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은

섬세하고 예민한 감성을 지닌화가

클링조어가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남은 생명을 모두 바쳐 마지막 작품을

완성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클링조어는 남은 시간에 대한

두려움을 잊기 위하여 더욱 작품과

술과 여자에 매진한다.

 

어느날은 그림에 대한 열정을 폭발하고…

어느날은 모든것에 공허함을 느끼고…

어느날은 친구들을 만나 아무일 없다는듯

떠들고 이야기하고 술마시며 즐긴다.

 

두려움을 잊기 위한 클링조어의 행동들을

따라가다보면 그가 측은하고 안쓰러운게

아니라 나도모르게 그가 발산하는

더 큰 에너지를 느끼고 있게된다.

 

클링조어의 마지막 순간 또한 죽음으로

끝맺는 것이 아닌 연속된 일상속의

시간으로 마무리 된다.

 

이 작품을 완성할 당시 헤세는 엄청난

정신적 위기를 겪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이 작품을 여름 한달만에 써내려

갔고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켰다고 한다.

 

클링조어를 읽는 내내 화가 고흐와

비슷하다는 인상을 느꼈다…

또한 헤세의 그림에 대한 탁월한

이해도가 대단한듯하다…..

 

실제로 헤세는 문학가이자 많은

그림을 그린 화가이기도 하다…

얼마전 전쟁기념관에서 전시중인

헤세와 그림들을 관람하고 왔다.

 

그의 부드러운 육성도 들어보고….

그리고 그가 생전 즐겨그렸던 그림들…

소중한 책들의 원서들을 눈앞에서

볼수 있는 멋진 시간이었다.

그가 그린 수많은 작품들을 보면

그의 그림에 대한 열정을 알 수 있다.

 

또 하나의 자전적 소설인 헤세의

클링조어를 보면서

소설 주인공중 헤세가 가장

사랑했다는 크눌프가 생각난다……

 

예술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 클링조어…

방랑의 기질을 갖고 인생을 치열하게

살아낸 크눌프…..

그들의 모습에 헤세의 모습이

겹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