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 드림

제러미 리프킨의 책은 항상 읽을때마다 느끼지만 어렵다.ㅠ

하지만 읽고나면 뭔가 신기하달까.

아마 오래전에 쓰인책을 지금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책을 누군지 모르겠는데, 누군가에게 추천을 받고서 꾸준히 한권씩 찾아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 발견한 이책. 2000년대 초반에 쓰여졌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읽고서 주변에 추천하고, 한국의 유러피언 드림을 꿈꾼다 하시길래 더욱 눈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미국인이지만 유럽에 대해 유럽인과 미국인이 가지는 이상의 차이. 소위 우리가 늘 말해왔던 아메리칸드림과 유러피언 드림의 차이에 대해 기술했다.

그 차이에 대해 오래전 역사부터 현재까지 유럽인이 옮겨가 만든 나라인 미국과 유럽은 어떻게 다른지 무엇이 주요한 목표인지 등을 이야기하는데 지금의 미국과 유럽을 비교해보니 아, 그렇구나 싶었다.

 

생각해보면 참 신기하다. EU라는 집단 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같은 나라안에서도 이토록 치고박고 난리인데, 어찌 다른나라, 다른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더군다나 2차세계대전시에는 서로 반대편에서 그토록 싸우던 사람들이 하나의 집단을 이루었는가.

그냥 EU니까 EU지뭐 했다가 저자가 제시하는 질문에 그래 어떻게 저사람들은 하나의 집단을 이루었는가 싶었다. 지리적 특성, 그들의 이해관계, 냉전시대로 인한 역사적 배경 등등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의 역사적 특성을 통해 무엇이 더 중요한 목표로 자리잡아 각자의 xxx 드림이 어떻게 다를수 밖에 없는가. 그들이 정한 중요 목표가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해 논의하는데, 유럽이 가지는 이상향이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트럼프정부가 들어서면서 책에서 말하는 미국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는것을 보니, 유럽이 지향하는 목표가 쉬운것은 아니지 싶었다.(여러측면에서, 특히 환경부분..)

 

환경에 대한 부분은 유럽이 정하는 기준과 목표가 전세계인이 함께 가야하는 목표임에도 여전히 20년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을 보면 이상향은 이상향인가 싶긴했다.

 

유럽이 가지는 가치를 이해하다보니, 유럽 다수의 나라에서 난민수용에 대해 그토록 낙관적일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알 수 있을것 같았다. 지금은 여러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지만, 아직까지 기본적인 태도는 “수용”쪽에 있는 것을 보니,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직은 유효하다는 것도.

 

어렵지만 재미있는 책이다. 50%도 제대로 이해하긴 힘들었지만, 저자가 말하는 유러피언 드림이 무엇인지는 대충(?)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도 이런 여유(?)가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추천!

 

“유러피언 드림의 가장 어려운 시험은 이민 문제가 될 것이다. 문화의 다양성과 포용성의 말로를 부르짖기는 쉽지만 외부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자신들의 공간과 부를 나눠 갖기는 결코 쉽지않다. 어느 정도 까지는 유럽인들이 원치 않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고 느낀다.” p.330

 

 

“그들은 공기 오염에 의한 산성비를 원인으로 의심했지만 확실한 과학적 증거는 없었다. 그런데도 독일정부는 ‘예방’원칙을 적용해 1974년 독일 청정 공기법을 통과시킴으로써 발전소의 배기 가스를 줄였다. 그 뒤로 예방 원칙은 독일 환경 관련법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독일 당국은 이렇게 선언했다. “예방 원칙은 건강이나 환경에 심각하거나 돌이킬 수 없는 위협이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유해성 여부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나오기 전에 조치와 방치의 대가와 혜택을 고려한 결과 잠재적 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는 경우 적용되어야 한다.” – p.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