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한가운데, 루이제 린저

책 : 삶의 한가운데

저자 : 루이제 린저

첫문장 : 여자 형제들은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든지 혹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든지 둘 중 하나다.

 

안정과 질서 속에 살아가는 슈타인과 니나의 언니의 시점으로 바라 본니나 부슈만. 그녀의 삶을 통해 사랑과 행복의 의미, 자신의 생의 이유를 끊임없이 질문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자꾸만 발견되는 나의 모습에 가슴이 뜨거워졌다. 나는 니나였다, 슈타인 박사였다 그리고 니나의 언니였다. 니나는 질문을 한다, 행복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사랑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사랑과 행복 그리고 나는 내 생의 어디에 존재하는가를 고민하다보면 어느덧 내 생의 한가운데 들어와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니나의 삶은 늘 변화한다. 슈타인과 니나의 언니는 니나를 부러워하기도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그 모든 것이 그녀의 생이다. 모든 것을 억압당하던 시대상황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의지를 표현하는 것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위로하는 것도, 사랑을 위해 떠나는 것도 모두 니나의 일부이고, 니나의 삶이다.

 

나의 생각 또한 변화한다. 어떤 모습이 진정 나의 모습인가가 아니라 그 모두가 나의 모습이고 나의 생이다. 흘러가는 나의 삶의 줄기에서 변화하기에 늘 생의 한가운데 서 있을 수 있다.

 

p.65 온갖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일시적이고 다만 얼마동안 빌려온 것이라는 것을 알아버린 사람, 그리고 우리가 인간들 틈이나 나무와 극장과 신문 사이에 있으면서도 마치 차가운 달 표면에 앉아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고독하다는 것을 알아버린 사람은 누구나 다 우울하지.

p.209 인간은 왜 고통을 통해서만 지혜에 도달할 수 있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