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만하는일을 할것인가? 하고싶은일을 할것인가?

시리즈 세계문학전집 38 | 서머싯 몸 | 옮김 송무
출간일 2000년 6월 20일

내가 문학을 좋아하게 된 결정적인 책….

그 운명의 책…..

바로 달과 6펜스 이다…..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나 강렬하고

인상적이었고 책의 제목이 너무도

낭만적이었다….

 

이상 세계의 상징인 달…..

현실 세계의 상징인 6펜스…..

지금도 달과 6펜스 표지만 봐도

왠지 마음이 두근거린다…..

 

주인공은 평범한 직장생활….

평범한 가정생활에서 탈피하여

이상의 세계로 가차없이 뛰어든다…..

달빛에 이끌려 6펜스의 세계에서

이상의 세계로 탈출하는 주인공…..

 

너무나 평범한 삶을 살던 남편이

40세가 되던 어느날 갑자기 직장을버리고

가족을 떠나고 집을 떠난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프랑스로 건너가 그동안 억누르고

참아왔던 그림에 대한 열망과 열정을

불태운다….

 

물론 가족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어찌보면 뻔뻔하고 무심한 사람….

나도 그런 그가 처음엔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를 따라다닐수록 그가 이해되고

그가 안타깝고 그를 보듬어 주고 싶었다.

 

그는 그림을 그리며 정말 비참한 밑바닥

생활을 하고… 단돈 몇푼으로 연명하며

살아간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는 창작의

영감을 받아 원시의 자연이 숨쉬는 타히티

섬으로 이끌리듯 가게되고 그곳에서 죽을

때까지 광기어린 마지막 그림을 그리다가

생을 마감한다….

 

우리는 그와 같이 할수 있을까?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가족을 버리고…..

자신이 꿈꿔왔던… 자신이 늘상

이루고자 했던 예술혼을 불태우려

안락함을 버리고 불안함에 자신을

내맡길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마음속에 충격을 준 소설이다….

 

우리는 늘 해야할 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

그 사이에서 망설이고 있다…..

내가 해야만 하는일이 하고싶은

일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사람은 많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오늘도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막상 생각해 보면

내가 하고싶은 일은 무엇인가가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내가 과연 지금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아무생각없이 쉬는것?

보고픈 누군가를 만나는것?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배우는것?

직장생활을 탈피해 어디론가 여행가는 것?

 

정작 하고 싶은 일을 잘 모르는 현실….

그 현실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