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귓속의 장대나무 숲

<푸른 사과>라는 시가 눈을 뗄 수 없는 생의 한 순간처럼 다가왔다. 시인은 정확하게 대상을 표현하는 언어나 세계를 향해 강력한 질문을 던지는 언어도 아닌 생의 이상한 조짐을 슬프게 감지해내는 언어로 우리에게 지나칠 수 없는 한 순간을 선물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