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일생 이야기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태어난다는 것.

대한민국에서 학교에서 여학생으로 살아간다는 것.

대한민국에서 회사에서 여직원으로 살아간다는 것.

대한민국에서 직장맘으로 살아간다는 것.

대한민국에서 한 집안의 며느리로 살아간다는 것.

한 권의 소설에 불과한 이 책이 여성의 사회적지위에 대한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 방식의 메시지에 저는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저 또한 기성세대의 한 측을 감당하고 있기에 무심히 인지하고 있던 여직원에 대한 선입견(오래 일하기 힘들다, 야근 시 부담스럽다, 출산 시 대체인력이 필요하다, 등)의 민낯이 온전히 드러나서 폐해에 대해서 던진 질문에 나의 어머니와 나의 와이프와 그리고 나의 둘째 딸을 생각해 봅니다.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나서 누려왔던 사회적 지위에 대한 기득권도 이분론적 사고로 본다면 여성의 사회적 희생에 의해 구축된 결과이기에 저는 이해할 것 같습니다.

더 이상은 안될 것 같습니다.

바꿔야 될 것 같습니다.

사회적인 합의가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법적으로 남녀평등이 된지 오래지만 사회적 평등이 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딸 키우는 아빠로써 제 딸에게는 제2의 김지영, 제3의 김지영이 되라고 떠밀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