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한국 출판의 메가트렌드

한기호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3년 9월 27일 | ISBN 978-89-374-3643-7

패키지 | 가격 3,000원

분야 논픽션

책소개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사람들은 주로 무엇을 하는가? 10년 전만 해도 신문이나 책을 읽는 경우가 주류였다. 하지만 지금은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사람들은 틈틈이 비는 시간에 더 이상 책을 읽지 않는다. 대부분이 스마트폰만 뚫어져라 들여다본다. 스마트폰으로 채팅을 하고 게임을 하고 웹툰이나 동영상을 보고 음악을 듣는다. 책을 읽는 것보다 게임이, 웹툰이, 동영상이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한국인의 연간 독서량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이고 베스트셀러 편향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출판 산업이 총체적인 위기에 빠진 현재,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는 무엇인가? 출판업에 종사하는 우리는 무슨 이슈에 주목해야 하며 어떤 전략을 세워 나가야 하는가? ‘민음사, 디지털 전략을 배우다’ 강연 시리즈는 위와 같은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민음사는 ‘디지털 시대의 출판 콘텐츠 전략’에 대해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해 보기로 했고, 그 결과물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나누고자 한다. ‘민음사, 디지털 전략을 배우다’ 시리즈를 통해 국내외 콘텐츠 산업의 흐름을 살펴보고 미래 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단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 리뷰

사람들은 왜 책을 보지 않을까?

모두 다 스마트폰으로 애니팡만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출판사의 경쟁 상대는 다른 출판사였다. 다른 출판사보다 더 재미있는, 더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더 새로운 내용의 책을 내놓으면 독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바뀌었다. 한국인의 낮은 독서율은 더 이상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한국 성인들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9.9권이다.(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국민독서실태조사 자료) 2012년에는 가구당 월 평균 도서 구입비(신문 구독료 등 포함)가 1만 9026원을 기록했다.(통계청 자료) 13년 만에 최저치였다. 신문 구독료가 1만 5000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한 달에 책을 한 권도 사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책을 읽는 대신 무엇을 하는 걸까?

사람들은 책보다 더 재미있는 활동―게임, 영화나 TV 프로그램 감상, 음악 감상 등―을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다고 말한다. 이런 현상은 디지털 기기가 급속도로 보급되면서(2013년 1분기 기준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무려 78퍼센트에 달한다.(온라인 통계 포털 사이트 스태티스타 자료)) 더 심해졌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할 수 있고 영화를 볼 수 있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굳이 무거운 종이책을 들고 다니며 읽을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총체적인 위기에 빠진 출판 산업의 활로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민음사, 디지털 전략을 배우다’ 강연 시리즈는 이 고민에서 출발했다. 책이 카카오톡과 경쟁하고, 「모두의 마블」과 경쟁하고, 드라마 다시 보기 서비스와 경쟁해야 하는 시대, 책이라는 콘텐츠가 살아남으려면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서 디지털 시대의 콘텐츠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를 공부하기로 하고, 출판 및 디지털 콘텐츠 산업에 몸담고 있는 전문가들의 문제의식과 미래 비전을 들어 보았다. 이 ‘민음사, 디지털 전략을 배우다’ 시리즈는 그 공부의 결과물이다.

 

책을 넘어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플랫폼 사업으로 도약하라

먼저 준비하고 끊임없이 시도하고 개선하라

 

애플이나 구글, 네이버나 다음 같은 IT 기업, 아마존 같은 온라인 서점 등이 치열한 플랫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직접 콘텐츠 확보 전쟁에 나서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저자가 독자들과 곧바로 만나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무명의 개인이 적극적으로 자가 출판(self-publishing)에 나서는 거대한 흐름도 감지된다.

‘민음사, 디지털 전략을 배우다’ 시리즈에 참여한 업계 전문가들은 출판사들이 이런 급격한 변화의 흐름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존의 콘텐츠를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서 유통하는 수준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입을 모아 지적한다.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스크린에 걸맞은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 모델을 개발해야 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성공 요인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정답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수동적인 방어 태세를 버리고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 몸에 익은 출판 방법론에서 벗어나 디지털 콘텐츠, 모바일 서비스에 적합한 방법론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하면서 경험을 쌓아 나가야 한다.

 

디지털을 위한 민음사의 새로운 출판 프로세스

저자와 출판사, 독자가 소통할 수 있는 모델을 모색하다

 

‘민음사, 디지털 전략을 배우다’ 사내 연속 강연은 2013년 3월부터 5월까지 민음사에서 이루어졌으며, 추후 디지털 싱글 콘텐츠 제작을 염두에 두고 진행되었다. 민음사의 고민이 민음사만의 것이 아니라 출판계 전체의 것이며, 그 고민을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 이 강연의 내용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오로지 디지털 파일로만 만들어진 원고를 가지고 저자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 보기도 했다. 이퍼브(ePub) 파일을 웹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툴을 개발해 URL을 공유하고 그 원고를 토대로 피드백을 주고받았다.(종이책 편집을 할 때는 보통 출력된 원고를 우편으로 주고받는다.) 전자책으로 구현된 형태의 원고를 저자들에게 보여 줌으로써 조금이라도 더 디지털 친화적인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본문에 인용된 다양한 사례와 통계 자료를 바로 연결해서 볼 수 있도록 링크를 세심하게 활용했다. 별도로 검색해서 찾아볼 필요 없이 해당 텍스트를 누르면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는 웹페이지로 연결되기 때문에 한층 확장된 텍스트를 즐길 수 있다. 특히 『e리딩을 위한 UX 디자인의 이해』에는 독자들이 실제로 ‘퍼소나 만들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웹페이지 링크가 수록되어 있다. 이는 전자책을 통해 독자들과 좀 더 능동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작은 노력이다.

작가 소개

한기호

1982년 출판계에 편집자로 입문해 1983년 창작과비평사로 옮긴 뒤 15년 동안 영업자로 일했다. 창비에서 『소설 동의보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른, 잔치는 끝났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키는 데 기여했다. 1998년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를 설립하고 격주간 출판 전문지 《기획회의》를 창간했다. 지은 책으로 『새로운 책의 시대』, 『베스트셀러 30년』, 『20대, 컨셉력에 목숨을 걸어라』, 『위기의 책 길을 찾다』, 『책은 진화한다』, 『디지로그 시대 책의 행방』, 『열정시대』, 『디지털 시대의 책 만들기』, 『e-북이 아니라 e-콘텐츠다』, 『우리에게 온라인 서점은 과연 무엇인가』, 『디지털과 종이책의 행복한 만남』, 『희망의 출판』, 『출판 마케팅 입문』 등이 있다. 현재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이자 《기획회의》와 《학교도서관저널》 발행인을 역임하고 있다.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13년 9월 27일 | 최종 업데이트 2013년 9월 27일

ISBN 978-89-374-3643-7 | 가격 3,000원

디지털 시대에도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의 힘은 유효하다

하루에도 수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중에서 독자들의 선택을 받는 책은 손에 꼽을 정도다. 독자들의 선택을 받은 책들, 즉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사회의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트렌드를 적확하게 읽어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리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확률이 높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디지털 출판이 활성화된 후에도 불변할 진리이다. 시대상과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읽고 싶어 하고 공감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 말이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은 삼십여 년 동안 출판계에서 일하며 어떤 시점에 어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지, 그 흐름을 지켜보고 공부해 왔다. 본 강연은 과거의 베스트셀러 경향과 미래의 출판 키워드를 하나의 흐름으로 알아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를 통해 향후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둬야 하는지 고민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 열심히 자기 계발 해야 한다고 외쳤지만 막상 세상에 나와 보니 스펙도 소용없고,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건 인간을 이해하는 길밖에 없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인간을 이해하는 기반 지식이 바로 인문학입니다. 2012년부터 소프트 인문학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고전 붐이 일었습니다. 그들이 소설을 즐길 것입니다. 저는 아마 올 연말에 2013년 출판 시장은 소설이 주도했다는 글을 쓰게 될 것 같습니다. 그것을 함께 확인해 봅시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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