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로스코를 감당할 수 있는가?

강신주
연령 15~75세 | 출간일 2015년 3월 23일

‘당신은 로스코를 감당할 수 있는가?’라는 강신주의 도발적 제목은

로스코 작품에 매우 어울리는 질문이자, 로스코 자신도 마음에 들어했을 질문으로 보인다.

로스코 그림 앞에 선 개인의 반응은 무반응과 격반응, 두 가지로 축약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스코가 일생을 통해 축약 축약 상징 상징의 과정 안에서 색과 면, 선의 조합을 만들었고

그 안에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천가지의 감정을 거의 모두 담아내는 데 성공한 듯이 보인다.

그러니 그 축약된 감정 앞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무반응과

붓질의 레이어 수만큼 느껴지는 감정 소용돌이 앞의 격반응의 두 모습은 모두 옳다.

이 반응을 강신주는 ‘로스코적인’ 것으로 풀어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로스코의 그림을 감당하고 있는 관람자는 로스코의 그림이 더 이상 로스코적인 것이 아닌

온전한 자기 자신의 것이 되어버린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