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고갱을 모티브로 삼은 소설이라고 한다. 사실 이름만 들어보았지 누구인지 잘 몰랐다. 검색해 봐야지, 검색해 봐야지, 계속 생각했지만 아직까지 검색해 보지 못했다. 이래저래 할 일이 많아 달과 6펜스를 다 읽은지 거의 일주일이 된 지금에서야 이 글을 쓴다. 찰스 스트릭랜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만,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어 여유가 있을 때 써야겠다. 우선 이 책을 읽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즐거움을 위해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책. 다른 누구의 즐거움도 아닌 나의 즐거움을 위해…
세상은 참 매정해. 우리는 이유도 모르고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몰라. 그러니 겸손하게 살아야지. 조용하게 사는 게 아름답다는 걸 알아야 해. 운명의 신의 눈에 띄지 않게 얌전하게 살아야지. 그리고 소박하고 무식한 사람들의 사랑을 구해야 하는 거야. 그런 사람들의 무지가 우리네 지식을 다 합친 것보다 나아. 구석진 데서 사는 삶이나마 그냥 만족하면서 조용하게, 그 사람들처럼 양순하게 살아가야 한단 말이야. 그게 살아가는 지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