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디지털 전략을 배우다(1~6 합본)

황병선, 김지현, 류영호, 한기호, 김동환, 이중호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3년 9월 27일 | ISBN 978-89-374-3646-8

패키지 | 가격 12,000원

분야 논픽션

책소개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사람들은 주로 무엇을 하는가? 10년 전만 해도 신문이나 책을 읽는 경우가 주류였다. 하지만 지금은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사람들은 틈틈이 비는 시간에 더 이상 책을 읽지 않는다. 대부분이 스마트폰만 뚫어져라 들여다본다. 스마트폰으로 채팅을 하고 게임을 하고 웹툰이나 동영상을 보고 음악을 듣는다. 책을 읽는 것보다 게임이, 웹툰이, 동영상이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한국인의 연간 독서량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이고 베스트셀러 편향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출판 산업이 총체적인 위기에 빠진 현재,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는 무엇인가? 출판업에 종사하는 우리는 무슨 이슈에 주목해야 하며 어떤 전략을 세워 나가야 하는가? ‘민음사, 디지털 전략을 배우다’ 강연 시리즈는 위와 같은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민음사는 ‘디지털 시대의 출판 콘텐츠 전략’에 대해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해 보기로 했고, 그 결과물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나누고자 한다. ‘민음사, 디지털 전략을 배우다’ 시리즈를 통해 국내외 콘텐츠 산업의 흐름을 살펴보고 미래 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단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 리뷰

사람들은 왜 책을 보지 않을까?

모두 다 스마트폰으로 애니팡만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출판사의 경쟁 상대는 다른 출판사였다. 다른 출판사보다 더 재미있는, 더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더 새로운 내용의 책을 내놓으면 독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바뀌었다. 한국인의 낮은 독서율은 더 이상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한국 성인들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9.9권이다.(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국민독서실태조사 자료) 2012년에는 가구당 월 평균 도서 구입비(신문 구독료 등 포함)가 1만 9026원을 기록했다.(통계청 자료) 13년 만에 최저치였다. 신문 구독료가 1만 5000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한 달에 책을 한 권도 사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책을 읽는 대신 무엇을 하는 걸까?

사람들은 책보다 더 재미있는 활동―게임, 영화나 TV 프로그램 감상, 음악 감상 등―을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다고 말한다. 이런 현상은 디지털 기기가 급속도로 보급되면서(2013년 1분기 기준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무려 78퍼센트에 달한다.(온라인 통계 포털 사이트 스태티스타 자료)) 더 심해졌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할 수 있고 영화를 볼 수 있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굳이 무거운 종이책을 들고 다니며 읽을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총체적인 위기에 빠진 출판 산업의 활로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민음사, 디지털 전략을 배우다’ 강연 시리즈는 이 고민에서 출발했다. 책이 카카오톡과 경쟁하고, 「모두의 마블」과 경쟁하고, 드라마 다시 보기 서비스와 경쟁해야 하는 시대, 책이라는 콘텐츠가 살아남으려면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서 디지털 시대의 콘텐츠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를 공부하기로 하고, 출판 및 디지털 콘텐츠 산업에 몸담고 있는 전문가들의 문제의식과 미래 비전을 들어 보았다. 이 ‘민음사, 디지털 전략을 배우다’ 시리즈는 그 공부의 결과물이다.

 

책을 넘어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플랫폼 사업으로 도약하라

먼저 준비하고 끊임없이 시도하고 개선하라

 

애플이나 구글, 네이버나 다음 같은 IT 기업, 아마존 같은 온라인 서점 등이 치열한 플랫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직접 콘텐츠 확보 전쟁에 나서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저자가 독자들과 곧바로 만나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무명의 개인이 적극적으로 자가 출판(self-publishing)에 나서는 거대한 흐름도 감지된다.

‘민음사, 디지털 전략을 배우다’ 시리즈에 참여한 업계 전문가들은 출판사들이 이런 급격한 변화의 흐름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존의 콘텐츠를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서 유통하는 수준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입을 모아 지적한다.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스크린에 걸맞은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 모델을 개발해야 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성공 요인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정답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수동적인 방어 태세를 버리고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 몸에 익은 출판 방법론에서 벗어나 디지털 콘텐츠, 모바일 서비스에 적합한 방법론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하면서 경험을 쌓아 나가야 한다.

 

디지털을 위한 민음사의 새로운 출판 프로세스

저자와 출판사, 독자가 소통할 수 있는 모델을 모색하다

 

‘민음사, 디지털 전략을 배우다’ 사내 연속 강연은 2013년 3월부터 5월까지 민음사에서 이루어졌으며, 추후 디지털 싱글 콘텐츠 제작을 염두에 두고 진행되었다. 민음사의 고민이 민음사만의 것이 아니라 출판계 전체의 것이며, 그 고민을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 이 강연의 내용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오로지 디지털 파일로만 만들어진 원고를 가지고 저자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 보기도 했다. 이퍼브(ePub) 파일을 웹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툴을 개발해 URL을 공유하고 그 원고를 토대로 피드백을 주고받았다.(종이책 편집을 할 때는 보통 출력된 원고를 우편으로 주고받는다.) 전자책으로 구현된 형태의 원고를 저자들에게 보여 줌으로써 조금이라도 더 디지털 친화적인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본문에 인용된 다양한 사례와 통계 자료를 바로 연결해서 볼 수 있도록 링크를 세심하게 활용했다. 별도로 검색해서 찾아볼 필요 없이 해당 텍스트를 누르면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는 웹페이지로 연결되기 때문에 한층 확장된 텍스트를 즐길 수 있다. 특히 『e리딩을 위한 UX 디자인의 이해』에는 독자들이 실제로 ‘퍼소나 만들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웹페이지 링크가 수록되어 있다. 이는 전자책을 통해 독자들과 좀 더 능동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작은 노력이다.

목차

01 황병선 ․ 콘텐츠 산업의 위기와 새로운 미래

02 김지현 ․ 책을 넘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03 류영호 ․ 출판 혁신 전략: 아마존부터 NYN까지

04 한기호 ․ 키워드로 보는 한국 출판의 메가트렌드

05 김동환 ․ e리딩을 위한 UX 디자인의 이해

06 이중호 ․ 디지털 출판의 다섯 가지 열쇠

 

작가 소개

황병선

벤처 회사와 LG CNS, LG전자 등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 플랫폼 기획자 등으로 일하다가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를 거쳐 현재는 카이스트 S/W대학원 대우교수로 재직 중이다. 「퓨처워커들의 u-Platform 이야기(futurewalker.kr)」라는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플랫폼 전문가 그룹(platformadvisory.kr) 포럼」을 구성해 매달 전문가 토론회와 컨퍼런스를 주최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디지에코》, 《지디넷코리아》 등에 기고를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타트업 투자와 멘토링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지현

현재 SK플래닛에서 OK캐시백의 상품 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 그전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신규 사업 전략이사, 이비커뮤니케이션 콘텐츠사업본부 본부장, 소프트뱅크 유웨이 기획팀장, 코리아리크루트 마케팅 본부장, 커리어넷 교육사업 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ICT 비즈니스 전략가로 활약해 왔다. 카이스트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 겸직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각종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포스트 스마트폰, 경계의 붕괴』, 『호모스마트쿠스로 진화하라』, 『모바일 이노베이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1%의 시간관리』 등이 있다.

류영호

현재 교보문고 컨텐츠사업팀 차장으로 일하며 e커머스 및 디지털 콘텐츠 사업 개발, 대외 유통 제휴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한겨레21》, 《기획회의》, 《출판문화》 등에 꾸준히 글을 쓰고 있으며, 저서로는 『아마존닷컴 경제학』이 있다.

"류영호"의 다른 책들

한기호

1982년 출판계에 편집자로 입문해 1983년 창작과비평사로 옮긴 뒤 15년 동안 영업자로 일했다. 창비에서 『소설 동의보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른, 잔치는 끝났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키는 데 기여했다. 1998년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를 설립하고 격주간 출판 전문지 《기획회의》를 창간했다. 지은 책으로 『새로운 책의 시대』, 『베스트셀러 30년』, 『20대, 컨셉력에 목숨을 걸어라』, 『위기의 책 길을 찾다』, 『책은 진화한다』, 『디지로그 시대 책의 행방』, 『열정시대』, 『디지털 시대의 책 만들기』, 『e-북이 아니라 e-콘텐츠다』, 『우리에게 온라인 서점은 과연 무엇인가』, 『디지털과 종이책의 행복한 만남』, 『희망의 출판』, 『출판 마케팅 입문』 등이 있다. 현재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이자 《기획회의》와 《학교도서관저널》 발행인을 역임하고 있다.

김동환

현재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며 정보의 시각화를 주제로 공부하고 있다. 카네기멜론 대학교에서 HCI 석사 과정을 마치고 뉴욕시에 소재한 교육 서비스 회사 와이어리스제너레이션(Wireless Generation) 인포메이션 아키텍트로, LG전자에서 UX 디자이너로 일했다. 공저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 보는 UX 디자인』과 『빅데이터와 SNS시대의 소셜 경험 전략』이 있다.

이중호

웅진 그룹 ㈜북센에서 약 20년간 근무하면서 경영기획실장, 미래사업본부장을 거쳤으며, 정부가 주관하는 출판 유통 현대화, 전자 출판 활성화 관련 다양한 연구 및 프로젝트에 PM으로 참여했다. 최근에는 미래출판전략연구소를 설립하여 디지털 출판과 전자책 분야의 연구 용역 및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으며, 대학원과 출판 관련 교육기관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13년 9월 27일 | 최종 업데이트 2013년 9월 27일

ISBN 978-89-374-3646-8 | 가격 12,000원

01 콘텐츠 산업의 위기와 새로운 기회 ․ 황병선(카이스트 S/W대학원 대우교수)
누구나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본 강연은 포괄적인 콘텐츠 비즈니스와 플랫폼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기획되었다. 강연을 맡은 황병선 교수는 플랫폼 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개발자 출신인 ICT 전문가의 눈으로 해석한 콘텐츠 비즈니스 업계 트렌드를 통해 기존의 인식에서 탈피해 한층 폭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세상을 급속도로 바꿔 놓고 있다. 낮 12시에 맞춰 신곡 음원이 올라오면 스마트폰에서 바로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고, 극장 개봉과 동시에 IPTV에서 신작 영화를 볼 수 있고, 전자책을 읽다가 인상적인 부분은 SNS에 스크랩해서 올릴 수 있다. 놀라운 속도로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음악과 영상 업계의 변화에서 출판 업계 변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이 치열한 콘텐츠 비즈니스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발 빠르게 대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콘텐츠를 제공하는 이들은 많을 수밖에 없죠. 반면 유통 플랫폼은 점점 통합될 거예요. 고객 유치 경쟁에서 이긴 플랫폼만 살아남을 거라는 이야기죠. 콘텐츠 비즈니스의 판도는 필연적으로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다만 콘텐츠를 활용한 오프라인 이벤트 비즈니스만 별도로 살길을 찾을 거라고 봅니다.―본문 중에서

02 책을 넘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 김지현(SK플래닛 상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을 기획하라

본 강연은 인터넷․모바일 시장에서 출판 콘텐츠가 살아남기 위해 기획자가 어떤 전략을 세워 나가야 할지 모색해 보고자 기획되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SK플래닛 등 각종 IT 기업에서 인터넷․모바일 전략 수립을 담당해 온 김지현 상무는 비(非)출판인의 입장에서 신선한 의견을 내놓는다.
향후 태블릿 PC 보급률이 갈수록 높아지면 사람들은 태블릿으로 뭔가를 읽고 보고 듣기를 원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그에 최적화된 새로운 ‘책’을 개발해야 디지털 시대에 출판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ICT 전문가의 눈으로 디지털 콘텐츠 사업 전략을 가늠해 봄으로써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관점으로 지금의 위기와 기회를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출판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어차피 강연도 그렇고 세미나도 그렇고 지식이나 정보를 나누는 행위의 시작은 ‘책’이거든요. 사람들이 각자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한 책을 사 보고 그것을 중심으로 저자 강연도 듣고 소모임도 여는 거예요. 그러면 출판사는 저자와 독자, 독자와 독자가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해야죠. 그래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니까요.―본문 중에서

03 출판 혁신 전략: 아마존부터 NYT까지 ․ 류영호(교보문고 차장)
위기의 출판 시장, 국내외 선도 사례에서 미래 사업 모델을 엿보다

본 강연은 격변하는 국내외 출판 시장의 흐름을 짚어 보고 미래 지향적인 생존 모델을 탐색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저자인 류영호 교보문고 차장은 출판업을 둘러싼 국내외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출판인이다.
저자는 작금의 위기를 거대한 발전의 계기로 삼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마존, 유튜브, 킥스타터, 굿리즈, 《뉴욕 타임스》 등 다양한 벤치마킹 모델을 통해 그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 출판을 기획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나가는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저자는 ▶종이책과 디지털 콘텐츠를 융․복합하는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구상하고 ▶독자의 소비 속성에 맞춘 콘텐츠를 개발하며 ▶책의 발견 가능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OSMU(One Source Multi Use)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기획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제 대부분의 콘텐츠는 ‘소유’의 시대에서 ‘소비’의 시대로 이동하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디지털 시대에는 소비자들이 그때그때 보고 싶은 콘텐츠를 다운로드 해서 보는 패턴이 정착될 겁니다. 예전에는 소비자에게 많은 콘텐츠를 노출시키는 마케팅이 유효했지만, 지금은, 그리고 앞으로는 소비자를 직·간접적으로 끌어당기는 마케팅이 필요합니다.―본문 중에서

04 키워드로 보는 한국 출판의 메가트렌드 ․ 한기호(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디지털 시대에도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의 힘은 유효하다

하루에도 수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중에서 독자들의 선택을 받는 책은 손에 꼽을 정도다. 독자들의 선택을 받은 책들, 즉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사회의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트렌드를 적확하게 읽어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리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확률이 높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디지털 출판이 활성화된 후에도 불변할 진리이다. 시대상과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읽고 싶어 하고 공감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 말이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은 삼십여 년 동안 출판계에서 일하며 어떤 시점에 어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지, 그 흐름을 지켜보고 공부해 왔다. 본 강연은 과거의 베스트셀러 경향과 미래의 출판 키워드를 하나의 흐름으로 알아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를 통해 향후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둬야 하는지 고민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 열심히 자기 계발 해야 한다고 외쳤지만 막상 세상에 나와 보니 스펙도 소용없고,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건 인간을 이해하는 길밖에 없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인간을 이해하는 기반 지식이 바로 인문학입니다. 2012년부터 소프트 인문학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고전 붐이 일었습니다. 그들이 소설을 즐길 것입니다. 저는 아마 올 연말에 2013년 출판 시장은 소설이 주도했다는 글을 쓰게 될 것 같습니다. 그것을 함께 확인해 봅시다.―본문 중에서

05 e리딩을 위한 UX 디자인의 이해 ․ 김동환(서울대 언론정보학과 박사 과정, UX 디자이너)
디지털 출판 시대에 살아남고 싶다면 독자들에게 최고의 책 읽기 경험을 선사하라

사람들에게 지식과 감동을 주는 좋은 책을 만들기만 하면 되는 시대는 끝났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이리더기 등 독서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기기가 등장하면서 독서 경험 환경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이제 양질의 콘텐츠는 기본이요, 양질의 독서 경험을 설계해 주는 일이 출판 비즈니스에서 매우 중요해졌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경험 전반을 설계하는 ‘UX 디자인’ 개념을 출판에서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이다.
본 강연은 상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필요한 디자인 싱킹과 UX 디자인 설계에 대한 개략적인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강연을 맡은 김동환 씨는 HCI를 공부하고 UX 디자인을 연구하고 있으며, 관련 개념을 쉽게 풀어 쓴 『스토리텔링으로 풀어 보는 UX 디자인』(공저)이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본 강연은 디지털 시대의 독자들에게 더 나은 독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디자인 싱킹과 UX 디자인 프로세스를 출판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더 나아가 미래 출판 모델을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지금 독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부분을 불편해하는지를 알아내는 일이 중요합니다.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뭘 들여다보는지, 커피숍에서 뭘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를 관찰하세요. 용기를 내서 그분들을 간단히 인터뷰할 수도 있을 거고요. 그렇게 사람들이 기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실제 데이터를 모으는 일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아이디어들을 시각화해서 팀원들과 공유하고 토론하다 보면 좀 더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전자책 및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요?―본문 중에서

06 디지털 출판의 다섯 가지 열쇠 ․ 이중호(미래출판전략연구소 소장)
전통적인 출판 산업의 질서가 산산이 부서지고 있는 지금, 디지털 출판의 다섯 가지 키워드에 주목하라

저자는 쓰고, 편집자는 편집을 하여 책의 형태를 만들고, 인쇄소는 인쇄를 하고, 서점은 유통을 하고, 독자는 책을 읽는다. 전통 출판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이 견고한 질서가 산산이 부서지고 있다. 저자는 책을 만들어 직접 팔 수 있고, 독자는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도 책을 낼 수 있고, 구글이나 애플 같은 기업도 책을 유통할 수 있다. 각자의 고정된 역할이 완전히 흔들리는 가운데, 출판사는 어떤 태도를 취하고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인가? 본 강연은 이런 고민에 대한 미완의 답안이다.
저자인 이중호 미래출판전략연구소 소장은 출판 유통 분야에 오랫동안 몸담으며 출판의 미래를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국내외 동향을 꾸준히 연구해 왔다. 저자는 국내 출판계가 다이렉트-투-컨슈머(Direct To Consumer, D2C), 발견 가능성(discoverability), 린 출판(lean publishing), 자가 출판(self publishing), 새로운 출판사(new publisher) 등의 새로운 흐름에 주목하고 미래 지향적인 전략을 공격적으로 시도할 때라고 지적한다.

출판이 더 이상 산업이 아니라 ‘기능’으로 존재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다양한 저작 툴과 유통 채널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주체들이 출판에 나설 겁니다. 예전에는 출판사만 할 수 있는 고유한 산업이었는데, 이제는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기능이 되어 버릴 거라는 거죠. 이런 추세에 출판사가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동안 기술 기업들과 언론사들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 반면, 출판사들은 책이라는 한 가지 형태의 사용자 경험만 제공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양질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개별적 요구에 맞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출판사가 전통적인 사업 모델이나 서비스를 계속 고수하면 안 될 것 같아요. 디지털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과 콘텐츠 전략이 필요합니다.―이중호, 『디지털 출판의 다섯 가지 열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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