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전집 7—사극, 로맨스 I

윌리엄 셰익스피어 | 옮김 최종철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4년 4월 25일 | ISBN 978-89-374-3127-2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40x225 · 556쪽 | 가격 25,000원

분야 외국 문학

책소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운문 번역’ 셰익스피어 전집 
연세대 영문과 최종철 교수의 20여 년 연구 및 번역의 결정판

셰익스피어를 전공하여 꾸준히 그의 극작품을 연구해 온 최종철 교수(연세대 영문과)의 번역으로 선보이는 국내 최초 ‘운문 번역’ 셰익스피어 전집. 셰익스피어 희곡들은 대사의 절반 이상이 운문 형식이며, 그 비율이 80퍼센트 이상인 희곡도 전체 38편 가운데 22편이나 된다. 따라서 이런 운문 형식의 대사를 우리말로 어떻게 옮기느냐 하는 문제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깊이와 감동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와 곧바로 연결된다.

1993년 처음으로 『맥베스』를 운문 번역한 데 이어 지난 20여 년간 셰익스피어 번역에 매진해 온 최종철 교수는 셰익스피어의 ‘약강 오보격 무운시’라는 형식을 우리 시의 기본 운율인 삼사조에 적용하여 운문 형식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원문의 뜻을 최대한 정확하게 번역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출간된 『셰익스피어 전집 1—희극 I』에는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좋으실 대로』, 『십이야』, 『잣대엔 잣대로』 등 희극 다섯 편, 『셰익스피어 전집 7—사극․로맨스 I』에는 『헨리 4세 1부』, 『헨리 4세 2부』, 『겨울 이야기』, 『태풍』 등 사극 2편과 로맨스 2편이 수록되었다. 4월 26일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세례일 기준)을 맞아 출간되는 이 두 권 이후로, 5월 말에 『셰익스피어 전집 4—비극 I』, 『셰익스피어 전집 5—비극 II』가 추가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전체 10권으로 구성된 셰익스피어 전집은 2019년 완간 예정이다.

편집자 리뷰

■ 셰익스피어 희곡의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운문 형식의 대사 번역
— 시의 함축성과 상징성, 긴장감을 유지하고, 상상력의 자극을 살리며, 의미를 아름답고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음악성 확보

영국의 평론가 토머스 칼라일은 “인도와 셰익스피어 중 어느 걸 포기하겠느냐고 묻는다면, 영국인은 셰익스피어 없인 못 산다고 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실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별다른 수사가 필요 없는, 말 그대로 위대한 작가이다. 그가 미친 영향은 문학과 문화를 넘어, 철학과 언어학, 심리학에서도 여전히 발견된다. 그의 극작품이 이렇듯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수많은 감정을 총망라하고 역사와 철학을 통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로 쓰인 아름다운 대사 또한 지금까지 칭송받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극작품은 대사의 절반 이상이 ‘약강 오보격 무운시’라는 운문 형식이며, 이 형식은 주요 등장인물들이 격식을 갖추어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대사에 주로 쓰인다. 운문 형식 대사의 비율이 80퍼센트 이상인 희곡도 전체 38편 가운데 22편이나 된다. 셰익스피어 극작품 중 대표작이라 일컬어지는 ‘4대 비극’의 경우를 보면 『햄릿』과 『리어 왕』은 75퍼센트, 『오셀로』는 80퍼센트가 운문 형식이며, 『맥베스』는 무려 95퍼센트가 운문 형식의 대사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운문을 우리말로 제대로 번역하는 것은 셰익스피어 작품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여 깊은 감동을 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역자인 최종철 교수는 “시 형식으로 쓴 연극 대사를 산문으로 바꿀 경우 시가 가지는 함축성과 상징성 및 긴장감이 현저히 줄어들고, 수많은 비유로 파생되는 상상력의 자극이 둔화되며, 이 모든 시어의 의미와 특성을 보다 더 정확하고 아름답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도구인 음악성이 거의 사라”진다고 밝히고 있다.

최종철 교수는 산문 형식으로 셰익스피어 작품을 번역한 적도 있었으나, 시적 효과와 긴장감이 떨어지며, 애초에 작가가 쓴 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운문 번역을 시도하게 되었다. 그는 우리말이 가진 음악성과 리듬을 살릴 수 있는, 우리 시의 기본 운율인 삼사조와 몇 가지 변형을 적용해 보았다. 그 결과 약강 음절이 시 한 줄에 연속적으로 다섯 번 나타나는 ‘약강 오보’에 해당하는 원문의 자모 숫자와 우리말 12-18자에 들어가는 자모 숫자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이 한 번의 호흡으로 한 줄의 시에서 가장 편하게 전달할 수 있는 음(의미)의 전달 양은 영어와 한국어가 별로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극작품들이 애초에 배우들이 공연에서 말하게 되는 대사로 이루어졌으니 더욱 자연스러운 발견이었다. 역자는 “이렇게 우리말의 자수율로 영어의 리듬을 대체할 수 있었으며, 우리말 시 한 줄의 자수 제한 안에서 원문의 뜻 또한 최대한 정확하게, 거의 뒤틀림 없이 담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우리말 운문 대사가 실제로 어떤 효과를 내는지 궁금한 독자들은 해당 부분을 소리 내어 읽어 보면 그 리듬을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All that glitters is not gold;
Often have you heard that told:
Many a man his life hath sold
But my outside to behold:
Gilded tombs do worms enfold.
Had you been as wise as bold,
Young in limbs, in judgment old,
Your answer had not been inscroll’d:
Fare you well; your suit is cold.

빛난다고 다 금은 아니다,
그런 말을 여러 번 들었겠지.
나의 이 겉모습을 보려고
많은 이가 목숨을 팔았다.
금빛 묘엔 구더기만 들어 있어.
담력만큼 지혜만 있었어도
젊은 몸에 노인 판단 갖췄어도
이 대답을 글로 받진 않았겠지.
잘 가게, 자네 청혼 싸늘하네.
(『베니스의 상인』 2막 7장 65~72)

최종철의 번역은 운문이 셰익스피어의 시적 언어의 효과를 살리는 데 얼마나 중요한 기능을 하는지를 보여 준다. 최종철 역본의 대사들을 낭독해 보면 자연스러운 호흡 단위에 맞는 음절수와 행의 길이에서 나오는 발성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삼사조 운율이 주는 음악적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 영미문학연구회 번역평가사업단, 『영미명작, 좋은 번역을 찾아서』

 

■ 국내 최고의 셰익스피어 권위자가 선보이는 운문 번역,
― 14종의 판본을 비교, 작품당 50여 개의 주석, 작품별 서문 포함

1623년, 글로브 극장 시절의 동료 배우들이 셰익스피어의 희곡 36편을 “Mr. William Shakespeares Comedies, Histories, & Tragedies”라는 제목으로 최초의 이절판(First Folio)을 출간한 이후 여러 연구자와 편집자 들에 의해 수많은 판본이 출간되었다. 이 판본들은 작게는 구두점에서부터 크게는 등장인물의 이름까지 저마다 차이가 존재한다. 역자 최종철 교수는 각 작품별로 가장 공신력 있는 판본을 저본 삼아 번역을 진행하되 3~4권의 참고본까지 함께 확인하면서 꼼꼼하고 정확하게 원문 대조를 마쳤다. 예를 들면 『베니스의 상인』의 경우, 존 러셀 브라운(John Russell Brown) 편집의 아든 판(The Arden Shakespeare)을 기본으로 하고, G. 블레이크모어 에번스(G. Blakemore Evans) 편집의 리버사이드 판(The Riverside Shakespeare)과 묄린 머천트(Moelwyn Merchant) 편집의 뉴펭귄 판(New Penguin Shakespeare), 새로 출판된 존 드라카키스(John Drakakis) 편집의 아든 총서 3판도 참조하였다. 가장 믿을 만한 판본으로 평가받는 아든 판과 리버사이드 판 외에도 뉴펭귄 판과 RSC 판 등을 동시에 참고한 것이다.

셰익스피어 작품들은 400여 년 전에 쓰였고, 성경이나 그리스 로마 신화, 유럽의 역사, 당시 영국의 사회상까지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구절들이 종종 등장한다. 이번 셰익스피어 전집에서는 작품당 50여 개의 주석을 통해 보다 쉽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원문을 인용하면서 그 속에 숨겨진 다양한 의미를 해석해 주는 주석에서부터, 아든 판이나 리버사이드 판 등 기존 판본들의 설명을 소개하고 각 판본들이 제시하는 해석의 차이까지 비교하고 있다.

『한여름 밤의 꿈』 4막 1장, 213행 거기에…없으니까
원문(because it hath no bottom)은 세 가지 정도의 뜻이 있다. 첫째, 문자 그대로 ‘거기엔 바닥(bottom)이 없으니까.’ 둘째, 좀 의역을 해서 ‘그 바닥은 너무 깊어 없는 것 같으니까.’ 셋째, 보텀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여 ‘거기에 보텀은 없으니까.’ 그는 지금 자기가 나귀로 변신했던 사실을 꿈으로는 받아들이면서 현실로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베니스의 상인』 4막 1장, 424행 장갑
포셔가 안토니오의 장갑을 요구한다는 해석과 바사니오의 장갑을 요구한다는 해석이 있다. 후자의 경우에는 그의 결혼반지가 드러나도록 만들기 위해서이다.(아든)

『잣대엔 잣대로』 2막 4장, 137행 숙명적인…제복
여성들이 태어나서 받아들이게 되어 있는 역할.(리버사이드) 여성들의 태어난 숙명인 연약함.(아든)

『헨리 4세 1부』 3막 3장, 81행 개처럼…텐데
여기에서 폴스태프는 자기 방망이로 왕자를 패는 시늉을 하다가 왕자가 등장하자 갑자기 나팔 부는 동작으로 바꾼다.(아든)

『셰익스피어 전집 1― 희극 I』에는 그의 희극 13편 중 대표적인 다섯 편이 수록되었다. 희극으로 묶이는 이 작품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관객들에게 슬픔보다는 웃음을 준다는 점이며, 결국은 주인공들이 행복해지고 결혼에 이른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최종철 교수는 각 작품의 「역자 서문」에서, 이중 ‘결혼’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작품들을 분석하고 있다.

『셰익스피어 전집 7―사극․로맨스 I』에는 셰익스피어가 쓴 총 10편의 사극 중 장미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헨리 4세 1부』, 『헨리 4세 2부』 두 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두 작품의 「역자 서문」은 주연이라기보다는 조연에 가까운 ‘폴스태프’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역자는 셰익스피어가 자신의 극작품에서 일관적으로 추구했던 바는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는 것”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 두 사극을 가장 독특하게 만드는 인물 폴스태프에 집중해 보기로 하자. 왜냐하면 폴스태프야말로 이 사극의 희극성을 대표하며 그 나머지 부분인 역사적이고 비극적인 면뿐만 아니라 로맨스적인 요소에까지 영향을 미쳐 이 두 사극을 셰익스피어 전집 가운데 전무후무한 종합극의 결정판으로 만들기 때문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셰익스피어는 말년에 로맨스를 5편 썼고, 이중 『셰익스피어 전집 7―사극․로맨스 I』에 수록된 작품은 『겨울 이야기』와 『태풍』이다. 이 두 작품은 애초에 희극으로 분류되었으나, 20세기에 들어오면서부터는 로맨스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희극의 주요 주제인 남녀의 사랑 이야기뿐 아니라 대조적이인 동시에 놀라운 사건이 낯선 공간을 배경으로 연달아 벌어진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역자는 이 두 작품의 서문에서 로맨스가 희극들과 다른 부분, 그리고 로맨스의 특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랭커스터 왕자가 적군을 거짓 약속으로 속인다면 폴스태프도 자신에게 주어진 병사 모집 권한을 남용하여 사익을 채운다. 예를 들면 3막 2장에서 폴스태프는 천박 판사와 무언 판사의 도움으로―이 가운데 천박 판사는 폴스태프가 가진 궁정의 연줄에 기대고 싶어 한다.―군대에 가야 할 시골 청년들을 모은 뒤에 돈을 내는 자들은 군역을 면제해 주고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만 뽑아 간다. 녹슬어와 엇부루기는 풀어 주고 사마귀와 그림자와 약골만 데려간다. 그런데 여기에서 폴스태프가 챙긴 돈은 고작 삼 파운드이다. 이 상당히 큰 범죄처럼 보이는 거짓의 대가치고는 너무나 보잘것없는 액수이다. 셰익스피어가 이 금액과 그것을 얻는 희극적인 과정을 상당히 길게 보여 주는 이유는 폴스태프와 랭커스터, 두 사람이 이용한 기만책의 동기와 범위와 그 결과 사이의 거대한 차이 때문이다. 이렇게 폴스태프는 『헨리 4세 2부』에서도 여전히 대조적인 비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헨리 4세 1부․2부』 「 역자 서문」 중에서)

셰익스피어 전집은 작품의 성격 및 장르에 따라 희극, 비극, 사극, 로맨스로 나누어지며, 이번 5월 말에 비극 두 권이 추가로 출간될 예정이다. 향후 5년간 꾸준히 출간하여 2019년 완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10권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셰익스피어 전집 1―희극 Ⅰ(『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좋으실 대로』 『십이야』 『잣대엔 잣대로』)
․셰익스피어 전집 2―희극 Ⅱ
․셰익스피어 전집 3―희극 Ⅲ
․셰익스피어 전집 4―비극 Ⅰ(『로미로와 줄리엣』 『줄리어스 시저』 『햄릿』)
․셰익스피어 전집 5―비극 Ⅱ(『오셀로』 『리어 왕』 『맥베스』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셰익스피어 전집 6―비극 Ⅲ
․셰익스피어 전집 7―사극․로맨스 Ⅰ(『헨리 4세 1부』 『헨리 4세 2부』 『겨울 이야기』 『태풍』)
․셰익스피어 전집 8―사극․로맨스 Ⅱ
․셰익스피어 전집 9―사극․로맨스 Ⅲ
․셰익스피어 전집 10―시

 

■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에서 모티프를 따온 표지 디자인,
셰익스피어 작품의 특성을 표현한 고유한 타이포그래피

이번 셰익스피어 전집의 표지 및 본문 디자인은 서울대, 홍익대 강사이며 타이포그래피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유지원이 맡아 진행했다. 표지는 영국의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은 1599년에 셰익스피어가 소유했던 로드 체임벌린스 멘 극단이 지었으며 그의 연극 대부분이 상연되었다. 그의 연극 「헨리 8세」 공연 도중 대포 사고로 소실되었다가 재건축되지만 그 후 문을 닫고 철거되었다. 그 후 당시 모습을 최대한 살려 1997년에 다시 지어졌다. 이 건물의 흰색 벽면에 그려진 선들에서 따온 모티프로 각 권의 성격에 맞는 그리드를 그리고 그 위에 독특한 패턴을 올린 표지는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과 그의 작품을 연상시킨다. 표지를 넘기면 보게 되는 면지에는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 내부 관객석을 단순화하여 디자인하였고, 그 결과 마치 글로브 극장 안으로 들어와, 이제 곧 그의 작품들을 보게(읽게) 될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제목 ‘셰익스피어 전집’의 글자체 또한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에 어울릴 만한 서체를 구상하여 만든 십여 개의 타이포그래피 중 하나를 선정하였다. 본문 디자인은 희곡이라는 특성과 특히 운문 형식인 대사, 행수 표시 등을 고려하려 물 흘러가듯이 부드럽게 표현될 수 있도록 하였다.

곧이어 출간될 『셰익스피어 전집 4—비극 I』과 『셰익스피어 전집 5—비극 II』 역시 같은 콘셉트를 살리면서, 셰익스피어 극작품 중 정수라 불리는 ‘비극’의 특징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 본문 중에서

‣ 글쎄, 상관없어, 명예가 날 재촉해. 그래, 하지만 내가 나섰는데 명예가 내 죽음을 재촉하면 어쩌지? 명예가 잘린 다리를 붙여 주나? 아니. 팔은 어때? 아니. 또는 상처의 아픔을 없애 주나? 아니. 그럼 명예는 수술도 할 줄 모르잖아? 그렇지. 명예가 뭐야? 말이지. 그 명예란 말 속에 뭐가 있지? 그 명예란 게 뭐야? 공기이지. 멋진 결산이군. 누가 그걸 얻지? 수요일에 죽은 사람. 그가 그걸 느끼나? 아니. 듣나? 아니. 그럼 그건 무감각해? 맞아, 죽은 사람들에겐. 하지만 그게 산 사람들과 함께 살진 못하나? 안 되지. 왜? 비방이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 그러므로 난 그거 안 가져. 명예란 장례식의 방패일 뿐이야. 이로써 내 교리 문답은 끝났다.
(『헨리 4세 1부』 5막 1장 129~141)

‣ 왕관 쓴 자, 그 머리를 마음 편히 못 뉜다.
(『헨리 4세 2부』 3막 1장 31)

‣ 놀라워라!
잘생긴 인물들이 여기에 참 많기도 하구나!
인간은 참 아름다워! 오 멋진 신세계여,
이러한 종족이 살다니.
(『태풍』 5막 1장 181~184)

목차

셰익스피어 전집의 운문 번역을 시작하며 5

헨리 4세 1부 23
헨리 4세 2부 155
겨울 이야기 297
태풍 443

작가 연보 551

작가 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

1564년 잉글랜드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Stratford-upon-Avon)에서 비교적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엘리자베스 여왕 치하의 런던에서 극작가로 명성을 떨쳤으며, 1616년 고향에서 사망하기까지 37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그의 희곡들은 현재까지도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세계 문학의 고전’인 동시에 현대성이 풍부한 작품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크게 희극, 비극, 사극, 로맨스로 구분되는 그의 극작품은 인간의 수많은 감정을 총망라할 뿐 아니라, 인류의 역사와 철학까지도 깊이 있게 통찰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고대 그리스 비극의 전통을 계승하고, 당시의 문화 및 사회상을 반영하면서도,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 독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는, 시대를 초월한 천재적인 작품들인 것이다. 그가 다루었던 다양한 주제가 이렇듯 깊은 감동을 이끌어 내는 데에는 그의 시적인 대사도 큰 역할을 한다. 셰익스피어가 남겨 놓은 위대한 유산은 문학뿐 아니라 영화, 연극, 뮤지컬, 오페라와 같은 문화 형식, 나아가 심리학, 철학, 언어학 등 다양한 학문에서도 수없이 발견되고 있다.

최종철 옮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와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문학 석사 학위, 미시건 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셰익스피어와 희곡 연구를 바탕으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3년부터 셰익스피어 작품을 운문 형식으로 번역하는 데 매진하여,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인 『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 왕』과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등을 번역 출간했다.

독자 리뷰(1)
도서 제목 댓글 작성자 날짜
셰익스피어 전집 7
marant 2016.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