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란 늘 손이 안 가기 마련이다.
어릴 때 일꺼나, 특별한 계기 없이는 그저 제목만으로 스쳐지나간다.
이 책 역시도 제목은 부지기수로 들었으나 손 뻗을 일이 없던 그런 책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한 편을 보기로 하며
반쯤 울며 겨자먹기로 책을 폈다.
고전이라고는 뭣하지만 근현대 어딘가를 가로지르는 작품은
예상 외로 술술 읽혀 하루 안에 끝을 낼 수 있었다.
펀견으로 스쳐 지나간 책이 얼마던가.
다시금 편식을 다잡아야겠다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