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작가의 필력에 놀라고, 이 암담한 얘기를 어떻게든 마무리 지어야 하니까 (소설이므로) 내놓은 결말에 끄덕이고(최선이었다), 현실을 잘 서술해놓은 소설의 배경에 감탄하고, 이 현실을 나만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게 아니구나 공감하고.

뭔가 음지에서만 떠돌던 얘기를 양지에 나올 수 있게 잘 다듬어서 건강하게 잘 꺼내준 느낌이라 (내가 쓴게 아닌데도 ) 대견했다. 자랑스러웠다.

영화를 봤다.

공유를 보는 순간, 순식간에 비현실이 됐다.