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대의 허무주의적 가치들과 타협하지 않는 니체 철학의 창조적 메시지를 전하는 들뢰즈. 1925년 파리에서 태어난 후 20세기 철학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혁명적인 저서를 출간했던 들뢰즈가 자신의 철학 사상에 있어 중요한 축을 형성했던 니체와 철학에 대해 논한 저서. 들뢰즈 사상의 첫 번째 시기로, 철학사의 중요 인물을 탐색하면서 독특한 해석 작업을 수행하던 초기의 내용들을 수록했다.
들뢰즈의 철학 사상에 있어 니체는 스피노자와 더불어 중요한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그가 철학적 결백성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바로 니체의 유산이다. 아무런 복수심도 없는 철학, 원한, 가책이 없는 철학자. 그는 스스로를 <철학함에 있어 가장 죄의식 없는 결백한 자>라고 소개한다. 모두 다 철학을 빈사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판단하면서 두려움, 당혹스러움에 우왕좌왕할 때 들뢰즈는 당당하게 철학의 건재함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철학은 입법자로서 새로운 창조의 작업으로서 여전히 우리 곁에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니체에게서처럼 들뢰즈에게서도 철학자는 창조자다. 철학자는 더 이상 현 시대의 허무주의적 가치들과 타협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는 들뢰즈와 니체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즉 <부정의 회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긍정하는 것만이 되돌아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씹는다.
제1장 비극 …15 제2장 적극적인 것과 반응적인 것 …85 제3장 비판 …139 제4장 원한에서 가책까지 …201 제5장 초인:변증법에 반대해서 …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