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2001년 9월 12일 tv에서 하루종일 나오던 9.11테러 생중계를…

그때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이 책을 열었다. 그 전까지 계속 이 책을 읽고 싶었으나 자신이 없었다.

완독하지 못할 것 같아서..

책을 읽으면서 다시 그 때의 기억과 그 때의 감정이 생생했다.

tv에서 보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두 대의 비행기가 들이받던 영상,

죽고 싶지 않아 유리창을 깨고 창공을 가르며 떨어지던 사람들..

책을 읽으면서 너무 고통스러웠다. 20년이 지났어도 그 때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은 듯했다.

세월호도, 9.11테러도, 모두 생중계로 지켜보며 고통스러웠다.

그 사건들을 책으로 읽는다는 건 그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여실히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