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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다른 악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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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원제 Del amor y otros demonios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옮김 우석균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08년 7월 4일

ISBN: 978-89-374-8189-5

패키지: 반양장 · 신국변형 140x210 · 196쪽

가격: 9,000원

분야 외국문학 단행본


책소개

▶ 마르케스 최고의 작품들 중에서도 결코 잊히지 않는 이야기. -《커커스》
▶ 금지된 사랑에 대한 아주 아름다우면서도 더없이 훌륭한 소설. -《피플》
▶ 강력한 주술적 힘을 지닌 매혹적인 작품. -《퍼블리셔스 위클리》

  1982년 『백년의 고독』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마술적 리얼리즘’의 창시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1994년작이다.
18세기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던 콜롬비아를 배경으로, 광견병에 걸린 개에게 물린 후 악마에 씌었다는 오해를 받고 수녀원에 감금된 열두 살 소녀와 그녀에게 엑소시즘을 행하라는 명을 받은 서른여섯 살 신부의 금지된 사랑을 종교적 억압과 시대적 광기 속에 순수하고 아름답게 그려내었다.


목차

사랑과 다른 악마들
 
작품 해설


편집자 리뷰

■ 사랑― 열두 살 소녀를 사랑한 서른여섯 살 신부, 그 이중적 금단

  카살두에로 후작의 딸 시에르바 마리아는 노예와 함께 시장에 나갔다가 광견병에 걸린 개에게 물리고 만다. 주변 사람 모두가 처음에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후작의 영애가 미친개에게 물렸으며 그 때문에 그녀 역시 병에 걸렸다는 소문이 퍼진다. 더욱이 마리아는 집안 노예들의 뜰에서 노예들과 어울려 아프리카어로 말을 하고 아프리카 노래를 부르며 그 춤을 추곤 했기에 급기야는 악마에 씌었다는 오해를 받고 수녀원에 감금되기에 이른다.
  젊은 신부 델라우라는 주교의 명으로 엑소시즘을 행하기 위해 시에르바 마리아가 갇힌 수녀원을 찾아간다. 하지만 델라우라를 맞은 것은 소문처럼 ‘악마의 언어로 악마와 대화를 나누고’ ‘자기 몸을 건드리는 자를 물어뜯으며’ ‘의미를 알 수 없는 주문을 중얼거리는’ 미친 여자가 아니라, 순수하고 아름다운 소녀였다. 수녀원 감방에서 밤마다 애틋한 사랑을 속삭이던 델라우라는 마침내 시에르바 마리아를 구해 내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영원한 주제인 ‘성(性)’과 ‘사랑’은 이중의 금단이라는 조건 속에서 더욱 강하게 드러난다. “사제 신분으로 어린 소녀에게 사랑을 느끼면서도 “성령은 신앙보다 사랑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라고 말하는 델라우라의 태도나, 그를 만나지 못하게 되자 진짜로 악마에 씐 듯 사무치게 임을 그리는 소녀의 마음”(작품 해설 중에서)을 통해 그 무엇도 소멸시키지 못하는 진정한 사랑의 힘을 엿볼 수 있다.
 

■ 그리고 악마들―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마술적 세계관 속에 그려진 종교적 억압과 시대의 광기
 
  소설의 배경은 아직 식민 지배가 끝나지 않았던 18세기 말 콜롬비아의 항구 도시 카르타헤나다. 카리브 해에 위치한 카르타헤나는 스페인의 남미 진출 초기인 1533년에 창건되어 이듬해에는 주교가 파견되었다. 항구를 건설하기에 적합한 자연조건 때문에 도시는 일찍부터 발전할 수 있었고, 스페인에서 선단이 올 때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만큼 큰 장이 섰다. 그리고 그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해 흑인 노예들을 사고파는 노예 시장이 활성화되었다. 하지만 스페인이 제해권을 상실해 가면서 무역이 쇠퇴함에 따라 카르타헤나 역시 쇠락하기 시작한다. 1811년까지 활동한 종교 재판소가 도시의 발전에 발목을 잡으면서 카르타헤나는 중세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식민지로부터의 억압과 착취의 무게를 짊어져야만 했던 라틴아메리카의 사회적 분위기, 그리고 식민 권력과 함께 흘러들어와 뿌리 내렸던 가톨릭 문화 등이 작품 전반에 걸쳐 갈등과 긴장을 만들어 낸다. 이 갈등의 대표적 예가 시에르바 마리아에게 행해진 잔인하고 가혹한 엑소시즘 의식이다.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사랑과 다른 악마들』에서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사회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가톨릭과 식민 지배자들의 우월감, 이에 따라 문화의 차이가 차별로 이어지고 종교의 이름으로 거행되고 묵인되는 야만적인 행태 등을 우회적으로, 그렇지만 분명하게 바라본다. 또한 죽은 시에르바 마리아의 빡빡 깎인 머리에서 머리카락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돋아났다거나 마리아의 아버지인 후작이 길 한가운데서 해골로 발견되는 점, 한때 후작과 사랑을 나누었던 둘세 올리비아의 원혼 등은 여전히 마술적이고 환상적인 가르시아 마르케스 특유의 세계관을 보여 준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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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1927년 콜롬비아의 아라카타카에서 태어나 외조부의 손에서 자랐다. 스무 살에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법률 공부를 시작하지만 정치적 혼란 속에서 학교를 중퇴하고 자유파 신문인 《엘 에스펙타도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다. 1954년 특파원으로 로마에 파견된 그는 본국의 정치적 부패와 혼란을 비판하는 칼럼을 쓴 것을 계기로 파리, 뉴욕, 바르셀로나, 멕시코 등지로 자발적 망명 생활을 한다. 1955년 첫 작품 『썩은 잎』을 출간한다. 그 후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 『불행한 시간』 등 저항적이고 풍자 정신이 넘치는 작품을 발표한다. 1967년 그의 대표작 『백년의 고독』을 집필하고 로물로 가예고스 국제 문학상을 수상한다. 198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 자신의 작품 세계와 라틴 아메리카의 현실을 통찰한 수상 연설 「라틴 아메리카의 고독」을 통해 전 세계 문인들로부터 ‘마술적 사실주의의 창시자’라는 헌사를 받는다. 이후 발표한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통해 다시금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그 밖의 작품으로 『족장의 가을』, 『순박한 에렌디라와 포악한 할머니의 믿을 수 없이 슬픈 이야기』, 『미로 속의 장군』, 자서전 『이야기하기 위해 살다』등이 있다. 평단의 찬사와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끊임없이 현역으로 글을 써 오던 그는 2014년 향년 여든일곱 살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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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균 옮김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스페인의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서 중남미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칠레 대학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교에서도 수학했다.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의 현대 문학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 연구소 교수이다. 저서로 『라틴 아메리카를 찾아서』(공저), 역서로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칠레의 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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