수사를 하고 있다는 사자 브르르는 도대체 누구인가? 야클은 자신이 누구와 말하고 있는지 알기 전에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며 브르르에게 먼저 자신의 얘기를 풀어놓으라고 독촉한다.
브르르의 심문으로 점차 야클의 정체가 밝혀지는 한편, 브르르의 삶도 한 꺼풀씩 벗겨져 드러난다. 대학도시 시즈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한 브르르는 ‘보는 눈’이라고들 부르는 수수께끼 같은 자신의 자질을 발견하고는 작은 판화들을 거래하고 유한부인들에게 조언을 해 주면서 돈을 모았다. 동물 규제법(학계 속어로는 동물 ‘우대’ 운동)이 살아 있는 도시에서 브르르는 트라움에서 정부를 도운 대가로 마법사를 섬기는 동물로서 마법사의 관대함의 증표로서 공공생활을 영위했다. 처음에는 ‘겁쟁이 사자’라는 호칭에 담긴 비아냥을 감지하지 못했지만, 차츰 브르르가 당시 그 ‘실수’의 대가로 단단히 한몫 챙겼다는 소문이 돌면서 멸시의 대상이 되었다. 한편 우연히 애버릭이라는 한 장교를 통해 브르르가 옛날 시즈 대학의 실험 대상으로 잡혀 왔던 어린 사자였는데, 그 무시무시한 ‘서쪽 나라의 사악한 마녀 엘파바’가 그를 구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당시는 엘파바의 동생 네사로즈의 먼치킨랜드가 오즈로부터 분리 독립을 준비하고 있었던 때였고, 사자는 다시 마녀의 ‘애완동물’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다. 시즈 사람들은 세상물정 모르고 인간들의 도시 문명에 자리를 잡으려 했던 눈앞에 있는 마녀의 앞잡이 브르르를 웃음거리로 만듦으로써 멀리 있는 마녀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했다. 위협을 느낀 부르르는 시즈를 도망쳐 길리킨 대삼림에서 사자, 곰 무리, 그리고 섹시한 뮬라마를 만나 잠시 정착을 꿈꾸지만, 그들 누구와도 융화될 수 없음을 깨닫는다.
떠돌이가 된 브르르는 도로시와 동행하게 되는데, 자신과 똑같이 고아였던 도로시가 오즈에서 이방인인 게 확실한 데다 사자의 감추고 싶은 과거에는 관심 없고 자신을 현재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스무 살, 사자 나이로서는 중년에 접어든 때 브르르는 이렇게 역사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것이다. 마녀가 실험실의 어린 사자를 알아봤는지는 모르지만, 브르르는 도로시를 따라갔다가 그 유명한 ‘녹아 없어진 마녀’ 사건으로 인해 마녀의 배신자 혹은 마법사의 공모자 양쪽 모두의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브르르는 먼치킨 오지를 돌아다니다가 마법사를 피해 피란 온 도시 동물들의 신탁 자금을 찾아주는 ‘개인 금융 협상 전문가’가 된다. 그러나 또 일이 꼬이면서 브르르는 ‘이적 및 교사 행위’로 법정에 선다. 셸 정부에서 첩보원인 애버릭은 면책을 주는 대가로 엘파바 및 리르와 모종의 관계를 가졌던 브르르에게 『그리머리』를 찾기 위한 정보원 자리를 제안한다. 그리하여 브르르는 마담 모리블부터 시작하여 야클까지 찾아오게 된 것이다.
모든 관계에 지친 브르르는 시즈 대학에서부터 따라온 투명한 하얀 고양이 ‘그림자꼭두각시’에게만 애정을 갖는다. “고양이가 가르랑거리고, 브르르도 그르렁 목을 울려 응답해 주었다. 요즘 들어 나날의 가장 흐뭇한 순간이 둘이 함께 말없이 가르랑가르랑 소리를 내는 이 시간이다. 브르르가 손에 넣은 감정 중 동료애에 가장 근접한 어떤 것이었다.” 하지만 난쟁이 대장이 끌고 온 타임 드래곤은 우스꽝스러운 인형극을 통해 그림자꼭두각시와 일리아노르라는 정체 모를 여인의 진면모가 밝혀진다.
브르르는 과연 자신의 일신을 위해 정부의 첩자로 살 것인가, 아니면 진리가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하여 오즈 역사에서 진짜 자신의 역할을 찾을 것인가?
전 세계 초록색 마녀 열풍을 몰고 온 소설
“왜 하필 겁쟁이 사자인가? 엘파바는 학대받는 약자, 바로 이 말하는 동물을 위해 싸웠기 때문이다.” ―그레고리 머과이어
지금 세계를 매혹시키고 있는 뮤지컬 「위키드」, 그 뒷이야기
100년 동안 사랑받아 온 고전 『오즈의 마법사』를 새로 쓴 또 하나의 명작
“기껏해야 고양이 정도지. 이놈을 프라라고 부를까 생각했지만, 겁에 질려 떠느라고 잘 으르렁대지도 못하니 ‘브르르’라고 부르겠어요.” ―『위키드1: 엘파바와 글린다』에서
부모와 기억을 모두 잃고 떠돌이가 된 겁쟁이 사자 브르르, 그가 처음으로 맞닥뜨린 사회는 위선과 폭력이 지배하는 세계다. 친구를 찾고 싶은 작은 소망으로 세상에 나온 브르르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떠밀려 마녀의 애완동물이라는 누명을 쓰고 배척당하는가 하면 마법사의 끄나풀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한다. 지금 브르르는 서쪽 마녀 엘파바의 마법책 『그리머리』를 찾아 또다시 자신도 모르게 오즈 역사의 한가운데 서게 된다. 도로시와 함께 노란 벽돌길을 따라 마법사를 찾아갔던 그 겁쟁이 사자, 그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사자는 오즈의 세계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