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읽어야 할 책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엔 이 책이 왜 좋은지 몰랐다.

프라하의 봄의 원작 소설이라는 것만 알았고, 불륜과 성인 사이의 애정 문제가 왜 걸작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30대 후반이 되어 읽은 느낌은 달랐다. 인생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 소통이란 무엇인지 알려주는… 하지만 그래서 더없이 슬픈 그런 책이다.

 

 

192p.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는 항상 베일에 가린 법이다. 결혼을 원하는 처녀는 자기도 전혀 모르는 것을 갈망하는 것이다. 명예를 추구하는 청년은 명예가 무엇인지 결코 모른다. 우리의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에게는 항상 철저한 미지의 그 무엇이다.

이 부분과, 묘지, 음악 등 단어에 대해 해설하는 부분… 많이도, 참 많이도 서글펐다. 산다는 건, 이런건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