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보석, 어둠 속의 연금술사들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논문집 2012

황광수, 고형진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2년 11월 19일 | ISBN 978-89-374-8615-9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348쪽 | 가격 28,000원

책소개

탄생 100년을 맞는 작가들의 문학적 업적과 생애를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정리하여 우리 문학의 진로를 모색한다.

1912년에 태어나 올해로 탄생 100년을 맞는 문학인들 가운데 가장 왕성한 활동을 전개했던 백석, 김용호, 설정식, 이호우, 정소파 등 5인은 일제 강점기라는 식민지 시대의 암울한 상황과 절망적인 조건에서도 문학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특히, 백석을 필두로 한 시인들은 언어들을 보석처럼 갈고 닦아 빛나는 시어들을 탄생시켰다.
백석은 현대 시인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문인이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사물과 풍속에 대한 언어 그 자체에 집중해 질감이 담긴 주옥같은 시어를 탄생시켰다. 백석과 함께 암흑시대를 걸어온 시인 설정식은 광산을 소유한 자산가의 아들로 태어나 컬럼비아 대학교 등에서 수학한 엘리트이다. 그는 직설적이고 현실감이 담긴 시어를 선보이며 시에 정치성도 드러냈다.
황광수 교수는 “이처럼 동일한 역사적 시간대에 서로 다른 길을 개척한 두 시인을 다루며 한 시대의 문학적 자장을 총체적으로 음미해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문학제에서는 그간 제대로 조명할 기회가 없었던 한국 시조가 근대화 과정에서 겪은 변형과 의미에도 주목한다.
근대화와 일제 치하의 격변기를 살며 치열한 작가 정신으로 우리 문학을 개척한 이들의 문학 활동은 한국 문학사가 올곧게 자리 잡기 위해 지금 문학인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비추어 준다.

편집자 리뷰

■ 이 책에 나오는 작가들
 
백석 (1912~1995) 시인. 평북 정주 출생. 아오야마 학원에서 영문학 수학. 방언을 즐겨 쓰면서도 모더니즘을 발전적으로 수용한 시들을 발표함. 시 「정주성」, 「산지」, 「북방에서」, 시집 『사슴』 등.
 
김용호 (1912~1973) 시인. 경남 마산 출생. 메이지 대학교 신문고등연구과 졸업.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어두운 시대상과 압박을 받는 민족의 현실을 읊다가 차츰 서민 생활을 노래함. 시 「남해 찬가」, 「푸른 별」, 「날개」, 시집 『향연』 등.
 
설정식 (1912~1953) 시인, 소설가, 번역가. 함남 단천 출생. 랴오성 성 제3고급중학교를 거쳐 연희전문학교 졸업하고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셰익스피어 연구. 조선문학가동맹 외국문학부 위원장, 영문 일간지 《서울타임스》 편집국장 역임. 시집 『종』, 『제신의 분노』, 소설 『해방』, 『한류 난류』, 셰익스피어의『하므렡』을 해방 이후 최초로 완역해서 출간.
 
이호우 (1912~1970) 시조시인. 경북 청도 출생. 동경 예술대학 유학. 《대구매일신문》 편집국장 등 역임. 유치환과 전국예술단체 총연맹 결성, 시조 동호인 조직. 시조 「기빨」, 「개화」, 「삼불야」, 시집

목차

총론 /
암흑 시대를 관통한 두 시인의 두 행로 / 황광수
 
제1주제 / 백석론 1
백석 시의 매력은 어디서 오는가 / 고형진
-토론문 / 김응교
 
제2주제 / 백석론 2
백석 시의 현재적 가치/ 김춘식
-토론문 / 권성우
-백석 연보 및 연구서지
 
제3주제 / 김용호론
향수의 미학과 서민 의식의 추구/ 김신정
토론문 / 유재천
-김용호 연보 및 연구서지
 
제4주제 / 설정식론
해방 공간의 이념적 선택의 도상학 / 홍용희
-토론문 / 곽명숙
-설정식 연보 및 연구서지
 
제5주제 / 이호우·정소파론 1
의미와 무의미 / 허윤회
-토론문 / 정수자
 
제6주제 / 이호우·정소파론 2
이호우 시조의 율격 운용과 현대성 / 홍성란
선풍도골, 소파의 현실 인식과 형식 실험 / 홍성란
-토론문 / 이재복
-이호우 연보 및 연구서지
-정소파 연보 및 연구서지
 
 

작가 소개

황광수

1969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폭염」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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