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판] 마크 로스코

WORKS/TEXT

강신주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5년 3월 23일 | ISBN 978-89-374-3160-9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78x250 · 436쪽 | 가격 50,000원

책소개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작가,
20세기 미국 추상미술의 거장 마크 로스코.
그가 자신의 피로 그린 작품을 직접 확인하라!

“당신은 마크 로스코를 감당할 수 있는가?”

마크 로스코×철학자 강신주가 이뤄 낸 전대미문의 프로젝트.
마크 로스코의 일생과 그가 남긴 기록들, 50점의 주요 작품,
철학자 강신주가 가슴으로 써 내려간 절절한 작가 분석에 이르기까지
전시 도록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편집자 리뷰

■ “로스코의 작품을 본 순간 울고 말았다.”
한국 미술 전시사상 최초, 최대 규모의 마크 로스코 회고전
현대 추상미술의 전설이 된 기적의 작품들을 마주하라!

 

추상 표현주의 대가, 평면 회화의 혁명가 마크 로스코는 자신의 그림이 만들어 내는 깊은 울림을 통해 관람객들의 감정과 마음을 움직이고자 했다.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그림’으로 유명한 로스코의 작품은 감정과 색채의 휴먼 드라마를 통해 인간의 깊은 슬픔을 해소하고, 스스로 위로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공명과 공감의 힘을 지닌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통해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으로 분열된 대한민국의 현실을 화해로 이끌고, 위로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마크 로스코전 전시 취지」 중에서

‘마침내 예술이 해내다!’ 미국 현대 추상미술의 거장 마크 로스코의 작품들이 2015년 3월, 드디어 한국을 찾는다. 앞서 마크 로스코의 전시가 기획된 적은 있으나, 이번 ‘추상 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展’처럼 그의 전 생애에 걸친 주요 작품들이 한국에 소개되기는 처음이다. 미국 유일의 국립 미술관 워싱턴 내셔널갤러리는 ‘마크 로스코展’ 서울 전시를 위해 마크 로스코의 작품 50점을 해외로 첫 반출했다. 따라서 이번 마크 로스코 해외 순회 전시(전 세계적으로도 네덜란드 헤이그, 미국 휴스턴, 한국 서울 세 군데가 유일하다.)는 기획 자체가 문화계의 큰 사건이며, 우리에겐 마크 로스코를 한국에서 직접 마주할 수 있는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 기회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마크 로스코展’은 여러 면에서 기념비적이다. 한국에 전시되는 마크 로스코 작품 50점의 보험 평가액은 무려 2조 5천억 원에 이르며, 미국 추상 표현주의 작가로서는 국내 첫 회고전이다. 게다가 ‘로스코채플 벽화’ 시대에 제작된 ‘다크 페인팅’이 해외에 소개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 기획 및 의의, 규모 면에서 이번 ‘마크 로스코展’은 한국 전시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문화적 이벤트이며, 한국의 예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행사로서 기억될 것이다.

 

■ “비극적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는 걸 알리는 비상경보기로서의 소명!
마크 로스코는 자신의 그림으로 감당하고자 했다.”
행동하는 철학자 강신주와 마크 로스코가 빚어낸 환상의 콜라보레이션!

¸¶Å©·Î½ºÄÚ_2_º»¹®_0313_Ãâ·Â.indd

 

전기 ¸¶Å©·Î½ºÄÚ_2_º»¹®_0313_Ãâ·Â.indd

‘추상 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展’은 전시 도록 출간이라는 점에서 일찍이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보여 준다. 이번에 민음사와 코바나컨텐츠가 공동 제작한 전시 도록은 마크 로스코의 색감을 정확히 구현한 본문 인쇄와 초호화 사양으로 제작됐으며, 한국에 온 마크 로스코의 전 작품(50점)은 물론 수준 높은 국내외 연구 논문과 해설까지 모두 수록했다. 전시 도록 『Vol. 1: 작품들』은 우리가 이제껏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마크 로스코의 초기작에서부터 ‘멀티폼’ 작품, 전성기에 제작된 대표작들, 벽화 시대에 그려진 놀라운 걸작들, 그리고 그가 최후의 순간에 ‘자신의 피로 그린’ 「레드」(1970)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여기에 워싱턴 내셔널갤러리 수석 큐레이터 해리 쿠퍼의 상세한 해설과 미술사학자 진숙영의 에세이까지, 마크 로스코의 심오한 예술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책으로서 남게 될 것이다.
그러나 다른 무엇보다도 이번 전시 도록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철학자 강신주가 쓴 1만 2000자 분량의 해설서 『Vol. 2: 소통 표현주의』(전시 도록 2권)다. 그동안 동서양 철학을 넘나들며 대중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온 철학자 강신주는 이번 ‘추상 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展’ 해설을 사명으로 받아들이며, 자신만의 날카로운 인문학적 시선으로 ‘마크 로스코 예술 철학’의 심연을 파고들었다. 그러기 위해 철학자 강신주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오직 마크 로스코의 예술을 이해하는 데에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저자는 직접 런던 테이트모던을 방문해 마크 로스코의 ‘시그램 벽화’를 감상하고 왔으며, 그(마크 로스코)의 레플리카 작품을 항상 곁에 두고 온종일 응시하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수백여 종에 달하는 마크 로스코 연구서와 전시 도록, 마크 로스코가 직접 남긴 문헌에 이르기까지 철학자 강신주는 매 순간 마크 로스코만을 염두에 두고 생활해 왔다. 바로 그 결실이 전시 도록 2권 『Vol. 2: 소통 표현주의』인 것이다.
먼저 철학자 강신주는 마크 로스코의 전 생애를, 즉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자로서 척박하게 살아야 했던 유년 시절, 학업과 예술 사이에서 방황할 수밖에 없었던 청년 시절, 예술가로서 발돋움하며 시대와 맞서 싸운 전성기, 인생의 위기를 맞닥뜨리기 시작한 벽화 시대와 비극적 자살에 이르기까지 치밀한 고증으로 되살려 냈다. 한편 저자는 마크 로스코가 심취했던 니체, 키르케고르, 고대 그리스 비극에 대한 인문학적 연구를 시도하며 오직 철학자만이 해낼 수 있는 ‘마크 로스코론(論)’을 완성했다. 우리는 왜 로스코의 그림 앞에서 울게 되는가, 그는 왜 소통을 강조했는가, 또 그는 어째서 양차 세계대전 이후 완전히 ‘새로운 그림’을 모색할 수밖에 없었는가……. 이처럼 철학자 강신주는 지금 우리가 왜 마크 로스코와 대면해야 하는지 설파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그의 작품이 품은 심오한 의미와 당대적 가치에 대해 명쾌한 분석을 제시한다. 그뿐 아니라 전시 도록 2권 『Vol. 2: 소통 표현주의』는 전시 도록 1권에 버금가는 30여 장의 컬러 도판과 국내에 소개된 바 없는 마크 로스코의 연설문과 기록들까지 가득 담고 있다. 우리는 이번 ‘마크 로스코展’을 통해 대한민국 전시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콜라보레이션’을 직접 목격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한국 독자들은 ‘비상경보기’이자 ‘초인’으로서의 마크 로스코를 이해하게 되는 한편, 그가 자신의 예술을 통해 이 세상에 던지고자 했던 ‘화두’가 무엇인지 절절히 깨닫게 될 것이다.

내면세계인가? 아니면 외부 세계인가? 로스코는 이런 양자택일로 고민했던 예술가가 아니었다. 그는 외부 세계를 거치지 않고, 화가의 내면세계가 관람객의 내면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마침내 그는 그것이 색채들 사이의 관계를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다. 색채들의 관계, 혹은 색채들이 펼치는 드라마를 통해 화가의 감정과 관람객의 감정은 서로 소통할 수 있다. 이게 바로 로스코의 그림이 지닌 힘이라고 할 수 있다. (……) 우리는 로스코의 탁월한 예술론에 감탄하게 된다. 외부 세계를 거치지 않고 나의 내면세계와 너의 내면세계가 서로 사무쳐 ‘우리가 되는 장소’가 아니라면 그림은, 나아가 예술은 어떤 존재 이유도 가지지 못한다. 예술은 외부 세계를 거치지 않고 나와 너의 소통을 가능하게 해 준다. 이것이 로스코 예술론의 핵심이다.―『Vol. 2: 소통 표현주의』, 「프롤로그」에서

 

■ 마크 로스코에 대하여

마크 로스코(Mark Rothko, 1903-1970)
마크 로스코는 1903년 러시아 드빈스크(현재 라트비아 다우가프필스)에서 태어나 1913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다. 아버지 야코프 로트코비치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졌으나 머리가 비상했던 마크 로스코는 예일 대학교에 진학한다. 그러나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장학금 수여가 거부되면서 로스코는 뉴욕으로 가 아트스튜던츠리그에 몸담게 된다. 그는 뉴욕에 머물며 맥스 웨버에게 미술을 사사하고,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생업을 이어 간다. 로스코는 뉴욕의 다양한 화가들과 교류하며 ‘오늘날의 미술은 완전히 끝났다.’라는 생각을 확고히 품고 ‘새로운 회화’를 모색하는 데 매진한다. 그는 고대 신화와 그리스 비극, 오랜 상징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유기체적이고 생물 형태적인 회화와 초현실주의적 실험을 시도했다. 그 후 마크 로스코는 2차 세계대전을 경험하고, 자본주의의 위협을 몸소 체험하며 보다 심오한 예술 세계로 나아간다. 비로소 1940년대 말, 로스코는 재현적 요소들을 모두 제거함으로써 완전한 추상에 이르게 된다. 그는 ‘신화 그림’, ‘멀티폼’을 경유해 마침내 전성기 대작들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바로 거대한 캔버스에 거대한 색 덩어리들을 결합하는, 즉 ‘로스코만의 회화’가 나타난 것이다. 그는 관람객들이 자신의 작품과 교감하기를 바랐고, 자신이 그린 그림들이 감정적 정체성을 지닌다고 굳게 믿었다. 이후 로스코는 시그램 빌딩, 하버드 대학교, 로스코채플 벽화를 차례로 수주하고, 1961년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까지 개최하며 엄청난 성공을 이룩하지만 차츰 육체적, 정신적으로 무너져 간다. 결국 그는 1970년 자신의 작업실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마크 로스코가 남긴 말들
01 나는 추상주의자가 아니다. 나는 색의 관계나 형태,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 나는 단지 기본적인 인간의 감정들, 즉 비극, 황홀, 숙명 등을 표현하는 데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02 그림은 경험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건 그 자체로 경험이다.
03 예술가로서 우리의 기능은 관객이 그의 방식이 아니라, 우리 예술가의 방식으로 보도록 만드는 데 있다.
04 우리는 단언한다. 오직 결정적이고, 비극적이며 무시간적인 주제만이 타당하다고 말이다.
05 침묵은 그만큼 정확한 것이다.
06 불을 꺼야 하는 순간이 있다. 죽음이나 마비처럼 보이는 순간이 있다.
07 나는 내 그림들을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그림 안의 형태들은 연기자들이다.
08 만일 한 사람이 만든 작품이 그의 안목에서 완전히, 그리고 심오하게 옳다면 이 작품은 그 사람의 전체를 담고 있는 것이다.
09 우리는 줄곧 복잡한 생각을 단순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우리는 커다란 모양들을 선호한다. 그것은 ‘명료하다.’라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10 나는 ‘추상적인가, 아니면 재현적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고 믿지 않는다. 진짜로 중요한 것은 이런 침묵과 고독을 끝내고, 다시 한 번 숨을 내쉬고 자신의 팔을 쭉 펴는 것이다.
11 아이러니는 운명에 맞서는 무기가 된다.

목차

1권

차례

인사의 말 Foreword

감사의 글 Acknowledgment

서문 Preface

당신은 로스코를 감당할 수 있는가?(강신주)

연보 Chronology

도판 Catalogue

I. 신화의 시대_Age of Myth
II. 색감의 시대_Age of Colour
III. 황금기_Golden Age
IV. 벽화의 시대_Mural Age
로스코 채플_Rothko Chapel
V. 부활의 시대_Age of Resurrection

에세이 Essay
로스코의 수프(해리 쿠퍼)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와 마크 로스코(진숙영)

작품목록 List of Works

 

2권

머리말

차례

프롤로그

전기 1: 캔버스를 응시하는 니체의 영혼(1903-1945)
01 아이와 예술가, 혹은 예술의 사명
02 벤야민과 공명하는 신화 제작자
03 비극이라는 이름의 아찔한 줄타기

전기 2: 로스코적인 것의 완성(1946-1957)
04 음악적 회화의 가능성
05 드라마로서의 회화 조리법
06 키르케고르적 예술 철학

전기 3: 디오니소스의 추락(1958-1970)
07 벽화 시대의 아이러니
08 디오니소스의 어둠 속에서
09 로스코적인 것의 마지막 떨림

에필로그

참고 문헌

작가 소개

강신주

상아탑에서 벗어나 대중과 소통하는 저술 활동으로 우리 시대 인문학자가 된 강신주 박사는 모든 사람이 철학자인 세상을 꿈꾼다. 『철학 vs. 철학』, 『철학의 시대』, 『철학적 시 읽기의 괴로움』, 『상처받지 않을 권리』 등을 통해 동서양 철학을 종횡무진 횡단했던 저자가 이번에는 ‘감성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김수영을 위하여』에서 혁명적인 인문학 정신을 옹호했던 ‘자유의 철학자’가 ‘감정의 철학자’로 돌아온 것이다. 『철학이 필요한 시간』에서 삶의 불안에 갇힌 독자에게 인문 고전을 통해 현실과 직면할 것을 강조했던 철학자는 『감정수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해서 나만의 소중한 감정을 잘 가꾸고 보듬을 것을 요구한다. 저자는 감정을 짓누르는 무거운 현실과 진지하게 맞닥뜨렸던 위대한 심리학자와도 같은 세계 문학의 거장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려고 한다.

독자 리뷰(2)
도서 제목 댓글 작성자 날짜
가장 좋아하는 화가
서지원 2017.5.18
당신은 로스코를 감당할 수 있는가?
김정은 201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