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해 세월이수하루수 있는 것은 그것을 견디게 해주는 것 뿐.”
작품해설에 이런 글귀가 있었다. 맞다, 사랑은 변하기 쉽고 불안정하고 미묘하다.
그동안 나는 사랑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고기고 있었는지 고민해봤다. 이제껏 내게 찾아왔던 사랑은 잠깐 땀을 식혀주는 찰나의 바람과도 같았고 너무도 쉽게 변했다. 사랑에 대해 너무 큰 기대를 품고 있던 탓도 있겠지만, 머지않아 찾아올 사랑의 권태로움이 두렵고 견디기 힘을거라 지레 겁을 먹곤 끝내버린 나의 탓도 있을 것이다.
그 권태로움을 이겨나갈 사람을 만나 시간의 크나큰 위력을 느낄 수 있게, 오랜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