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생존 일기를 훔쳐본듯한 느낌이다. 누군가의 생존 일기 속에서 지금 내 생존으로 훅 들어오는 문장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거의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 그런 날’의 존재이다. 온통 자유를 뺐긴 마당에 슈호프는 ‘거의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 그런 날’의 존재에 대하여 고민한다. 이게 무슨 아이러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