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연령 7세 이상 | 출간일 2019년 5월 30일

처음 읽었을 때보다, 리뷰를 쓰면서 다시 읽어봤을 때가 훨씬 좋았다. 좋아하는 작가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며, 새로운 작품을 계속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인 것 같다. 주주 소리를 내는 스테이크와 함박 스테이크가 먹고 싶어지는 소설.

 

언젠가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곳에서 지낸 모든 날들이 반짝반짝 빛나 보였다. _69p

 

솔직하고, 그 자리를 즐겁게 하는 것. 사실은 힘들어도, 인생을 물놀이를 하듯 헤쳐 나가는 척하는 것. 괴로워 보이는 사람에게도 명랑하게 인사하고, 반짝거리는 것을 발산하는 것.

그래서 모두의 얼굴이 그 빛에 밝아질 때, 아, 엄마 앞에 있는 사람들 표정이랑 똑같다는 생각이 들고 가슴이 조금 따스해진다. 받고 있다, 남아 있다. _83p

 

“아이스크림이나 먹자. 인생에는, 그런 일도 있어.” _104p

 

이제 벗어날 수 없겠네, 그런 기분이 들었다. 앞으로 나아갈 길을 지금 만들고 말았다. 이 사람의 못마땅한 부분도, 훨씬 더 좋아질 수 있는 부분도 많이 보게 되리라. _13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