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성의 부름

시리즈 세계문학전집 30 | 잭 런던 | 옮김 권택영
출간일 2010년 10월 22일

야성의 부름의 주인공은 표지에서 알수 있듯 “개”이다. 벅이라는 이름을 가진.

동네 유지인 판사님 댁에서 귀한 몸으로 대우받고 살던 벅은 그 집의 하인들에 의해 강제로 팔리게 되고, 자기 인생 최하위로 떨어진다.

채찍과 곤봉만이 난무하는 곳으로,

그런 세상속에서 벅은 살아가는 법을 체득하게 되고, 그렇게 썰매견으로 길들여진다.

어느덧 썰매견의 삶이 익숙해질때쯤, 우습게도 설원을 달려 금을 채굴하려는 사람들 틈에서 경력과 신입을 구분하고, 신입인간들 무리와 함께 금을 채굴하러 가다가, 그들의 실수로 기운이 다해 더이상 달릴수 없어 매질을 당하던 때,

벅을 구해주는 손턴.

손턴을 만나며 벅은 세삼 행복을 느끼고, 오로지 손턴의 행복만을 위해 살던 즘.

벅을 탐내는 무리에 의해 시작된 내기. 모두 안될것이라고 했던 일을 손턴을 위해 벅이 해내 부자가 된 그들은 모험을 떠나고,

그 모험속에서 누군가의 부름을 받았으나, 손턴과 함께하기 위해 손턴을 떠나지 않던 벅은, 잠시 벅이 그 부름에 응했던 때 손턴이 인디언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것을 안다.

그리고 떠나는 벅.

 

재밌었다. 개가 인간을 전문가이냐 신입이냐 판단하고, 썰매를 끌어 성공할 수 있을지, 없을 지를 알고, 누군가의 배급이 공평하기에 참았다는 구절들을 읽을때면, 벅은 사람인가. 싶기도 했다는.

 

그런 고생만 하던 벅이 손턴이라는 진짜 주인을 만나 나름의 행복한 나날을 보낼때, 그들 사이에 끼어든 일확천금. 그 돈이 없었더라면 손턴과 벅은 더 오래하지 않았을까? 그랬겠지. 모험을 떠나지 않았을테니, 벅 또한 자연의 부름을 듣지 않았을테고, 주인을 잃어 자연으로 돌아갔지만, 매년 주인이 떠난 자리에 돌아오는 벅을 보면서, 많아 아쉬움이 들었다. 그들을 갈라놓은것이 결국 돈이라서.

 

평론을 읽어보니, 이 책은 다윈의 적자생존, 니체의 초인사상, 프로이드의 무의식,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사회의식등 당대의 급진 사상을 거침없이 재현했다고 했는데, 그 사상들이 뭔지를 잘 몰라, 그렇게 대단한 책인가 했었지만, 책 자체는 진짜 재밌었다. 번역도 좋았고,

 

벅이 궁금하신 분이면 한번쯤 꼭 읽어보시길.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누가 사람이고 누가 개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