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디두르케

‘도망가기 위해서는 도망가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모두가 바로 자기 자신의 찡그린 얼굴의 포로였던 것이다’ – 76

세상의 편협한 시선, 공허한 집단성보다 무서운 것이 내가 스스로의 발목을 붙들고 있는 모습, 스스로의 입을 틀어막고 있는 모습.. 그 기괴함이다. 누군가의 악몽을 들여다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러면서도 친숙한 느낌에 화들짝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