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너무 가까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소설은 자전적 소설이라지만, 나와 먼 거리에 있는 남성의 내밀한 감정을 들여다 보는 것은 낯설다. 사실 이건, 문학과 예술을 동경하지만 될 수 없어서 그들을 경멸하는 나의 치졸한 마음의 예시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