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속의 요정 (2024 민음북클럽 에디션)

배삼식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24년 4월 5일 | ISBN 978-89-000-0000-0

패키지 변형판 113x198

책소개
작가 소개

배삼식

1970년 전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전문사 과정을 마쳤다. 1998년 「하얀 동그라미」로 데뷔했다. 2003년 극단 미추의 전속 작가이자 대표 작가로 활동하며 「삼국지」, 「마포황부자」, 「쾌걸 박씨」 등의 마당극과 뮤지컬 「정글 이야기」(창작), 「허삼관 매혈기」(각색)를 비롯해 「최승희」(창작), 「벽 속의 요정」(각색), 「열하일기만보」(창작), 「거트루드」(창작), 「은세계」(창작) 등 다수의 작품을 만들었다. 이후 「하얀 앵두」(창작), 「피맛골 연가」(창작), 「3월의 눈」(창작), 「벌」(창작) 등 왕성한 작품을 선보이며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극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열하일기만보」로 대산문학상과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2008년 「거트루드」로 김상열연극상을, 2009년 「하얀 앵두」로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2015년 「먼 데서 오는 여자」로 차범석희곡상을, 2017년 「1945」로 ‘공연과 이론을 위한 모임’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배삼식 희곡집』 과 『1945』 , 『화전가』가 있다.

독자 리뷰

독자 평점

4.6

북클럽회원 9명의 평가

한줄평

희곡의 매력을 알게 해준 책. 글이 참 슬프다.

밑줄 친 문장

그리고 아버지는 당신 방 한 켠에 놓여 있던 상자를 가져다달라고 하셨습니다. 그 상자 안에는 오래전 내가 따다 드린 나뭇잎과 꽃잎들이, 내가 따다 드렸던 햇빛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상자를 어루만지며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이것만 있으면 무덤 속도 환할 게야.
딸의 몸 위에 가는 빛줄기가 비친다. 마치 벌어진 벽 틈으로 스며드는 빛처럼, 숨어있는 아버지의 시선을 암시하듯이. 딸은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을 아버지가 잘 볼 수 있도록 천천히 돈다. 춤을 추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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