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파리나 21세기 이 나라나

19세기 파리나

21세기 이 나라나

자본주의 구조 아래서 닮은 점은 많았다.

 

돈으로 나뉘어지는 사회계급

그걸 쫓는 사람들,

그리고 너무 부자인 사람들 그 반대편의 너무 가난한 사람들.

 

 

—스포일러——-

 

 

 

너무 맹목적이어서 답답해 보이는 고리오 영감의 마지막…

귀족 남편이라는 돈에 묶여 아버지와 함께 하지 못하는 현실이 참, 우스웠지만

마구 웃을 수도 없는 지금의 현실과 너무 닮은 모습이었다.

 

죽고 싶어도 죽을 돈이 없어서 못죽는다는 요즘 말처럼

고리오도 그랬다.

장례 치를 돈이 없어서 겨우겨우 눈물 겹게 치르는 장례식은

블랙 코미디였다.

 

돈의 지배를 받으며 산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씁쓸한 생각이 많이 들었던 소설.

 

그리고 역시 작가는 “할 말”이 많아야 한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된 소설.

고리오가 죽기 직전 6페이지 분량의 말을 쏟아 내는 부분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

한편으로 (말하기 힘든데…) 참 말을 많이 하는구나.. 라는 소설 외적으로 비현실적이다라는 생각을 잠깐..하며 책을 덮었다.

 

대학교때 독후감 숙제로 읽으라고 했던걸..

10년 넘게 지나서야 읽으니.. 뒤늦게 숙제한 느낌… 하지만 반가웠다. 고리오 영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