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 모더니티의 감각과 그 분기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논문집 2014

윤지관, 유성호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4년 12월 16일 | ISBN 978-89-374-3150-0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294쪽 | 가격 26,000원

책소개

한국 문학의 여명을 밝힌 작가들의 문학적 업적과 생애를
객관적으로 조명, 정리하여 우리 문학의 진로를 모색한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함께 ‘한국 문학, 모더니티의 감각과 그 분기’를 대주제로 한 ‘2014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 문학제’의 심포지엄 결과물이 민음사에서 한 권의 논문집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당시의 시대 상황과 문학적 업적을 전체적으로 조명하는 총론에 이어, 각론으로 개별 작가에 대한 발제문과 토론문을 함께 실어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이는 한국 근현대 문학의 뿌리를 조명하고 미래의 나아갈 길을 가늠해 보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각 각론 뒤에는 작가의 생애 연보, 작품 연보, 연구 서지를 붙여 한국문학사를 연구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 학생들에게도 귀중한 자료가 되도록 했다.

편집자 리뷰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 문학제는 민족주의적 관점의 차이, 문학사를 바라보는 입장의 차이, 정치적 차이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 근대 문인들이 선택 또는 배제되면서 다 함께 조명 받을 공론의 장이 없었던 점을 극복하고, 통합과 포용의 문학사를 지향함으로써 작가들의 문학적 공과 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는 작업이다.
올해 탄생 100년을 맞은 장만영, 오영수, 김광균, 이용악, 김사량, 유항림 등 6인이 스무 살에 도달한 1934년은 식민 치하에서 어느 정도 열려 있던 문화적 공간조차 닫히고 있던 시기다. 내선일체 강요, 조선어 교육 금지, 검열 강화 등과 함께 일체의 저항 운동을 할 수 없었던 때로 문학인들은 ‘지사’의 개념보다 ‘작가’와 ‘예술가’로서의 경향을 띠었다. 1930년대는 당시 시대상을 바탕으로 한국 문단에 모더니즘의 토대가 마련된 시기이기도 하다. 이 같은 시기에 모호한 비애의 정서를 감각적 언어에 실어 낸 김광균, 현실에 대한 환멸의 연원을 찾고 자기 존재의 의미를 찾으려 했던 유항림 등 1914년생 문인들의 문학은 모더니티의 감각을 지닌 채 서로 다르게 발화했다.
이처럼 근대화와 일제 치하의 격변기를 살며 치열한 작가 정신으로 우리 문학을 개척한 이들의 문학 활동은 한국 문학사가 올곧게 자리 잡기 위해 지금 문학인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비추어 준다.

■ 이 책에 나오는 작가들

장만영 (1914∼1975) 시인. 황해 연백 출생. 도쿄 미자키영어학교 고등과에서 수학. 《신천지》 주간, 한국시인협회 회장 역임. 도시의 문명을 떠나 전원적 제재를 현대적 감성으로 읊음. 시 「달․포도․잎사귀」, 「정동 골목」 등.

오영수 (1909∼1979) 소설가. 경남 울주 출생. 일본 도쿄국민예술원 졸업.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위원장 역임. 인정과 윤리 의식을 바탕으로 인간의 선(善)을 긍정하는 작품을 썼음. 소설집 『머루』, 『갯마을』, 『메아리』, 『수련』 등.

김광균 (1914∼1993) 시인. 경기 개성 출생. 개성상업학교 졸업. 한양로타리클럽 회장, 문예진흥후원협회 부회장 역임. 《자오선》 동인. 온건하고 회화적인 시풍을 나타낸 1930년대 모더니즘의 대표적 시인. 시집 『와사등』, 『기항지』, 『황혼가』 등.

이용악 (1914∼1993) 시인. 함북 경성 출생. 상지대학 신문학과 졸업. 조선문학동맹 시분과위원장, 조선작가동맹출판사 단행본 부주필 역임. 1950년 월북. 시집 『분수령』, 『낡은 집』, 『오랑캐꽃』 등.

김사량 (1914∼1950?) 소설가. 평남 평양 출생. 도쿄제국대학 독일문학과 졸업. 이중어 사용, 우회적 글쓰기를 방식을 통해 민족의식을 표현함. 한국 전쟁 중 전사. 소설 「낙조」, 「빛 속으로」, 「노마만리」 등.

유항림 (1914∼1980) 소설가. 평남 평양 출생. 평양 광성고보 졸업. 평양예술문화협회 회원. 《단층》 동인. 소설 「마권」, 「성실성에 대한 이야기」, 「대오에 서서」 등.

목차

총론 /
젊은 그들, 갇힌 시대의 글쓰기 / 윤지관

제1주제 / 장만영론
회귀와 환상의 이미지즘 / 유성호
-토론문 / 김진희
장만영 연보 및 연구서지

제2주제 / 오영수론
오영수, 향수의 정치학 / 김종욱
-토론문 / 이경재
-오영수 연보 및 연구서지

제3주제 / 김광균론
김광균 시의 구조화 원리 / 오형엽
토론문 / 이재복
-김광균 연보 및 연구서지

제4주제 / 이용악론
이용악과 리용악 / 이상숙
-토론문 / 박수연
-이용악 연보 및 연구서지

제5주제 / 김사량론
서발턴의 서사와 식민주의의 구조 / 서영인
-토론문 / 서재길
-김사량 연보 및 연구서지

제6주제 / 유항림론
도착된 순정과 불행한 의식 / 정주아
-토론문 / 신수정
-유항림 연보 및 연구서지

작가 소개

윤지관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버클리 대학교에서 초빙교수를 역임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방문 펠로를 지냈다. 현재 《실천문학》 편집자문위원,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평론집 『민족현실과 문학비평』, 『리얼리즘의 옹호』, 『놋쇠하늘 아래서』 등을 출간했다. 역서로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을 비롯해 여러 이론서들이 있다.

유성호

1964년 경기 여주에서 출생했다.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있다. 『서울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하여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한국 현대시의 형상과 논리』(1997), 『상징의 숲을 가로질러』(1999), 『침묵의 파문』(2002), 『한국 시의 과잉과 결핍』(2005), 『현대시 교육론』(2006), 『문학 이야기』(2007), 『근대시의 모더니티와 종교적 상상력』(2008), 『움직이는 기억의 풍경들』(200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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