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햇볕이 따뜻한 주말,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을 고르게 되었다. 책의 두께도 얇은 편이라 하루 만에 끝낼 수 있었다.

주인공이 왜 바람을 핀, 심지어 습관적으로 자주 바람을 피는 애인을 끊어내지 못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알 듯 말 듯 했다. 오래 만났고, 오래 만나는 것에서 오는 편안함이 있고, 다시 시작해서 이렇게 까지 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심지어 새로운 사람이 14살 차이가 나는 연하라면 더더욱이나…

그리고 매력 있으면서도 너무 나에게만 매달리는 사람은 부담스럽다. 개인적으로 건강한 사랑은 자기 자신의 삶을 챙기면서도 애인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폴의 심정을 알 것 같다. 30대의 연애는 이런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