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사

오세영, 김영철, 최동호, 남기혁, 고형진, 김현자, 송기한, 이숭원, 박현수, 유성호, 맹문재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7년 10월 11일 | ISBN 978-89-374-1211-0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680쪽 | 가격 30,000원

책소개

‘한국 현대시 100년’의 역사를 사실대로 기술하고 성찰하여우리 시 문학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을 놓는다.1908년 한국 최초의 신시(新詩)인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나온 이후 한국 현대시 100년을 맞아 민음사에서 『한국 현대시사』를 출간하였다. 오세영, 김현자, 최동호, 이숭원, 맹문재 등 학계와 시단을 대표하는 11인의 저자들은 우리 시사의 복잡다단한 개성과 수많은 작품을 시대별로 나누어, 시대·사상적 배경과, 서정시, 모더니즘 시, 아방가르드 시 등을 장르별로 서술하고, 다양한 시들을 풍부하게 인용하여 한국 현대시를 자세히 정리, 분석하였다.이로써 본격적인 한국 시사 연구의 토양을 마련한 『한국 현대시사』는 『한국 현대문학사』(권영민 지음, 민음사, 2002)와 더불어 한국 문학 연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업적과 성과물로 기록될 것이다

편집자 리뷰

■ 한국 최초의 신시(新詩)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이후 현대시 100년의 역사를 총망라하다! 한국사에서 지난 100년은 유독 험난하고 격동적인 시기였다. 참담한 국권 상실, 민족상잔의 비극과 분단, 독재 정치, 민주화의 열망, 밀려오는 서양화로 인한 정체성의 혼란, 금융의 최대 위기 아이엠에프까지. 그러나 100년 동안의 이 모든 경험들은 이제 민족 발전의 튼튼한 토대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 앞에는 ‘세계화’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이러한 역사 속에서 우리와 함께하며 우리를 지켜준 것은 다름 아닌 “정신”, 즉 시였다. 그러므로 한국 현대시의 역사를 정리, 기술하는 작업은 한국의 현대 ‘정신’을 기리는 작업이라 할 만하다.이 책의 공동 저자이자 한국시인협회 회장인 오세영 교수는 “이러한 시점에 한국의 현대시 100년의 역사를 정리 기술한다는 것은 매우 뜻있는 일이라”고 하면서 그것은 “우리가 이제 민족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범세계적, 범인류적인 차원으로 지향함에 있어 자신의 과거 행적들을 성찰해서 새로운 출발을 기약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을 펴내는 것은 “한민족의 문화유산 그 실재와 허상을 사실대로 기록하여 만대에 전승한다는 그 자체의 의의”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신문학 출발 당시의 우리 시단은 동인지 문단 수준에 불과했으나 100년 동안 우리 시는 질적 양적으로 급속히 성장, 발전하여 이제는 수많은 개성들이 백화난만의 꽃밭을 이루고 있다. 이에 11인의 저자는 수차례의 논의를 거듭한 끝에 한국 현대시 정리, 분석에 대한 통일성 있는 체제 유지에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이 책이 공동 집필의 형식을 취하면서도 완결된 단행본이 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또한 각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과 작품들을 방대한 양의 각주와 색인으로 작성하여 참고할 수 있게 하였다.■ 시대 구분과 시사(詩史)적 특징 1. 근대시의 형성기(1894년~1919년): 역사적으로 갑오경장으로부터 3·1운동 전까지인 이 시기는 개화 가사,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로 대표되는 신시 등과 자유시의 등장이 특징을 이룬다.2. 근대시의 전개(1919년~1931년): 3·1운동부터 만주사변 직전까지인 이 시기의 시사는 프랑스 상징주의 시, 리얼리즘 시, 모더니즘 시로 전개되는 동시에 그 중심부에는 서정시의 흐름이 놓여 있었다. 특히 김소월, 한용운 같은 걸출한 시인들이 출현하여 근대 시사를 풍요롭게 하였다.3. 현대시의 형성기(1931년~1945년): 만주사변부터 8·15광복까지인 이 시기는 오늘날 한국 시단의 다양한 시적 지향성이 형성된 때이다. 신석정, 서정주 등의 시인들은 1920년대에 비해 훨씬 세련된 언어 감각을 보여 주었으며, 청록파로 불리는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이 일제 강점기 말의 암울한 현실 속에서 리리시즘의 세계를 일구어 냈다. 또한 윤동주, 이육사 등은 힘겨운 시대를 몸으로 저항하는 등 다양한 저항의 모습을 시를 통해 보여 주었다.4. 해방기의 시(1945년~1950년): 8·15광복 이후부터 한국전쟁 발발 직전까지인 이 시기는 해방의 기쁨과 함께 출판에 봇물이 터져 시집 발간과 잡지의 발간이 전성 시대를 맞았다. 특히 임화가 주도하는 좌익 계열의 시인들이 목소리를 높였으나, 이 들끓음 속에서도 청록파 시인들과 서정주 등은 순수 서정시로 우리 시사를 아름답게 가꾸었다.5. 전쟁기와 전후의 시(1950년~1961년): 전통 서정시와 모더니즘으로 나뉘는 한국전쟁부터 4·19혁명 직전까지 시기는 전쟁시가 많이 쓰였으나 김춘수, 이형기 등의 서정시인들은 빼어난 서정시들을 창작해 내면서 여전히 시의 본질을 지켜 갔다. 한편 모더니즘 시를 주도한 박인환은 세련된 허무주의 시들을 발표했다.6. 민주화의 열망과 좌절(1961년~1972년): 4·19혁명부터 유신 직전까지인 이 시기는 시의 르네상스라 할 정도로 많은 시들이 창작되었다. 또한 《현대문학》, 《창작과비평》, 《문학과지성》 등의 잡지가 창간되면서 현실 참여시가 다시 대두되었다. 이 시기 김수영은 시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 회복과 민주주의의 정착을 염원하였으며, 고은의 초기 시들이 발표되었다.7. 산업화 시대의 시(1972년~1979년): 유신 체제 시기에는 고은, 김지하 등 실천적 저항시인들이 활동하였다. 그러나 조병화, 김남조 등 대부분의 시인은 서정의 경역 안에서 현실 인식을 함축적으로 표현하였다. 8. 민중 혁명의 시기(1979년~1991년): 신군부의 대두에서부터 문민 정부 수립까지의 시기는 현실이 상상력을 압도하던 시대로 김지하, 고은, 신경림, 박노해 등의 민중 문학이 중심이 되었다. 교육시, 노동시 등 현장을 직접 경험한 시인들에 의해 민중들의 뼈아픈 현실이 생생하게 표현되었다.9. 탈냉전의 시기(1991년~2000년): 동유럽이 몰락하고 남북이 화해하며, 자본주의, 상업주의가 이데올로기를 지배하는 현실은 시적 주체들에게는 심리적 공황과 환멸을 가져왔다. 일상과 욕망, 환멸과 권태 등이 이 시대 시의 키워드가 되었으며, 여성, 지방, 환경 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등 다양한 시 영역의 확장이 이루어졌다.10. 세계화의 시기(2000년~ ): 새 천년이 도래하고 국제 질서가 새로이 개편되면서 시단에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인터넷 등을 통한 다양한 글쓰기로 시단이 양적, 질적으로 풍부해지고 있다. 현실주의 시와 대립 구도에 있던 서정시는 열린 세계 인식과 창의성으로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혼란스러운 시대를 근본적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오세영 교수는 “삶의 모든 분야가 그렇듯 근본적으로 문학 역시 그 토대가 되는 사회 경제사적 변화로부터 자유스러울 수 없”으며 “우리의 지난 100년의 시사 또한 이와 같은 시대 변화에 필연적으로 조응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한국 현대시사의 밑그림을 그렸다. “예컨대 1919년은 사회적으로는 3.1운동이 일어났지만 우리 시사 최초로 근대시가 쓰였으며 1931년에 발발한 만주사변은 우리 문학사에서 프로 문학을 쇠퇴시켰다. 순수시 창작과 모더니즘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된 것 역시 이 무렵이다. 1941년은 태평양 전쟁이 일어난 해이기도 하고 국내적으로는 그 결과 일제에 의해서 국어 사용이 전면 금지되어 우리 문학이 암흑기에 접어든 해이기도 하다. 1991년은 소련과 동유럽의 사회주의 체제가 무너졌으며, 이를 전후하여 국내에서는 민주 정부가 수립되었다. 이러한 우리 근대사의 큰 사회적 변화에 따라 문학의 변화 역시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처럼 시대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시 장르들이 출현하고 사라졌어도, 우리 전통 서정의 깊고 도도한 흐름만은 변하지 않고 주옥같은 시편들을 남겼다.이 책은 이러한 우리의 정신적 유산을 후대에 전승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우리의 지성이 좁은 민족의 울타리를 벗어나 세계와 인류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초석을 놓는 데 기여할 것이다.

목차

1장 한국 현대시의 성찰 | 오세영1 자유시의 성립 과정2 정형시로서의 신체시와 창가3 근대, 현대, 탈현대4 아방가르드,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5 시, 서정시 그리고 서사시6 한국 시의 율격2장 근대시의 형성기(1894년~1919년) | 김영철1 개화기 시가의 형성 배경2 개화기 시가의 장르 유형과 특징3 1910년대의 시3장 근대시의 전개(1919년~1931년) | 최동호1 서구적 시풍과 근대시의 전개2 상징주의와 다다이즘 시에서 모더니즘 시로3 다다이즘에서 프로 문학으로의 전환4 서구 사조의 혼류를 넘어서는 시사적 지향4장 현대시의 형성기(1931년~1945년) | 남기혁1 시대적 상황2 문학 환경과 시단 현황3 1930년대 시단의 주요 경향4 암흑기의 시5장 해방기의 시(1945년~1950년) | 고형진1 해방기의 시대 상황과 시단의 경향2 좌파 계열의 시3 ‘청록파’의 결성과 새로운 세대4 도시적 감수성의 시6장 전쟁기와 전후의 시(1950년~1961년) | 김현자1 전쟁기와 전후 시단의 주요 경향2 전쟁시와 현실 인식3 서정성의 회복과 확대4 모더니즘 시와 다양한 실험적 모색들7장 민주화의 열망과 좌절(1961년~1972년) | 송기한1 1960년대의 시대적 상황과 시단의 현황2 시의 외면적 확대-시의 사회적 자장3 시의 내면적 확대-시의 자의식적 확충4 시의 서정적 의미역의 확대-전통과 새로운 서정의 도입8장 산업화 시대의 시(1972년~1979년) | 이숭원1 1970년대의 시대적 상황과 시단의 경향2 정서의 작용을 중시한 시3 지성의 활동을 중시한 시4 현실적 반응을 중시한 시5 1970년대 시의 시사적 의의9장 민중 혁명의 시기(1979년~1991년) | 박현수1 1980년대, 압도적인 현실의 시대2 1980년대 시단의 안팎3 1980년대 시적 경향의 다양성4 시사적 의의10장 탈냉전의 시기(1991년~2000년) | 유성호1 1990년대 시단의 안팎2 1990년대 시의 전개 양상3 1990년대 시의 성취와 한계11장 세계화의 시기(2000년~) | 맹문재1 2000년대의 시대 상황2 2000년대 시단의 안팎3 2000년대 시의 전개 양상찾아 보기

작가 소개

오세영

1942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났다. 1965~1968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했다. 시집 『봄은 전쟁처럼』, 『적멸의 불빛』, 『시간의 쪽배』, 『별 밭의 파도 소리』, 『바람의 아들들』 등과 학술서 『시론』, 『한국 현대 시인 연구』, 『한국 낭만주의시 연구』 등이 있다.

남기혁

서울대학교 국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현재 군산대학교 국문과 교수.

고형진

고려대학교 국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현재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김현자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인문과학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74년 「아청빛 언어에 의한 이미지」로 중앙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분에 당선되면서 문학비평가로 활동해 왔다.

  주요 저서로 『한국 시의 감각과 미적 거리』, 『아청빛 길의 시학』, 『한국 현대시 작품 연구』, 『시와 상상력의 구조』, 『한국 현대시 읽기』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한국 시의 원형적 동일성과 상상력의 변용」, 「한국 근현대 문학에 나타난 가족 담론의 전개와 그 의미」, 「국어국문학 연구의 확장과 연계성 탐색」, 「한국 시 전통의 계승과 확장」, 「한국 여성시의 계보」, 「현대 문학과 상상력의 총체성」,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길의 원형 심상과 시적 상상력」, 「한국 현대시의 구조와 청자의 반응에 관한 연구」, 「박목월 시의 감각과 미적 거리」, 「사랑의 양면성과 아니마적 몽상의 세계」 등이 있다.


송기한

서울대학교 국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현재 대전대학교 국문과 교수.

이숭원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국문과 교수.

박현수

세종대학교 국문과 및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 현재 경북대학교 국문과 교수.

유성호

1964년 경기 여주에서 출생했다.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있다. 『서울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하여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한국 현대시의 형상과 논리』(1997), 『상징의 숲을 가로질러』(1999), 『침묵의 파문』(2002), 『한국 시의 과잉과 결핍』(2005), 『현대시 교육론』(2006), 『문학 이야기』(2007), 『근대시의 모더니티와 종교적 상상력』(2008), 『움직이는 기억의 풍경들』(2008) 등이 있다.

맹문재

고려대학교 국문과 및 동 대학원 수료. 현재 안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독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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