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은 기쁨과 축제, 강렬한 빛, 사랑이 있는 곳으로 간다. 늙음은 종말로 간다. 양자는 서로 못 보게되지는 않지만, 더 이상 포옹은 없다. 젊은이들은 인생의 싸늘함을 느끼고 늙은이들은 무덤의 싸늘함을 느낀다. 이 가엾은 아이들을 나무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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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벽난로 위에 있든 두 자루의 촛대를 코제트에게 유증합니다. 그것들은 은이지만, 나에겐 금이고, 다이아몬드요. 그것들을 내게 주신 분이 저 위에서 내게 만족하시는지 어떤지 나는 몰라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했소. 내 아이들아, 너희들은 내가 가난한 사람이라는 걸 잊지 말고, 나를 어디고 땅 구석에 매장하고, 그 곳을 표시하기 위해 그 위에 돌 하나를 올려놓아 다오. 그것이 바로 내 뜻이오. 돌에 이름을 새기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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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드디어 끝!!!!!!!!!!!!!!
8월 휴가 때 1권을 들고 다니며 씨름하며 다녔는데, 10월에 5권을 들고 부산에 오게될 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지. 아니 2012년에 읽고 더 이상 읽을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던 작품을 내가 다시 펴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지. 작년에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지나 ‘안나 카레니나’의 산을 넘을 때 “와, 이 정도면 레미제라블 따위 쉽게 읽지.”라며 허언을 내뱉었던 내 자신을 반성합니다. 생각보다 방대하고 생각보다 깊었고, 계속 내 머릿속의 생각을 게워내고 전환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레미제라블. 물론 이 작품을 완독했다고 해서 내가 엄청 성장하고 성숙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2020년에 아주 큰 도전을 성공리에 마친 그런 느낌. 이 뿌듯함을 좀 오래오래 누려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