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데도 애틋한 시간

박솔뫼의 소설은 항상 미로 속에 있다.

‘도시의 시간’은 끝없이 반복되는 도시 위에 멈춘 것처럼 보이는 네 청춘의 시간을 다룬다.

청춘의 다른 말로 들던 개성 혹은 색깔은 이미 죽어가는 비유가 되어버렸나보다.

중복의 존재가 된 인간들은 어떻게 고유성을 가지나. 아니면 고유성은 삶에 부수적인 요소였던 것일까.

작가가 붙잡고 싶었던 시간을 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