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Spring

앨리 스미스 | 옮김 김재성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22년 11월 7일 | ISBN 978-89-374-7286-2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27x188 · 452쪽 | 가격 18,000원

분야 외국 문학

책소개

영국 문학의 독보적인 존재
노벨 문학상 유력 수상 작가 앨리 스미스의 계절 4부작 세 번째 작품

“앨리 스미스는 우리 시대의 버지니아 울프다.” 《옵서버》

편집자 리뷰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 트럼프 이후의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
앨리 스미스의 ‘계절 4부작’ 완간

영국 《타임스》의 문예 부록인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선정 “현재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뽑힌 앨리 스미스의 ‘계절 4부작’ 한국어판이 마침내 완간되었다. 계절 4부작은 브렉시트 이후 격변하는 영국 사회의 현재를 담기 위해 앨리 스미스가 펭귄 출판사와 기획한 야심 찬 프로젝트로, 브렉시트 찬반 국민 투표가 실시된 2016년 첫 권인 『가을』이 출간되었고,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한창인 2021년 여름 완간되었다. 순환하는 계절이라는 영원불멸한 자연의 시간 속에서 현재 진행 중인 시급한 현안이 담긴, 각각 독립적인 장편 소설을 집필해 제목에 해당하는 계절에 출간한다는 것이 스미스의 아이디어였다. 하루에도 몇 번씩 토픽이 바뀌고 중대한 이슈가 또 다른 이슈로 대체되는 SNS 시대에 소설이라는 장르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작가의 제안에 펭귄 출판사에는 ‘계절 4부작 팀’이 꾸려졌고, 원고 입수부터 편집과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총력전을 방불케 한 작업이 오 년에 걸쳐 계속되었다. 이 같은 노고가 아깝지 않게 계절 4부작 시리즈는 “최초의 포스트 브렉시트 소설”로 자리매김했고, 마지막 작품 『여름』은 최고의 정치 소설에 수여되는 조지 오웰 상을 받았으며, 『가을』은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네 권의 책 모두 앨리 스미스의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유수의 언론들로부터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영국에서는 그야말로 문학적 현상이 되었다.

 
록다운과 혐오, 차별의 시대
우리 앞에 활짝 문을 열어젖히는 소설

‘계절 4부작’의 세 번째 작품인 『봄』은 정신적 지주이자 예술적 동지이자 연인이었던 패디의 죽음으로 슬픔에 잠긴 영화감독 리처드, 이민자 추방 센터에 마법처럼 침투해 재소자 처우를 개선한 열두 살 난민 소녀 플로렌스, 우연히 플로렌스와 함께 스코틀랜드행 기차에 오른 추방 센터의 감시관 브리터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장을 뚫고 나올 듯이 맹렬한 헤이트 스피치로 시작되는 『봄』은 앞선 두 작품보다 한층 어둡고 분노에 차 있으며, 절망적인 분위기이다. 여전히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과 트럼프 이후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중점적으로 다루는 테마는, 기후 위기까지 더해져 점점 더 심각해지는 난민 문제와 사회를 양극단으로 분열시키는 소셜 미디어이다.
그러나 인간이 만들어 낸 쓰레기 더미 위에도 다시 초록의 싹은 트는 법.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과는 무관하게 흘러가는 계절의 리듬,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는 시간 속에 앨리 스미스는 치유와 희망의 내러티브를 구축한다. 시간을 초월해 인간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며 타인에 대한 이해의 물길을 터주는 예술, 그리고 젊은 세대에 대한 믿음을 통해서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봄』에도 사람들 사이의 벽을 허물어 마법 같은 화합으로 이끄는 어린 여성(플로렌스)이 등장한다. 그러나 거기서 그치지 않고, 플로렌스의 대척점에 선, 시스템의 악한 부분에 복무하는 또다른 젊은 여성(브리터니)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타인에 대한 이해와 인간성 회복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여전히, 앨리 스미스가 숭배의 마음을 바치는 예술과 예술가들이 있다. 언제나 그렇듯 스미스는 여성 예술가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번에는 사진가이자 화가인 터시타 딘과 허구의 인물 퍼트리셔 힐이 등장한다. 터시타 딘의 사진 작업과 거대한 구름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앨리 스미스는 고착된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눈으로 세계를 바라볼 것을 제안하고, 패디를 통해 난민과 이민자들을 타자화하지 않고 우리 자신으로 대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는 곳곳에 포진한 앨리 스미스 특유의 날카로운 위트와 언어유희로 더욱 풍성해진다. 다양한 레퍼런스로 무장한 스미스의 언어유희는 서사에 역사적 문화적 겹과 깊이를 더하고, 간간이 터져 나오는 웃음으로 독자를 무장 해제시킨다. 그렇기에 전망이 부재하다시피 한 암울한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결코 절망에 머무르지 않는다. 미술관에서 구름 그림을 보고 나온 리처드의 눈에 런던 하늘의 구름과 거리 풍경이 새롭게 다가왔듯, 오늘날 한국의 현실을 사는 독자들은 『봄』에서 숨을 고르고 다시 발을 내디딜 작은 힘을 얻을 것이다. 계절 4부작의 모든 작품에 제사로 인용한 셰익스피어는 작가가 암호처럼 심어 놓은 희망의 씨앗이 아닐까. “이방인 같아요. 그런데 들고 있는 것은 끝만 푸른, 시든 나뭇가지고요. 거기에 ‘이 희망 속에서 나는 살아간다.(in hac spe vivo.)’라고 붙여 놓았네요.”(『페리클레스』 중에서) 세계 각국이 국경의 벽을 높이며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시대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록다운으로 극단의 고립을 경험한 우리 앞에 『봄』은 문을 활짝 열어젖힌다. 공존과 연대의 세계로 나아가야만 한다고, 그것만이 기후 위기의 시대에 우리가 살아남을 유일한 길이라고.

 
“손에 꼽을 만큼 최악의 봄이야.”
“틀렸어. 손에 꼽을 만큼 아름다운 봄이야.
그렇게 춥더니. 이렇게 푸르러.”

한때 잘나갔던 늙은 영화감독 리처드는 슬픔에 잠겨 있다. 멘토이자 예술적 동지이자 연인이었던 패디의 죽음 때문이다. 아일랜드 노동계급 출신인 패디는 영국으로 와서 문제적 드라마들을 집필해 성공한 시나리오 작가이다. 젊은 시절 우연히 패디의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후로 리처드는 그녀라는 창을 통해 세상과 예술을 볼 정도로 철저히 그녀에게 의존적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말기 암의 고통에 시달리는 그녀를 찾아가, 최근에 들어온 작업 의뢰를 놓고 조언을 구했을 정도다. 패디는 일찍이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린 리처드의 재능을 알아보고 직업적으로 독려했을 뿐 아니라 아주 짧게는 연인 사이였으며, 리처드가 이혼 후 어린 딸을 만나지 못하는 걸 알고 함께하고픈 공간에 ‘상상 속 딸’을 데리고 가 보라고, 그리고 딸의 시점에서 엽서를 써서 자신에게 보내 보라고 권유하기도 하는 등 그에게 지지대 같은 역할을 해 준 존재다. 리처드는 장례식에서 특별히 패디를 기리고 싶어 하지만 그녀의 아들들에게 거절당한다. 머릿속에서 언제나 열한 살에 머물러 있는 딸은 그에게 ‘진짜 추모가 될 만한 일을 하라.’고 하고, 그는 그 말에 충동적으로 스코틀랜드행 열차를 탄다.

브리터니는 영국 정부가 이민자 추방 센터의 운영을 위탁한 보안 업체의 직원으로, 수감자 관리 업무를 한다. 그녀 자신 역시 이민자 출신에 유색 인종이지만 자신의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에 가책이나 회의는 느끼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 센터에 희한한 소문이 돌고 있다. 웬 교복 차림의 여자아이가 철통같은 보안을 유유히 뚫고 들어가 최고 책임자를 만나 재소자들의 처우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고, 정말로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소문에 반신반의하던 브리터니는 출근길에 교복 차림의 소녀를 만나는데, 자신의 이름이 플로렌스라고 밝힌 소녀는 오래된 사진엽서 속 장소에 찾아가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소녀가 문제의 인물임을 직감한 브리터니는 소녀를 따라 스코틀랜드행 기차에 오른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스코틀랜드의 기차역에서 두 사람은 선로에 누워 소동을 벌이는 리처드를 만나고, 플로렌스의 기지로 리처드는 경찰에 입건되는 사태를 모면한다. 이 세 사람에 기차역 앞 커피 트럭의 수상한 여인까지 합류하고, 엽서 속 장소로 향하는 여정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SNS의 시대에 소설과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시대를 살아남는 방법들이 있어요, 더블딕 씨. 그중 하나는 이야기가 되어 나오는 형태라고 난 생각해요.”(36쪽)

소설 속에서 젊은 리처드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패디가 한 저 말은, SNS 시대에 작가로서 소설을 쓰는 앨리 스미스의 자기 선언으로 읽힌다. 원래도 실험적 형식의 서사를 추구하던 작가이지만 『봄』은 유독 그런 경향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SNS에서 유통되는 언어들을 그대로 ‘복붙’한 것 같은 페이지, 소셜 미디어 서비스 업체의 광고 글을 마치 네거티브 인화한 듯 비틀린 언어로 패러디한 페이지, 이제는 인터넷 뉴스 댓글 창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혐오와 차별의 언어가 숨 가쁘게 이어지는 페이지, 전설, 민담, 존재하지 않는 소설과 존재하지 않는 시나리오의 발췌문, 그리고 시점과 시간과 공간을 종횡무진 바꿔가며 서술되는 주인공들과 그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세련된 기법으로 유기적인 콜라주를 이룬다. 그러나 이 소설이 세태의 스케치에 그치지 않는 것은 파격적 형식을 아우르며 시대를 조망하는 작가의 시선 때문이다. 앞선 두 작품과 마찬가지로, 앨리 스미스는 양극단으로 치닫는 이 혼돈의 시대에 (비록 대척점에 서 있다 할지라도)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직접 대면할 것을 강건하고도 유머러스한 목소리로 주문하고, 오늘 이곳을 사는 우리에게 절실한 위안을 건넨다. 이 모든 혼란을 하나로 통합해 주는 봄은 기후 위기의 시대에도 매년 찾아올 테고, “시간의 공장 안에서 윙윙 발동을 걸며” 새 생명은 어김없이 다시 태어날 테고, 그렇게 우리는 다음 세대에 희망을 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만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가질 유일한 윤리적 태도일 것이다.

겨울에는 예수 공현 대축일이 있다. 봄이 주는 선물은 다르다.
죽은 신들이 부활하는 달.
프랑스 혁명력에서는 3월의 마지막 날들이 제르미날이 된다. 근원으로, 씨앗으로, 만물의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달. 아마 그래서 졸라는 희망 없는 희망에 대한 소설에 이처럼 혁명적인 제목을 붙였을지 모른다.
위대한 연결체인 봄의 혼란한, 마지막 달 4월.
꽃 피는 덤불이며 나무를 지나칠 때, 어찌 듣지 않을 수 있을까. 시간의 공장 안에서 윙윙 발동을 걸며 어느새 새 생명이 솟아나는 소리를. (444~445쪽)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이 현기증 나는 순간, 소설은 시의적절한 동시에 심오할 수 있는가? 오늘날 시의성은 빠른 속도를 요한다. 책이 나올 때쯤 담론은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가 있기 일쑤다. 하지만 스코틀랜드의 경이로운 작가 앨리 스미스는 이 법칙을 누구보다도 제대로 깨뜨린다. 『봄』은 오늘 아침의 미친 트윗만큼이나 생생하면서도 『율리시스』만큼이나 영속적이고도 중대한 작품이다.
《뉴욕 타임스 북리뷰》

앨리 스미스는 거장의 경지에 이른 이야기꾼이다. 『봄』은 정치적인 소설이지만, 스미스는 엘리트들의 권모술수보다는 정치 사회적인 사건들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인다. 소설 속에 그려지는 믿기 힘든 우정을 통해 작가가 전면에 내세우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가치다. 음미하기를. 《이브닝 스탠더드》

세상의 불의에 대한 앨리 스미스의 노골적인 공격과 예술에 대한 열정의 표현을 나는 사랑한다. 그녀는 아웃사이더들에게 자연스레 이끌리고, 상실과 애도를 제대로 이해한다. 그녀는 나이 든 사람들과 우리가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에 진정으로 관심을 기울이며, 명민한 젊은이들에게서 미래의 희망을 본다. 나는 스미스의 영리한 언어유희, 삶을 드높일 사랑과 품위의 가능성에 대한 그녀의 고집, 그리고 인간의 마음과 비통함을 동시에 노래하는 그녀의 빼어난 문학을 사랑한다. 《NPR》

정치와 미학, 시의성과 영원성 사이를 유연하게 오간다. 장난기 넘치는 구조에 쾌활한 스타일. 빛나는 새 소설이다. 《보스턴 글로브》

놀라운 성취, 그리고 모든 계절을 위한 책. 《인디펜던트》

앨리 스미스는 귀 기울일 수밖에 없는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더 타임스》

지금까지 작가의 최고 작품. 앨리 스미스는 우리 시대의 버지니아 울프다. 《옵서버》

목차

차례

1 · 11
2 · 157
3 · 295

감사의 말 · 447

작가 소개

앨리 스미스

1962년 스코틀랜드의 인버네스에서 태어났다. 애버딘 대학교를 졸업하고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은 뒤 1995년 발표한 단편집 『자유 연애(Free Love and Other Stories)』로 데뷔작에게 주어지는 샐타이어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97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 『좋아해(Like)』에 이어 두 번째로 출간한 『호텔 월드(Hotel World)』(2001)는 언론과 평단의 열렬한 지지와 더불어 맨부커상과 오렌지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스코틀랜드 예술 협회 도서상과 앙코르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 쓴 『우연한 방문객(The Accidental)』 역시 맨부커상과 오렌지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동시에 휘트브레드상을 수상하며 앨리 스미스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했다. 이후 이피스 신화를 토대로 재구성한 『소녀 소년을 만나다(Girl Meets Boy)』(2007)로 클레어 맥클린상과 르 프린스 모리스상 후보에 올랐다. 2011년 『그리고 사라진(There But For The)』을 발표했으며, 2017년 ‘사계절 4부작’의 첫 권인 『가을(Autumn)』을 출간해 문단과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김재성 옮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며 출판 기획 및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나의 우울증을 떠나보내며』, 『밤에 우리 영혼은』, 『우상들과의 점심』,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푸른 밤』, 『불안한 낙원』, 『아름다운 폐허』, 『신디 로퍼』, 『한 문장의 철학』, 『501 위대한 작가들』 등이 있다.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3일 | 최종 업데이트 2022년 12월 23일

ISBN 978-89-374-7299-2 | 가격 12,600원

“손에 꼽을 만큼 최악의 봄이야.”
“틀렸어. 손에 꼽을 만큼 아름다운 봄이야.
그렇게 춥더니. 이렇게 푸르러.”

캐서린 맨스필드와 릴케, 찰리 채플린, 베토벤, 셰익스피어,
과거와 현재, 기후 위기와 난민 문제를 하나로 결합하는 위대한 봄
록다운과 혐오, 차별의 시대 우리 앞에 활짝 문을 열어젖히는 소설

한때 잘나가던 영화감독 리처드는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 정신적 지주이자 동료이자 연인이었던 패디가 사망한 것이다. 방황하던 그는 무작정 스코틀랜드행 열차에 오르고, 도착지에 내려 선로에 눕는 소동을 벌인다. 그런 그 앞에 이민자 추방 센터의 감시관인 브리터니와 열두 살 소녀 플로렌스가 나타난다. 플로렌스는 마법처럼 추방 센터의 보안을 자유롭게 통과해 수감자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사창가의 여성들을 자유롭게 해준 신비로운 소녀로, 두 사람은 플로렌스가 가진 엽서 속 장소를 찾아가는 길이다.
이들 세 사람에 기차역 앞 커피 트럭의 수상한 여성까지 합류하고,
어두운 터널 같은 여정은 생동하는 봄의 폭발 같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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